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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음봉 정상에서 ........ )
고갯마루에서 잠시 올라서면 관음봉 정상에 있는 팔각정 전망대에 오르고, 바로 옆의 관음봉 정상(816m) 암봉꼭대기에 있는
정상 표지석에 오른다. (13 : 45)
정상석이 있는 관음봉 정상은 비좁지만 계룡산 최고의 전망대를 자랑하고 천하절경이다. 계롱산 주요 봉우리와 능선, 계곡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중심부가 관음봉이다.

( 관음봉 정상에 있는 팔각정 )
관음봉에는 팔각정 정자가 있어 관음정이라고 한다. 여기서 한가롭게 떠다니는 구름을 보고 있노라면 우리 인생을 새롭게 느낄수
있다고 하여 관음봉 한운(閑雲)을 계룡8경 중 제4경으로 꼽고 있다.
사방으로 장대한 능선이 뻗어내리고, 훼오리치듯 꿈틀꿈틀 살아 움직이는 듯한 용의 등짝 같은 곳에 올라타서 혈혈단신으로 서니
신선이 되어 하늘로 날아 오르는 듯하고, 사통팔달 확트인 천상같은 고봉에서 바라보는 구름은 산과 구름과 내가 일체가 되어
천상을 둥둥 떠다니는 기분이 들고, 마음은 탱탱하게 한없이 부풀어 오른다.

( 동학사와 동학사 계곡 )

( 쌀개봉-천왕봉-황적봉 능선라인 )
계룡산의 심장부 같은 관음봉에서 남쪽으로 뻗어나간 암릉은 쌀개릉을 거쳐 쌀개봉과 주봉인 천황봉(845m)을 들어올려 천상에
솟구치고, 쌀개봉에서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갈라져 나온 능선은 천왕봉(605m), 황적봉(664m)으로 물결친다.
관음봉에서 북동으로 뻗어나간 능선은 자연성릉을 거쳐서 삼불봉-신선봉-장군봉으로 거침없이 내달려 나간다.
이러한 능선들이 계룡산의 주축을 이루며 " ㄷ " 자 형상의 능선을 이루고, " ㄷ " 자 능선 가운데에 있는 동학사계곡 깊숙한 곳에
들어앉은 동학사가 천하 명당을 자랑하며 천년의 향기를 뿜어낸다. 관음봉에서 서쪽으로는 문필봉을 거쳐 연천봉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동학사, 신원사, 갑사 골짜기가 관음봉으로부터 발원이 되어 관음봉은 계룡산의 중앙에 위치하면서 계룡산의 주봉 역할도
하고 있다.

( 관음봉 정상에서 바라본 천황봉 )
지금은 갈 수 없지만 계룡산 주봉인 천황봉 정상에는 산제단이 있으며, 정상에 서면 계룡산의 전구역이 조감된다. 이러한 풍광의
비경에서 바라보는 떠오르는 아침해는 경이롭기 그지없다고 하며, 천황봉 일출은 계룡8경 중 제1경을 자랑한다.
관음봉에서 내려서자마자 계룡산 최대의 절경지인 자연성릉이 주는 웅대한 암릉과 암봉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기암괴석과
구비구비 펼쳐진 능선은 보는이로 하여금 탄성이 절로 나오게 한다.

( 자연성릉으로 내려서는 수직 철계단길 )
관음봉을 내려서는 수직같은 가파른 암릉길 철계단길을 쏟아지듯이 내려서면 철계단 아래로 자연성릉의 암릉과 암벽이 저
아랫녘에 그림처럼 펼쳐지고, 암릉 능선을 따라 암봉으로 솟아오른 산봉들이 손에 잡힐듯 가깝다. 산자락은 깊고 신비로운 기운을
품으며 굼실거린다.
목하 절경을 바라보노라면 짜릿한 전율이 고감도 쾌감이 되어 전신을 휘젓고 파고들며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 넣는데, 펼쳐지는
광경은 사량도 지리망산 가는길을 방불케할 정도로 낯익은 모습으로 다가선다.
오른편으로 깎아지른 천애의 바위벼랑을 떨어뜨린 암릉의 능선이 천혜의 난공불락의 요새처럼 거대한 자연성벽을 형성하고,
이어서 뻗어나간다. 왼편으로는 산록에 울창한 숲이 우거져 아름다운 성채를 이루고 있다.
아스라한 바위벼랑 위로는 철봉을 박아서 난간을 만들어 놓아 타고 오르내리기가 좋다.
수직같은 철계단길을 난간을 부여잡고 내려서면서 사방을 둘러보니 계룡산의 주봉인 천황봉과 쌀개봉을 거쳐 관음봉을 잇는
능선의 모습이 닭벼슬을 한 용머리 형상을 하고 있고,
관음봉에서 자연성릉을 거쳐 삼불봉, 신선봉, 장군봉으로 이어지는 암릉 능선들이 용의 등줄기 처럼 꿈틀거리며 비상하는 용의
형상과 같다.
또한 쌀개봉에서 동쪽으로 천왕봉-황적봉으로 뻗어내린 능선은 용의 다리가 되고, 그 다리 끝의 관암산에서 갈라져 나간 북쪽의
백운봉 능선과 남쪽의 시루봉 능선은 사나운 발톱을 만들고 있다.
닭은 새로운 날을 일깨우는 선지자적 역할의 상징적 동물이고, 용은 예로부터 변화를 몰고오는 영물로 숭상되어 상서로운 존재로
상징된다. 이 두가지 동물의 형상을 결합한 계룡산은 천지개벽의 새로운 시대가 도래함을 의미한다. 따라서 계룡산은 세상을
구하고 새시대를 열어줄 대성자(大聖者), 구세성인(救世聖人)의 도래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꿈이 서려있는 산이다.

