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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캠페인

감(Feeling) & 계획 [118호]

작성자행가래로|작성시간12.03.30|조회수12 목록 댓글 0

【 1인 캠페인 - 감(Feeling) & 계획 】

 

 

 

  ‘블링크(blink)’는 ‘눈을 깜빡이다’를 말하는 것으로 말콤 글래드웰을 통해 새로운 의미로 느낄 수 있었다. 2005년 타임지에서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들어간 그가 저서에서 말하길 전문가는 자신이 가진 전문가적 견해의 총체적인 면모를 마치 ‘감’으로 보여주는 사람이라고 했다. 마치 짧은 찰나의 순간에 전문가적인 면모를 드러내는 것이라며, 이는 우리가 눈을 깜빡이는 그 짧은 찰나의 순간에 나왔기에 ‘감’과 같은 것으로 보여 진다고 했다. ‘전문가’와 ‘감’이라니… 이 얼마나 어울리지 않는 단어의 조합인가? 평소 우리가 아는 전문가라 함은 식견을 꺼내는데 있어 이론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자신의 견해를 드러내는 사람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다짜고짜 ‘감’이라는 것을 전문가와 연결시키려 하니 그가 말하는 전문가가 무척 ‘어설픈 전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가 당최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가라는 의구심에 저서를 계속 읽어 보았다. 어느 순간에서야 무릎을 딱! 치며 그 의미를 비로소 납득할 수 있었다.

 

  저자는 본인이 제시한 ‘전문가’답게, ‘전문가’의 ‘감’에 대해 의미가 있는 여러 가지 근거를 제시하였다. ‘눈 깜짝할 사이’에 앞에 놓여 진 상황에 대해 판단을 한 사람들을 말하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소견을 말하기 위해 책을 다시 들춰보고 여기저기 확인 받아보지 않을 정도의 경지에 이른 전문가를 말하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딱보면 안다!’라는 것으로 이해되었다. 한편으로는 ‘달인’과도 같은 이야기가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었다. TV속에서 본 초밥의 달인은 초밥에 사용하는 밥 한 웅큼을 집어내는 족족 같은 무게였다. 라면을 끓이는 달인은 면을 보여주기만 하여도 만들어진지 얼마나 된 면인지 딱 맞추었다. 달인이 작업을 하는 동안에 사용한 것은 정말 말콤 글래드웰이 말한 ‘눈 깜짝할 사이’에 사용한 ‘감’이 전부로 보였다.

 

  ‘감’이란 것이 전문가에게만 허용된 것이고 전문가만이 가질 수 있는 것인가 라고 굳이 따지지 않아도 벌써 모두가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수많은 ‘감’을 가지고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말콤 글래드웰이 말한 ‘감’이란 것은 ‘우연의 법칙’과는 전혀 다른 별개의 이야기로 봐야 한다고 본다. 우리가 평소에 사용하는 ‘감’이라는 것은 해박한 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어떠한 결론을 내려야 할 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을 총 동원하고 마지막에 ‘이럴 것 같다’는 기분을 포함 하여 내린 결론을 ‘감’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면, 이는 우연히 맞춘 것에 불과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잘 모르는 상태에서 유추한 결론과 전문가적인 견해에 따른 결론이 같은 답을 가르쳤다 하여, 둘 다 ‘감’을 따랐지만 이는 완전히 서로 다른 ‘감’인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전문가의 결론은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달인의 경지에 이른 ‘감’이 작동하여 내려진 결론이라면, 잘 모르는 상태에서 ‘감’에 의존하여 내린 결론은 거의 우연에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 한 번의 우연에 의존하여 이를 하나의 법칙으로 세워 모든 것을 해결하며 산다는 것은 전문가적인 ‘감’을 소유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삶이라고 생각된다. 그렇다면 우연에 의존하여 어쩌다 운이 좋으면 맞고 틀리는 것에 자신의 삶을 두는 것과 전문가적인 ‘감’을 소유하기 위한 ‘수련’이 가득한 삶을 사는 것 중에 어느 것을 선택하는 것이 우리에게 좋을까?

 

  ‘감’을 잘 개발하면 이는 ‘끼’를 발휘할 수 있는 기회도 될 것이란 생각이 든다. 그러나 ‘감’에만 의존하여 한 탕을 꿈꾸는 것은 도박과도 같은 삶이라고 보여 진다. 한 탕을 꿈꾸는 것이 무엇이 나쁘냐 라고 묻는다면, 그 ‘한 탕’을 모두가 꿈꾸는 세상이 어떨 것 같냐라는 질문으로 되돌려주고 싶다. 한 사람의 개인으로 본다면 한 탕을 꿈꾸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본다. 하지만, 이 ‘한 탕’이 자신의 삶을 꾸리고 있는 것을 더 잘 꾸리기 위한 꿈이 되면 좋은데, 무조건적인 안락을 꿈꾸며 이에 의지하는 ‘한 탕’이 되는 것이라면 옆에서 지켜보기에 결코 쉬운 삶의 모습은 아닐 것이란 생각이 든다. 그래서 “계획”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되었다. ‘달인’이 되 든 ‘한 탕’을 꿈꾸든, 모든 것이 목표가 설정 된 “계획”이 뒷받침 되어야 하는 것으로 보였다.

 

  계획이라는 것은 현재를 바탕으로 하여 꿈꾸는 미래에 도달하기 위한, 현재를 재건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현재에 대한 관찰 없이, 미래에 대한 안목이 없이는 계획이라는 것을 만들 수 없다고 생각한다. 거창한 무엇인가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머릿속에 있는 것을 일렬로 세우는 것이 계획, 그 자체인 것으로 본다. 일렬로 세워진 것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우선순위 및 시간의 순서를 정하는 것을 그 다음으로 본다면, 이를 수행해가며 경험칙이라는 것이 생겨나고 이것이 하나의 ‘감’으로 자리하게 될 것이라고 본다. 내가 배운 것을 끊임없이 생각하고 이를 실행한 것이기에, 더욱이 이 모든 것이 계획에 따라 진행된 것이라면 보완할 부분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고, 보완된 새로운 계획에 따라 다시 실행하기를 지속한다면 결국엔 ‘감’이 자리 잡고 어느 순간에 ‘달인’의 경지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본다.

 

  우리의 아이들에게 계획의 중요성을 알려주기 위해서는 하루를 돌아볼 시간과 내일을 꿈꿀 수 있는 시간이 먼저 주어져야 할 것입니다. 어른이 옳다고 하여 알아서 짜준 일과로만 지내는 아이는 마치 로봇이나 꼭두각시로 보여 질 것도 같습니다. 스스로 하고자 하는 것에 대해 ‘감’을 키울 수 있는 계획을 짤 수 있어야겠습니다. 우선 지키지 못할 계획과 실행하지 못하는 계획이 있다면, 이는 계획 자체는 있으니 미래를 기대하는 마음이 가득하지만 하루를 돌아볼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아이들에게는 하루의 기억을 더듬어 볼 수 있게 일기를 쓰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보낸 하루를 보완하는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 다음으로 기대하는 미래가 있으나 실행계획을 세울 엄두조차 못 내는 것이라면, 무엇을 실행해야 하는 지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적절한 정보를 제공해 주어야 합니다. 무엇을 연습해야하는지 찾는 것이 먼저이고 그 다음이 연습할 계획을 짜는 것이 필요한 것입니다. <행가래로 11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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