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인 캠페인 - 해야 하는 일 vs. 해서는 안 되는 일 】
아이들에게 사용하는 훈육방법으로 두 가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하나는 고래도 춤추게 만드는 칭찬을 사용하여 적절한 행동을 하였을 때 즉시 칭찬을 하여 칭찬받은 행동을 스스로 유지하게 하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절대로 하지 말아야 되는 사항을 지시한 후 잘못했을 때를 포착하여 지적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둘 중 어느 것이 행동을 수정하는데 도움이 되는 훈육방법일까요?
고래를 춤추게 하기위해 사용하는 방법이 맛난 것으로 길들이는 것이 아닌 바로 “칭찬이다”라는 책이 유통되었을 때, 주변에서 아이에게 칭찬을 사용하는 모습을 다수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책이 유통되어 어느 한 시점을 넘어서게 되면서 주위엔 온통 칭찬받는 아이들이 가득했습니다. 아이가 무얼 하던 간에 들리는 말은 온통 “잘한다, 잘한다” 였습니다. 고래를 춤추게 하는 것이 바로 칭찬이라고 알려주는 그 책의 내용을 살펴보니 더 중요하게 강조하는 부분이 분명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언제” 칭찬을 하는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무조건 “잘한다, 잘한다”라고 칭찬을 계속 하라는 것이 아니라, 알려준 기준에 부합하는 적절한 행동을 하는 찰나를 포착하여 칭찬을 해주라는 것이었습니다. 즉, 고래를 훈련하는 조련사가 요구하는 행동을 고래가 하였을 때에 관심을 보여주고 그 적절한 행동에 대해 관심을 주고 상으로 먹이를 주는 방법이었습니다. 잘못한다고 될 때까지 혼을 내고 꾸짖는 데에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아니라, 못 할 때는 관심을 보이지 않다가 가장 잘한 순간에 집중하여 보다 적극적으로 칭찬을 해주라는 것입니다. 아이가 일정기준에서 벗어난 행동을 했을 때를 지적하고 혼을 내는 것이 그동안 우리 어른들의 훈육방법이었다면, 그 책을 통해 우린 칭찬으로 아이들을 훈육하면 ‘더 좋은 효과가 있을 것이다’라는 기대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어른 입장에서도 무섭고 엄한 어른이기보다 아이에게 보다 따뜻하고 정감 있는 어른이길 바랬던 만큼, 그 책을 통해 갖게 된 믿음은 어른들의 행동을 금방 변하게 만들었습니다. 따뜻한 햇님의 햇살이 나그네의 웃옷을 벗겨 구름과의 게임에서 승리를 거둔 것처럼, 칭찬 한마디가 사람의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단 희망이 생기는 내용이었던 것입니다.
꾸지람, 꾸중을 많이 받는 아이들은 칭찬 받을 수 있는 일을 하려고 애를 씁니다. 스스로 한 행동이 칭찬으로 돌아올 때 우리의 아이들은 뿌듯함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칭찬이 지나치게 사용될 경우에 아이들이 칭찬에 둔감해 지기도 하겠지만, 무엇보다도 염려 되는 것은 칭찬받기 위한 행동에만 집중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혼이 나거나 꾸중을 많이 받는 아이들이 혼나지 않기 위한 생각과 행동에 집중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결과적으로 꾸중과 칭찬이 적절한 순간에 사용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칭찬을 하게 될 순간과 혼을 낼 순간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어른의 아이에 대한 관심이 있어야만 가능합니다. 혼낼 상황을 발견하게 되었다면 혹은 칭찬받을 행동을 발견하게 되었다면, 아이보다는 그 행동이나 상과 벌의 기준에만 우리 어른이 얽매여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아야 될 것 같습니다. 특별한 행동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한 아이가 바닷가에 놀러가서 물놀이 중에 사탕이 먹고 싶어 해변에 있는 엄마에게로 가선 사탕을 받고 껍질을 뜯어 사탕을 자신의 입에 넣은 후 그 사탕 껍질을 엄마에게 주었습니다. 사탕 먹으러 가겠다고 같이 물놀이 중인 형제에게 얘기를 하였더니 따라 나서지는 않고 자신은 가져다 달라고 말했기에 그 아이는 엄마에게 사탕 하나를 받아선 물놀이 하는 무리가 있는 곳으로 달려갔습니다. 그 다음에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사탕을 아이의 손에 쥐어준 엄마가 관심 있게 지켜보아야 할 아이의 행동은 과연 무엇일까요? 아이를 엄마가 따라 나서야 했을까요? 엄마는 아이들을 계속 지켜봅니다. 물놀이를 어느 정도 한 아이들이 돌아옵니다. 엄마는 역시 아이들을 지켜봅니다. 과연 사탕 껍질이 어디 있을까 하고 말입니다. 이내 한 아이의 수영복 속에서 사탕껍질이 나옵니다. 아이가 꺼내며 엄마에게 건냅니다. 아~ 얼마나 사랑스런 아이일까요? 쓰레기를 바다에 버리면 물고기가 먹고 죽을 수 있단 사실을 배운지 얼마 안 된 아이가 실천한 그 행동은 정말 얼마나 기특한가요? 이때 엄마는 한 없이 마음 껏 아이의 행동을 칭찬해 줍니다. 놀면서 불편했을 수도 있는데, 그 아이가 그 사탕 껍질을 바다에 버리지 않고 온 것을 칭찬 해 줍니다. 만약 사탕 껍질이 걱정되어 엄마가 그 아일 따라나섰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사탕을 먹는 아이 곁에서 그 껍질 휙~ 챙겨서 해변으로 엄마는 다시 돌아갔을 것입니다. 물론 바다에 버려지는 일을 막을 수 있어 물고기 한 마리가 죽지 않게 되었지만, 우리의 아이는 스스로 생각하고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습니다. 그리고 엄마가 따라 나선 것은 아이가 껍질을 버릴 때를 대비하여 이미 혼을 낼 준비를 하고 다가갔다고 볼 수 있습니다. ‘버리나 안 버리나 보자’ 그리고 따라나선 것에는 버릴 때를 대비하고 움직인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해야 하는 행동=칭찬해주기
※무조건 칭찬이 아닌, 행동의 연속선상에서 적절한 행동을 한 순간을 포착하여 칭찬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