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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캠페인

시작 [96호]

작성자행가래로|작성시간11.09.01|조회수12 목록 댓글 0

【 1인 캠페인 - 시작 】

  가족이 아프거나 내가 아프기 시작하면 끙끙 거리며 왜 아픈지에 관심을 갖고 해결책을 찾으려고 노력합니다. 이처럼 우리는 몸의 신호에 즉각적이고 보다 이성적으로 접근합니다. 무엇 때문에 아프게 되었는지, 또 이 상태가 얼마쯤에서야 멈출지 아니면 지속될지 고민도 합니다. 묻기도 합니다. 결국 자신이 알고 있는 방법을 다 써보고 더 이상 증상이 완화되지 않게 되면 우린 전문가를 찾아갈 생각을 하고 실행에 옮깁니다. 나의 증상을 처음 호소하여 도움을 준 사람의 모습을 찬찬히 살펴보면, 확신을 가지고 도움을 줍니다. 자신의 경험에 근거하여 나오는 해결책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다른 점을 하나하나 찾기보다 비슷한 것을 종합하여 해결책을 제시하면 되는 것이기에 설득력도 있습니다.

  이렇듯 우린 사고를 함에 순서가 있으며 상대에게 전달하는데 체계가 있습니다. 이런 능력을 일상에서 우리는 반복하며 스스로 확신을 갖게 됩니다. 확신을 가진 생각을 서로와 나누는 것이 바로 캠페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 좋다고 생각되는 것을 함께 하고 나누고 싶은 의지가 바로 캠페인 효과입니다.

성교육의 시작은 바로 나의 권리를 아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아가 권리를 주장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나의 권리를 어떻게 주장하면 될까요? 어디서 나의 권리를 주장해야 하는 걸까요? 성교육내용과 함께 1인 캠페인을 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1. 이상해요. 나만 그렇게 느끼나요?

 

【병원에서】

  감기증상이 시작되거나 몸의 어딘가에서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하면 우린 끙끙 앓다가 병원에 갈 결심을 하게 됩니다. 아이들은 증상을 엄마에게 호소하여 엄마의 판단에 따라 같이 병원에 갑니다. 어른은 혼자서 또는 친구와 함께 병원에 갑니다. 청소년 청소녀는 상황에 따라 보호자와 같이 갈 수도, 혼자 갈 수도 있습니다. 증상을 해결하고자 모두가 병원에 갑니다. 병원에 가면 우리에게 어떤 일이 펼쳐질까요?

 

  ❶ 접수를 하고선 진찰순서를 기다립니다.

  ❷ 자신이 호명되면 진찰실에 들어가서 자신의 증상을 호소합니다.

  ❸ 의사선생님의 문진과 함께 진찰이 시작됩니다.

  ❹ 최종적으로 병명을 듣게 되고 약을 처방 받게 됩니다.

  ❺ 치료 효과를 위해 주사를 맞거나 진료비를 지불하고 병원에서 나옵니다.

 

  위 5가지 절차가 끝나고 나면 집으로 돌아가서 우린 휴식을 취합니다. 병원에서 의사선생님의 지시와 충고에 따른 안도감을 가지고 돌아온 것입니다. 대부분 위와 같은 경험을 해보았을 것입니다. 주사를 맞지 않고 치료가 되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지게 되었듯이 병원에서 진행되는 절차는 우리가 충분히 예상 가능합니다. 병원을 들어가서 나오기까지의 절차는 어느 정도 익숙해 졌지만, 진찰실에서의 상황은 어른이 되어도 아직 걱정과 염려가 앞서는 부분이 있습니다. 병명을 알게 되기까지의 두려움과 내게 허용된 시간 안에 의사선생님께 나의 증상을 제대로 잘 전달할 수 있는지의 걱정과 어떤 진찰방법을 적용 받게 될 지 그리고 선생님께서 내게 잘 해줄지의 염려가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각자의 경험에 따라 병원에 대한 입장에 차이가 생깁니다. ‘친절한’ 의사선생님에 대한 기대감이 충족되었느냐, 되지 못했느냐가 중요한 관점이 됩니다. 과연 우리가 원하는 ‘친절한’ 의사선생님은 어떤 분일까요? 또 ‘친절함’을 느끼기 어려운 경우, 우리에게 남겨진 ‘불쾌감’은 어떤 상황에 의해 갖게 된 것일까요?

 

  성폭력․성추행 사건 지원을 하며 새로이 접하게 되는 상황이 있고, 그에 따라 갖게 되는 기준이 생깁니다. 성폭력․성추행 사건 지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언제나 피해자의 피해를 입증하는 것과 가해자를 판별하는 것입니다. 피해를 호소하는 입장을 접하는 현장에서 우린 ‘그럴 수 있겠구나’ 라는 공감을 합니다. 그리고 비슷한 종류의 사건 지원 경험을 토대로 피해자를 지원하게 됩니다. 우리가 지원하는 것은 바로 피해자가 느낀 ‘불쾌감’을 공감하여 그 불쾌감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앞으로 다시는 그런 상황에 놓지 않기 위한 방법을 함께 찾는 것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진정한 성교육이 여기서 시작되는 것입니다. 피해를 방치해 두지 않고, 스스로 해결방안을 찾는데 도움을 주어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한 자신을 괴롭히는 것을 멈추게 돕는 것입니다. 근래 내담자들이 사용하는 언어에는 ‘과잉’ 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친절함의 반대 불친절함이 불쾌감을 유발하는 것이 아니라 ‘과하다’라는 느낌이 불쾌감을 유발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서로 적정 수위를 찾는 것이 성숙한 관계형성의 지름길이라면 의사와 환자의 관계에서 적정수위를 찾는 것은 단 한사람의 노력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나에게 허용 된 나를 위한 진찰시간에 나의 권리를 챙길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나의 권리 주장이 상대의 친절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고 또한 과한 친절을 제지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의료법시행규칙 제33조(개설자 또는 관리자의 준수사항)에 의해 의사선생님은 나에게만 충실해야 합니다. 다른 환자는 그 자리에 없는 것입니다. 의사선생님의 의료행위에 대해 궁금한 것이 생기면 그때 질문을 바로 합니다. 혹 이상한 기분이나 느낌이 든다면 역시 물어보십시오. 불편한 것을 호소하여 ‘나에게 맞는’ 진료방법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드려야 합니다. 진료과정이 나의 예상과 다를 수 있음을 전제하고 예전 선생님과 다른 방법으로 진행되는 진찰방법을 경험하게 되었을 때는 ‘왜’ 그렇게 하는지에 대해 바로 앞에 계신 선생님께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병원에 가면 진행될 절차를 새로이 제시합니다. 1인 캠페인 시작! <행가래로 96호>

 

❶ 접수를 하고선 진찰순서를 기다립니다.

❷ 진찰실에 들어가서 자신의 증상을 호소하며 의사선생님의 문진과 함께 진찰이 시작되면 궁금한 것에 대해 물어봅니다.

❸ 병명을 듣고 치료에 대한 만족감을 갖고 진료비를 지불하고 병원에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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