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인 캠페인 - 일반 & 모범 】
대중교통수단으로 지하철, 버스, 택시가 있습니다. 이용요금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어디에서 출발하여 어느 곳으로 가는지의 여부에 따라 그리고 자신의 선호도에 따라 이동수단을 선택하여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이용함에는 각각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통체증의 영향을 받지 않는 지하철은 적은 요금으로 약속 장소에 제시간에 갈 수 있게 해준다는 장점은 있지만, 수많은 계단을 오르내려야 하며 앉아가기는 하늘에 별 따기이고, 문전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버스는 날씨 좋은 날엔 지상을 구경하며 갈 수 있고, 환승도 되고, 버스 전용차선이 있어 이젠 교통체증의 영향에서 벗어난 부분이 있지만, 운전자의 운전방식에 영향을 받는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택시는 어떤가요? 애타는 마음의 반영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택시는 다른 대중교통수단보다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고 하더라도 전혀 개의치 않고 선택하는 교통수단이라고 보입니다. 이는 늘 타고 다니는 교통수단으로서의 의미보다는 비상시, 위급 시에 일부러 선택하는 교통수단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버스나 지하철로 가기 애매한 곳, 비가 추적추적 너무 많이 와서 버스나 지하철에서 시달리고 싶지 않을 때, 지하철이나 버스가 끊겼을 때, 몸이 너무 아파서 편하게 집에 가고 싶을 때,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와 기다릴까봐 버스 기다리며 전전긍긍하다가 선택하는 것이 택시라고 봅니다. 그렇습니다. 택시는 우리에게 버스와 지하철과는 조금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고 봅니다. 택시를 이용해 보셨습니까? 택시를 이용했을 때의 좋은 기억이 있기에 우린 서슴없이 택시를 이용하고자 합니다. 그렇다면 택시에 대한 좋은 기억은 어떻게 갖게 되셨습니까? 여기서 우린 “희망사항”에 대해 “기본”에 대해 짚어볼 수 있겠습니다.
우리가 택시기사 ‘어떤’분을 만나느냐에 따라 기억에 차이가 있을 것으로 봅니다. 필자도 자가운전을 하기 전에는 발을 동동 구르며 버스를 기다리기 보다는 손을 번쩍 들어 내 앞에 딱 서주는 택시를 주로 활용하였습니다. 이처럼 편리한 교통수단이 있다니! 이런 감탄이 항상 함께했지만, 그래도 택시 애찬론자는 아닙니다. 그렇게 오랜 시간 많은 비용을 써가며 애용했지만, 버스나 지하철이 일 순위 인 것은 비단 생활환경 때문일까요? 그래서 택시에 대한 경험을 지인들과 공유해 보았습니다. 직장생활을 하고 고된 일과의 끝을 택시와 함께하는 그리고 강의 시간에 늦지 않기 위해 급한 맘에 택시를 이용하는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여기서 공통적으로 거론된 것이 ‘기사님 마음대로’가 가장 큰 불쾌함으로 모아졌습니다. 예시로 손님은 ‘빠르고 편한 길’을 원하지 ‘요금이 많이 나오는 길’을 원하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쉬고 싶어서, 기사님께서 말 걸어오실까 핸폰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보면 어느 순간 돌아가는 길로 진입하는 기사님과 마주하게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 그런데 여기서 더 큰 공감을 이룬 것은 그래도 택시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 ‘이용할 것이다’라는 이야기가 나왔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기억 속에 대부분의 택시 기사님들이 우리의 ‘희망사항’을 잘 반영해 주었던 것입니다. 이쪽으로 가자하면 이쪽으로 가주고, 저쪽으로 가자하면 저쪽으로 가주고 오히려 하면 안 되는 일까지도 불사하시면서 우리의 ‘희망사항’을 들어주시려 하였던 것입니다. 