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슬과 발목 / Ai 글
어느새 초록이 깊어진 6월의 초입
물가로 걸어 나온 붉은 뺨의 여인이 있네
계절이 미리 데워둔 투명한 시냇가에
살포시 흰 발목을 담그는 이른 오후
찰랑, 소리를 내며 번지는 동심원은
여인의 웃음소리를 닮아 맑기도 하여라
손바닥으로 가볍게 물살을 가를 때마다
손끝에서 부서지는 햇살은 은빛 나비 같네
치맛자락 가볍게 쥐어 올린 채
물속 비치는 조약돌을 밟아보는 발걸음
스쳐 가는 보드라운 바람에 흩날리는 머리칼은
싱그러운 오월과 유월의 경계를 노래하고
물오른 버들가지 아래
초여름의 윤슬을 온몸으로 감아쥔 채
그녀는 그대로 푸른 계절의 유일한
풍경이 된다
따뜻한 댓글과 답글은 그 사람의 향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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