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누지 못한 말의 실종/ 惠庵 박 상 국 생각지도 못한 말이 미안할 때도 있고, 억하심정으로 한 말이 두고두고 씹히기도 한다. 마음 가는 대로 고마우면 고맙다 미안하면 미안하다 가슴을 까 보였으면 뒤돌아서서 후회하지 않았을 것이다. 기복이 심한 감정에 이리저리 끌려다니다가 놓친 고맙다 미안하다는 말이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 좋은 사람 나쁜 사람으로 구분 지운다. 번드르르한 말은 쉬 피어 쉬 지는 벚꽃 같고, 아끼고 아낀 무뚝뚝한 말은 눈 속에 핀 매화 같다. 가슴으로 하는 사랑과 입으로 하는 사랑이 진중한 무게를 가졌듯이, 꾸밈이 없는 말은 둥근소리처럼, 늘 가슴에 메아리를 남긴다. [블로그] 혜암의 시 향기 인간의 가장 아름다운 부분은 반추라고 생각한다. |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