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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캠페인

택시도 안전공간이 되어야 한다. [133호]

작성자행가래로|작성시간15.03.23|조회수17 목록 댓글 0

1인 캠페인 택시도 안전공간이 되어야 한다.

 

 

  여성이 이용하는 대중교통 수단은 남성도 이용한다. 당연한 사실인데, 특이하게도 여성을 위한 공간이 있다. 그런데 또 유일하게 여성을 위한 제도가 없는 대중교통수단이 있다. 바로 택시이다. 작은 공간에는 택시기사와 손님이 앉을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인지 다른 대중교통 수단보다 택시기사의 안전과 승객의 안전에 대한 논란이 있는 것 같다. 손님으로 위장한 범죄자에 의한 택시기사의 피해, 또는 택시기사의 신분으로 위장한 범죄자에 의한 승객의 피해 등, 문전성이 뛰어나서 가장 편리한 대중교통 수단이면서, 승객의 의도대로 타협이 가능한 대중교통 수단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서비스 이용자와 제공자가 불안함을 내포하고 있는 즉, ‘안전하고는 거리감이 있어 보이는 대중교통 수단인 것 같다.

 

  택시는 교통수단의 하나이므로 안전이라고 하면 교통안전이 가장 먼저 떠오를 것이다. 당연히 택시기사는 교통안전수칙을 준수하여 승객을 맞이해야 할 것이고, 승객도 택시기사에게 교통수칙에 어긋나는 무리한 요구를 해서는 안 된다. 이점은 모두가 아는 사실로 필자가 새삼 거론하고자 하는 내용이 아니다. 오늘 말하고자 하는 택시와 관련된 안전은 다른 의미에서의 안전이다.

 

  늦은 밤, 여성이 택시를 이용한다. 태워 보내는 사람도 살짝 염려스러운 눈빛으로 차 번호판을 외우는 최선을 보이고, 택시를 탄 여성 승객도 전화를 걸어 자신의 위치와 상태를 상대에게 수시로 전달을 한다. 택시를 탔는데, 전화비도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 다행히 버스·지하철과 달리 다른 승객이 없으니, 그 전화통화로 불편해 하는 타인은 없다. 그래서 어쩌면 불안한 것인지도 모른다. 자신이 제시한 목적지로 데려다 주지 않을 만일의 경우에 도움을 청할 사람이 없다는 점 때문이다. 그렇지만, 우린 대부분 택시기사의 도움으로 무사히 목적지에 잘 도착하는 것 같다. 이런 신뢰가 형성되어 있는 사회에 우리가 살고 있고, 어느 정도 안전한 교통수단임에 틀림없는데, 근래에 아주 새로운 사실을 하나 접하게 되어 안타까움에 뜻을 나누고자 한다.

 

  한 여성이 강제로 택시에 태워졌다. 아는 남성과의 상황이다. 목적지를 동승한 남성이 택시기사에게 말했다. 그대로 택시는 출발했다. 여성이 택시기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런데 그 택시는 그대로 제시된 목적지에 도착했다. 그렇게 여성은 택시기사로부터 도움을 받지 못했다. 그렇게 범죄사건 하나가 구성되었다. 아주 간단한 사실만 나열하였다. 이렇게 상황이 구성되도록 물론 다른 요소도 있었다. 그 점에 대해서는 다음 번에 풀고자 한다. 오늘 말하고 싶은 것은 바로 택시도 안전공간이 되어야 한다이다. 여성이 안전하게 보호 받을 수 있는 교통수단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다. 적극적으로 여성이 택시기사에게 도움을 요청하였지만, 그 때 나타난 현상은 택시기사가 딜레마에 빠졌다는 것이다. 도와달라고 말을 하는데 서로 모르는 사이 같지 않으니 끼어들어도 되는지, 택시기사로서의 본분만 다 하면 되는 것은 아닌지 하고 말이다. 결국 어찌해야 할지 답이 제시되어 있지 않은 상황으로 인해 택시기사는 악인도 선인이라고도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진 것이다.

 

  4대악 근절과 관련 된 경찰의 정책 설명회에서 위 사례와 관련하여 하나의 대안을 제시하였다. 택시가 안전공간이 되기 위한 방안을 말이다. 초등학교 주변을 돌아보면 문방구, 우체국, 편의점 등 아동안전지킴이 집이라는 스티커가 붙어있다. 아이들이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 때 도움을 요청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대응 훈련을 받은 가게 주인들이 매뉴얼에 따라 도움을 줄 수 있는 곳, 아동안전지킴이 집이다. 도와달라는 누군가를 돕는 것에는 요청에 의한 것도 있지만, 훈련을 통해 제공할 수 있는 것을 즉시제공해 주는 것도 도움의 한 형태이다. 도와달라는 요청에 원인을 예측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도움을 요청해 올 때, 진의 여부를 파악하고자 하는 욕구와 무엇을 어떻게 도와주어야 하는지의 갈등이 보통의 사람들을 얼어버리게 만드는 것이다. 사례의 택시기사처럼 말이다. 그래서 여성과 아동이 자주 이용하고, 그들의 안전을 보다 보장하기 위해, 교육을 제공하고 택시에 안전지킴이 스티커를 붙이자는 것이었다. 스티커가 붙어 있는 택시는 여성과 아동이 택시를 선택할 때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또한 택시 창문에 보면 외국인을 위한 통역 스티커가 붙어 있고, 각종 정보가 다양하게 붙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내릴 때 오토바이를 조심하라는 안내 스티커처럼 말이다. 이처럼, 택시에도 위기상황으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안내 문구와 대표전화번호가 있는 스티커를 붙이자는 것이다.

 

  일본에는 캐릭터 회사에서 운영하는 캐릭터 그림이 그려진 택시가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활용한 택시인 것이다. 이 택시는 여성과 아동이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멀리서부터 캐릭터 택시라는 것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 캐릭터의 홍보를 위해 시작한 택시운영이었지만, 수요가 늘어나서 택시 대 수를 늘리게 되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어린이 보호차량 색을 통일하여 양보를 하고 저속으로 운행하는 부분을 배려해야 하는 것처럼, 택시에 누가 타고 있는지를 제 삼자도 알아볼 수 있게 변화가 온다면, 당사자인 여성과 아동이 큰 배려는 받는 것 같지만, 정말은 그들을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들이 가장 큰 혜택을 누리는 것이라 생각한다. 치안이 바로서야 산업현장에 나가있는 가장들이 안심하고 일을 할 수 있겠다는 단상도 든다.

 

  현장에 있다 보면, 사연이 되어버린 상황을 접하게 되고, 문득 세상이 그들을 위해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를 고민하게 된다. 함께 고민하며 세상이 변화하길 바란다. 1인 캠페인의 시작은 쭉 계속 될 것이다. <행가래로 13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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