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슴으로 난 길 위에서/ 惠庵 박 상 국 별은 동쪽으로 지고, 달은 서쪽으로 기우네. 해 뜨면 별은 지고, 해 뜨면 달은 하늘 깊은 곳으로 자취를 감추네. 만상(萬象)을 그리는 마음가운데 별 하나 뜨면 나는 동쪽으로 가려하네. 동쪽하늘 내 가슴뼈하나 꽃으로 피어나는 그 밤에 묵언(默言)의 시(詩) 옥판선지(玉板宣紙)에 곱게 그려 수목장([樹木葬] 뿌리 깊이에다 고이 간직하려하네 사랑한다는 말 애가 타 못하고 곱게 접어둔 벙어리 냉가슴 눈앞에선 듯, 만져질 듯 가까우나 손닿지 않는 그리움하나, 어정어정 구름 속 낮달 되어가네 해 뜨는 동쪽하늘, 새벽녘까지 반짝이던 별 하나 가슴으로 난 길 위에 초롱 하네. [블로그] 혜암의 시 향기 인간의 가장 아름다운 부분은 반추라고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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