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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혜암의 시 향기

가을 우려낸 茶 한잔 하세요.

작성자혜암46|작성시간26.06.20|조회수4 목록 댓글 0
가을 우려낸 茶 한잔 하세요./ 惠庵 박 상 국


천고마비(天高馬肥) 진화게 우려낸 가을 차(茶) 한잔 하세요.
붉고 노란 단풍 우려낸 단풍 茶도 있으니, 한잔 하시구요.
날씨가 쌀쌀해 따끈하게 준비했으니. 후후 불며
찬찬히 음미(吟味)하며 드세d.


파월염천 뙤약볕에 여문 대추茶도 괜찮고, 긴긴 팔울장마 끝에 핀
국화차(菊花茶) 괜찮아요.
기억 속 시름일랑 다 잊으시고, 진하게 우려낸
가을 茶 한잔 하세요.


슬픔이랑 눈물은 뺐어요.
아른아른 아지랑이 번지는 길가 모질게 핀 노란 민들레 茶도
괜찮고, 하얀 민들레 茶도 괜찮아요.


그리움이 많으신 분은 세 콤 달콤한 석류(石榴) 茶로 드세요.
양지바른 겨울 창가 낙엽 茶도 예약받고요.
눈 삐뚤 코 삐뚤 한 눈사람 철철 녹인 바람 茶도 있어요.
취향이 독특하신 분들은 끼룩끼룩 노을 속으로 날아간 쫄깃한
기러기 울음 곁들인 노을 茶도 좋아하더라고요.


가을 진하게 우려낸 茶 한잔 하세요.
쓸쓸 외롭지 않게 띠끈한 茶로 드릴게요.
괜스레 가을이 외롭거나 쓸쓸하신 분들 주저하지 말고 오세요.
가슴으로 데운 따끈한 茶 드릴게요.




[블로그혜암의 시 향기
인간의 가장 아름다운 부분은 반추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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