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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혜암의 시 향기

明暗

작성자혜암46|작성시간26.06.10|조회수2 목록 댓글 0
明暗/ 惠庵 박 상 국


빛이 들지 않는 곳엔 어둠이 쌓인다.
켜켜이 어둠이 쌓이면,
그 어둠 속에 눈멀고 귀 어두운 소리 들이 굼벵이처럼,
꿈틀거린다.
탑(塔)의 밑부분이 견고하지 않으면,
비바람에 기우뚱 탑은 기울고, 기울다 기울다가
지탱할 힘이 딸리면, 탑은 허물어진다.
생각이 없는 발은 방황하고
눈멀고 귀 어두운 소리들은 후미진 뒤란의 바람처럼,
어지럽게 널부러저 추(醜)하다.
옳고 그름이, 진짜와 가짜가 구분(區分)되지 않는 세상
뿔 달린 도깨비들이 설친다.
양철지붕을 지나는 바람은 요란하고,
똥 두간을 지난 바람은
악취가 난다.




[블로그혜암의 시 향기
인간의 가장 아름다운 부분은 반추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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