( 자연성릉 길에서 만나는 명상에 잠기기 좋은 전망대 암봉 )

( 노송과 암봉의 조화가 한폭의 산수화처럼 아름답다 )
관음봉에서 수직 절벽 같은 산비알 암릉능선을 내려서서 안부같은 암릉 능선길에 들어서면 아스라한 바위벼랑을 끼고 아기자기한
암릉과 하늘을 찌를듯 솟은 작은 암봉들을 따라서 철난간을 잡고 수직으로 오르고 내리면서 칼날같은 날카로운 바위능선을 타기도
하면서 펼쳐지는 암릉능선은 암릉과 어우러진 노송들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바위봉우리의 머리, 허리, 가슴에 노송을 품고
있는 산세가 한폭의 산수화처럼 아름다운 품격을 자랑하니 그야말로 압권이다.
왼편 산자락 저 아래로는 갑사의 건물들이 숲속에 옹기종기 모여있고, 오른쪽 골짜기로는 동학사의 지붕들이 고즈넉하다.

( 삼불봉 능선라인 )
자연성릉 길을 1시간 정도 타고 오르내리면 삼불봉이 장벽처럼 가로막고 선다. 마치 오를 수 없는 산처럼 바위산을 송곳처럼
허공에 뽑아올리고 있다. 가파른 급경사 철계단길을 오르면 삼불봉 중 첫째봉에 도달한다. (14 : 45)
다시 수직 철계단길을 내리고 철계단을 수직으로 치솟아 오르면 삼불봉 중 실질적인 맏형격인 둘째봉(775m)에 오른다. (15 : 00)

( 삼불봉 정상봉우리 )
세개의 봉우리는 조물주가 만들고 그 의미는 인간이 부여했지만 봉마다 계룡산은 자비가 넘치고 신령스러운 기운이 감도는
산이라는 것을 봉우리 이름에서도 알 수 있다.
삼불봉 주봉은 큰 암봉으로 암봉 측면에 절리가 발달하고 높이 솟아 주위를 압도하는 힘을 가졌다. 정상에는 위험방지를 위해
원형의 난간을 설치해 놓았다.

( 삼불봉 정상에서 ........ )

( 삼불봉에서 바라본 천황봉-쌀개봉-쌀개릉 능선라인 )
천왕봉이나 동학사에서 멀리 올려다 보면 마치 세 부처님의 모습을 닮았다 하여 삼불봉이라 부른다. 삼불봉 정상에 서면 동학사와
더불어 동학사 계곡, 갑사계곡이 친근하게 내려다 보인다. 관음봉, 문필봉, 연천봉, 쌀개봉, 천황봉이 하늘 위로 솟아있으니 실로
엄청난 위용을 자랑한다.
사시사철 아름다운 풍광을 맛볼수 있고, 특히 삼불봉에 설화가 피었을때는 비경을 연출하여 삼불봉 설화는 계룡8경 중 제2경에
꼽힌다
삼불봉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후 급경사 내리막 철계단을 내려서고 (15 : 5), 삼불봉의 둘째봉과 셋째봉 사이의 V자 바위협곡에
내려선다. 협곡에서는 양 옆으로 지붕같은 봉우리가 거대한 석문처럼 보이고 천국으로 향하는 입구처럼 전망이 트이면서 멀리
천황봉에서 쌀개봉으로 물결치는 능선이 꿈결처럼 아련하게 시야에 흐릿하다.
다시 철계단을 내려서서 빠져나오면 남매탑 가는 사거리 안부로 내려서는 길이 사면을 따라 길게 가파르게 펼쳐지는데, 눈이
녹아서 미끄러운 길을 철봉 난간을 잡고 모두들 줄줄이 매달려서 위험하게 내려가니 정체가 된다. 7분여 정도 걸려서 남매탑
사거리에 도착했다. (15 : 12)
직진(북동)하면 신선봉 가는길이고, 오른쪽(동쪽)으로 하산하면 남매탑 가는길, 왼쪽(서쪽)으로 가면 금잔디 고개로 가는길이다.
사거리 안부에서 300여m 정도 급경사 돌계단 길을 내려가면 남매탑이 있는 넓은 평지가 나타난다. (15 : 20)

