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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캠페인

장난 vs. 괴롭힘 [116호]

작성자행가래로|작성시간12.02.13|조회수57 목록 댓글 0

【 1인 캠페인 - 장난 VS. 괴롭힘 】

 

 

  농담과 장난이 삶에 대한 진지함과 함께 사람과의 관계에 적절하게 섞여 있다면 삶의 ‘여유로움’이 묻어나온다고 보여 질 것 같습니다. 나라의 경제와 정치가 어수선하면 개그를 통한 비난의 수위가 높아지다 못해 슬랩스틱으로 흐르게 되고 그 정도 되어야 웃음이 난다고 하더군요. 이해가 필요한 내용보다는 미끄러지고 넘어지는 작위적이지만 우연을 가장한 그 희극이 삶의 애환을 달래준다고 합니다. 장난과 농담은 삶에 있어서 쉼표와 같다고 보입니다. 진지함이 결여되면 사람이 가벼워 보이고 관계를 고려하지 않고 자신의 이득만을 추구하면 사회성이 결여되어 보입니다. 우리의 아이들이 지금 슬랩스틱 개그를 즐기고 자신의 이득을 추구하는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친구의 목을 조르며 놀고 자신이 속해있는 무리의 즐거움을 위해 무리에 속하지 못한 친구에게 괴롭힘을 행하며 말입니다. 아이들이 삶의 ‘진지함’ 또는 ‘심각함’의 기준을 깨닫기 위해 언제 훈육을 하면 좋을까요?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한다고 하며 벌보다는 칭찬을 통해 아이가 깨닫는 것이 많게 하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칭찬을 해야 될 때를 찾는 것이 어른의 몫이라고 하였습니다. 칭찬해야 하는 행동과 칭찬해야 하는 때가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면, 칭찬할 수 없고 칭찬해야 하는 때를 찾지 못한 경우에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다시 말해, 도무지 칭찬할 수 있는 행동도 하지 않고 칭찬할 수도 없는 때에는 어른들이 어떻게 훈육해야 할까요? 이런 고민을 하는 어른들에게는 전달할 이야기가 많이 있습니다. 이런 고민을 하는 어른과는 아이들의 양육에 대해 알려드릴 내용이 많습니다.

 

   ‘제대로’된 훈육을 하기위해서는 먼저 ‘가르쳐야’ 하고 아이를 가르치기 위해 그 내용에 대해 어른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으로, 그저 아이가 보이는 행동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칭찬이 되고 훈육할 기회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행동하기 전에 미리 판단할 수 있게 기준을 심어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하였을 때는 칭찬을 할 수 있는 때가 아닙니다. 칭찬받을 행동을 한 것도 아니고 당연히 칭찬을 할 수 있는 때는 더더구나 아닙니다. 이럴 때 어른이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할까요? 이때에는 아이들이 ‘가르침을 받을 준비가 되어 있는 때’라고 볼 수 있습니다. 뭔가가 잘못되었는데 그 중심에 자신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으로, 이때는 아이‧어른 모두 논리적인 사고가 충분히 이루어지고 있는 때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때가 어떻게 흘러갔느냐에 따라 우리 아이들의 행동에 차이가 생긴다고 봅니다. ‘제대로’ 그 시기를 겪은 아이는 행동 수정이 되고 반성을 합니다. 그러나 얼렁뚱땅 넘기게 된 아이는 ‘제대로’ 겪은 아이와 같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개인차가 당연히 존재하겠지만, 생각을 부여받고 생각을 해본 아이와 어른들이 대신 생각해주고 결론까지 내려준 경우의 아이는 스스로 생각할 기회조차 가져보지 못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 사이에서의 다툼이 어른의 싸움으로까지 간다고 합니다. 주변에서 이런 경우를 종종 보셨을 것입니다. 잘잘못을 가려야 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상황파악을 돕고 훈육을 제대로 하기 위함이지 이해득실을 논하기 위함이 아닌데, 누가 더 잘했니 못했니 하며 다투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게 나타난 어른의 모습이었습니다. 또 하나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듯이 우리 아이는 다쳐서 울고 있는데 때린 아이 부모가 “애들이 다 그렇죠”, “애들 크는게 다 똑같죠”, “애들 장난인데”, “애들이 뭐 알고 했겠어요?”, “애들이 다 그렇지. 뭘그리 심각해요?” 라고 말하는 어른의 모습이 있습니다. 두 모습 모두 어른에게 삶에 대한 진지함과 심각함에 대해 아이들이 가르침을 받는데 있어 방해가 되는 모습입니다. 아이들이 ‘농담’과 ‘장난’에 대한 기준을 어떻게 갖게 되는지에 어른들이 고민을 해야 할 때입니다.

 

  학교폭력피해가 심각하다는 것에 대해 여러 가지 대응이 있었지만, 피해가 줄지 않는 것으로 보아 효과가 없다고 보여 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상황에 놓였던 아이들은 그 대응을 통해 분명 배워서 가져가는 것이 있었을 것입니다. 우리가 걱정해야 하는 것은 그런 대응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하는 행동이 ‘폭력행동’이라는 것을 모르는 아이들입니다. 아이들 폭력행동의 처음 동기가 바로 ‘장난’이라는 데에 있습니다. 물론 처음 시작엔 정말 갑자기 장난끼가 발동하여 했던 행동이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당사자 및 주변인 모두 가벼이 보고 넘겼을 것입니다. 그러나 몇 번의 반복이 항의를 수용하지 못하게 되고 용납된 듯 한 주변의 반응으로 인해 그 장난이 반복이 되고 결국엔 ‘괴롭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장난과 괴롭힘의 경계를 가르치려 하기보다, 아이들의 장난자체를 문제삼기보다는 어른으로서 장난의 ‘심각성’에 대해서 아는 체를 해야 합니다. 아이들이 놀다가 사고가 나더라도 어른이 나서서 가볍게 넘기려 할 것이 아니라, 그 어느 때 보다고 진지하고 신중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아이들이 정말로 무지하고 우연히 발생한 사고가 맞기 때문입니다. 놀다 보니, 장난으로 시작하다 보니 그런 결과를 예측하지 못하는 것이 아이들의 모습입니다. 그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아이들 주변엔 돌봄의 1인이 최소한 있게 되는 것이고, 어른의 시선을 통해 아이들이 사고의 위험으로부터 보호되는 것입니다. 아이들끼리 놀다가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면 당연히 놀란 아이의 마음을 진정시켜야 되는 것이며, 어른도 역시 놀란 마음을 가다듬어야 합니다. 그 다음으로 하는 행동이 우리 아이들의 행동과 정서에 영향을 미친다고 봅니다.

 

  어른으로서 보일 수 있는 신중함과 진지함을 보이십시오. 잘못을 축소하지도 상황을 비약하지도 말고 제대로 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아이에게 자초지종을 듣다보면 그림이 그려지실 것입니다. 그때 우리 아이가 한 번만 더 생각하면 좋을 일에 대해 짚으시고 그 일에 대해 진지하게 심각하게 이야기하며 장난이 정말 장난으로 끝날 수 있도록 반성의 시간을 꼭 가지세요. 우리 아이들의 장난이 정말 장난으로 끝나기 위해서는 심각한 일을 애들의 장난으로 비약하는 어른이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장난에 의도가 포함이 되면 범죄가 됩니다. 아이들을 지켜주는 어른이 됩시다.  <행가래로11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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