놓칠 뻔한 기차를 택시 기사님 덕분에 탄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오히려 택시보다는 지하철이 빠를 거라며 지하철역 앞에 내려주신 기사분도 계실 것입니다. 여러분은 택시 이용을 통해서 택시 이용의 ‘기본’에 대해 습득을 하셨을 것입니다. 여러분이 혹여 택시를 이용함에 따른 필요한 태도를 기사님의 “희망사항”에 부응하며 익히게 되었을 것입니다. 자, 여기서 하나 더 물어보겠습니다. 모범택시와 일반택시의 차이가 무엇일까요? 지인들에게 물어보니, 돌아온 답변은 사실 ‘잘 모르겠다’ 였습니다. 모범택시는 ‘친절한 택시다’라고 무심코 말했지만, 모범은 별로 이용해 본 적이 없고 그렇다고 해서 일반택시가 불친절한 것은 아니었기에 정말은 왜 모범택시와 일반택시로 구분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필자는 지인들에게 ‘일반택시와 모범택시가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는 우리보다는 택시기사들을 위함이다’라는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이에 대한 부연설명을 조금 더 해보면, 필자는 어느 날 우연히 우리 각자는 이 세상을 살며 “희망 사다리”를 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즉, 하나를 이룬다는 것은 거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다음을 나가기 위한 발판으로 삼기에 충분하다는 것으로 본 것입니다. 그러니 애초에 앞을 미리 내다볼 수 없는 또는 너무나 쉽게 도달하기 쉬운 목표는 우리가 큰 관심을 두지 않으며 열심히 살지 않게 되는 요인이 될 터이니, 하나를 채 이루기 전에 하나 더 멀리 있는 미래를 꿈꾸게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이를 택시에 비유해보면, 필요에 의해서 택시기사가 되었든 너무나 하고 싶어서 되었든 택시기사가 된 분들에겐 그 다음에 도달하고자 하는 ‘희망’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준비기간을 끝내고 기사가 된 후에는 새로이 품을 ‘희망’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만약 이러한 단계가 없다면, 기사가 된 자체만으로도 최고봉에 도달한 기분을 느끼며 더 나은 기사가 되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게 되거나 혹은 ‘내가 최고다’라는 생각으로 사회적인 제약(교통법규)을 무시하며 마음대로 하려 한다면, 이는 열심히 성실히 법규를 지키고 따른 자에게는 큰 보상이 없다고 생각하며(지키는 것이 당연한 것이지만) 더 나아지거나 더 좋은 쪽으로의 생각을 하기 보다는 이보다 더 나빠지지만 않으면 된다는 생각을 더 쉽게 하게 될 것입니다. 어쩌면 이런 일을 예상이라도 한 듯이, 세상에는 이미 영업용 택시를 시작으로 하여 무사고로 10년을 운전하면 개인택시 면허를 취득할 수 있다는 제도가 존재하며, 그 다음 또 다른 자격을 갖추게 되면 모범택시기사까지도 될 수 있다는 그 세계만의 룰이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우리에게는 똑같은 택시이고 비싸기만 하다는 생각이 드는 모범택시이지만, 그 택시기사의 프라이드는 우리의 교통체계를 유지하는 하나의 근간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모범택시의 존재는 택시기사들에게는 “희망의 사다리”이며 우리에게는 무사고와 택시운전 경력 수십 년 차의 베테랑 택시기사로서 교통법규를 지배하고 있는 분인 것입니다. 모범택시 한 대가 세상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주었는지 개인 한 명 한 명에게 어떤 역할을 하였는지는 더 이상 이야기 하지 않아도 공감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모범택시 기사를 꿈꾸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몇 년 만하고 그만둘 줄 알았던 기사에게 모범택시운행이 어느 날 하나의 꿈으로 자리를 잡을 수도 있을 것이며, 정말 그 꿈을 이룩한 이후부터는 모두에게 ‘모범’을 보이려 하는 한 개인이자 한 전문가의 모습일 것입니다. 이들이 가지고 있는 것은 “희망 사다리”일 것이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