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물의 흔적/ 惠庵 박 상 국 비탈밭 소낙비 한줄기 쏟다붙고 난 뒤 골 깊게 난 물고랑처럼, 유유히 흐르든 강물 가뭄에 말라 바닥 드러낸 강바닥처럼, 눈물자국은 슬픔의 얼룩이 남는다. 담 넘어 웃음소리 들리는 이웃, 울음소리 들리는 이웃 골목 어귀 전봇대에 개처럼 오줌싸는 이웃집 남자의 어정쩡한 삶, 이게 눈물의 사연이다. 쉰밥 물 말아먹듯 생각을 말아먹고 앞으로 남고 뒤로 밑지는 장사를 하는 이웃과 벗들에게, 한 번뿐인 생의 곡예 이왕이면 멋스럽고 맛깔스럽게 삶을 사시라 권고(勸告)한다. 아침이슬처럼 맑은 눈물 얼룩을 남겨서야 되겠는가, 이러거나 저러거나 죽어 지면 썩어질 몸, 벌떡벌떡 숨 쉴 때 사람답게 나누고 베푸는 사랑을 하시라고, 권고한다. 주는 마음이 고우면 받는 손도 곱나니..... 기쁨의 눈물은 수정처럼 맑아, 강아지풀 잔 등 아침 이슬처럼 얼룩이 남지 않는다. [블로그] 혜암의 시 향기 인간의 가장 아름다운 부분은 반추라고 생각한다. |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