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산록에 나오는 圓상.
한 인도승이 와서 절을 올리자 스님[앙산]은 땅 위에다 반달 모양을 그리셨다.그 스님이 앞으로 가까이 가서는 반쪽을 마져 그려
보름달을 만들었다. 그리고는 발로 지워 버리는 시늉을 하였다.두 손은 펴시자 그 스님은 소매를 떨치면서 나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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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지 않쵸? 화두라고 볼 수도 없어요. 선가에 내려오는 공안을 1700 공안이라 하는데
거기에 포함되지도 않았을걸요. 비록 쉽지만 저런 행동에 담긴 뜻은 어마어마 합니다.
얼만큼 철저하고 깊이 있게, 얼만큼 치열하게 구하느냐에 따라 결과 또한 천차만별이 될 것이구요.....
불가에서 圓은 일원상으로 심우도에도 나옵니다. 마지막 장인줄 알았는데 그 뒤에 두가지 경지가
더 있더라구요. 혜충국사가 직접 圓상을 그려 전하셨는데 앙산 스님은 그것을 불태워 버렸죠.
어찌 그런 짓을 저질렸느냐 하니, 다시 그려 드릴까요?ㅎㅎㅎ...소석가라 할 정도라 하니,
어떤 스님은 圓상을 그리고 그 안에 들어가 앉기도 하고, 어떤 스님은 그 안에 佛자를 써 놓기도 하고...
흔한 일은 아니지만, 의미가 어렵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위 경우는 약간 다른 점이 있습니다. 그냥 圓상이
아닌 반쪽을 그리고 다시 반쪽을 그려 완성했다는데에 있겠죠. 왜 그랬겠습니까? 그래서 이 도와도 관련된
아주 중요한 화두가 됩니다.
진리는 시공을 초월하니까 말이죠. 상제님께선 구름의 안이 검고 밖이 흰 것은 나를 모형한 것이라 말씀하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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