( 남매탑 = 청량사지 쌍탑 )
동학사에서 갑사로 넘어가는 중간지점에 탑 2기가 다정하게 서있다. 충남 지방문화재 제 1호인 남매탑은 청량사가 있던 자리라
하여 청량사지 쌍탑이라고도 한다. 은인에 대한 연모가 불심으로 승화되었다는 전설이 깃든 곳이다.
이 탑은 멸망한 백제의 왕족과 호랑이가 업고 온 경상도 상주 여인간의 애뜻한 사랑 이야기가 전설로 전해지고 있다.
울창한 나무들에 감싸여 있는 석탑 주변 나무사이로 쏟아지는 밝은 달빛은 가슴 저미도록 아름답게 느껴지고, 옷깃을 여미며
우리들의 인생을 생각하게 한다는 남매탑의 명월은 계룡8경 중 제8경에 해당한다.
남매탑에서 15분정도 가파른 돌계단길을 내려서고 완경사 돌밭길로 들어선다. 여기서 15분정도 더 내려서면 나무다리를 건너고 (15 : 50)
얼마지나지 않아 동학사 들어가는 입구가 나타난다. (15 : 55)

( 동 학 사 계 곡 )

( 동 학 사 )


( 동학사 대웅전 )
동학사 계곡을 왼편에 끼고 잠시 오르면 비구니 강원이 있는 동학사에 들어선다. 동학사는 비구니 승려들이 있는 사찰로 계룡산의
경관과 잘 어울리는 단아한 건축양식을 가지고 있다.
동학사는 신라 중엽 선덕여왕때 사원선사가 청량사란 이름으로 창건했다는 설과 백제때 회의화상이 창건했다는 설이 있다.
이 절은 마곡사의 말사이자 비구니들의 전문 강원이나 고려조에 와서 도선국사가 중수했으며, 고려 태조의 원찰로 삼아 국태
민안을 빌었다고 한다. 전국 비구니들의 불법가원으로 경내에는 대웅전, 숙모전, 삼은각, 동학사 등 청아한 불각과 3층석탑, 부도
등이 있다. 동학사란 명칭은 동쪽에 학바위가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 동학사 일주문 )
계룡산 중심부를 가르며 동서로 흘러내리는 동학사계곡은 자연성릉과 쌀개봉 능선, 장군봉 능선, 황적봉 능선 등 계룡산을
대표하는 능선들 사이에 깊게 패여있는 계곡으로 수림이 매우 울창하다.
동학사 계곡은 항상 아름다우나 신록이 피어나는 봄의 계곡이 으뜸이며, 계룡산 제5경으로 일컫는다. 계곡의 입구 노거수 숲속을
신선처럼 걷노라면 생동감 넘치는 분위기가 기분을 업 시킨다.
동학사 아래 집단시설지구의 상가시설을 지나 동학사 주차장에서 용꼬리를 밟으며 산행의 나래를 접었다.
오늘 산행을 끝까지 함께한 산행동료 분들, 능선길의 눈덮인 급경사 바위지대가 빙판길이어서 굉장히 미끄러워 힘들기도 했지만,
그만큼 아름다운 추억거리를 한다발 가득안고 만면에 웃음기가 넘치던 하루였고, 그런대로 특별한 멋과 맛의 메뉴가 뷔페처럼
마음껏 즐길 수 있었던 계룡산 초봄맞이 산행을 무사히 다녀와서 가슴 가득 넘치는 행복에 젖어본 하루였습니다.
다음 산행때 또 만납시다 ! ^.^
2008년 3월 9일
충남 공주 계룡산을 다녀와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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