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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지향적인 잣대 - 어떤 문제나 현상을 판단할 때의 기준 [164호]

작성자행가래로|작성시간18.03.21|조회수36 목록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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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지향적인 잣대

- 어떤 문제나 현상을 판단할 때의 기준




  요즘 신문에서 미생, 삼포‧오포세대, 아동학대, 살해, 게임 중독 등등과 관련된 기사를 보고나니 사람들이 어떤 한 존재의 탄생부터 양육 그리고 원초적 생존을 위한 몸부림에 둔감해 졌다는 생각이 든다. 상상조차 하기 힘든 사건 사고를 계속 접하면서 지속적으로 보이지 않는 공포에 노출되면서 과연 미래에 우리 상담직이 계속 존재하고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밀레니엄시대에 살면서 그 옛날에는 없었던 수많은 직종이 있음을 실감하면서 감히 미래세계를 점쳐본다. 모두가 나아지는 길로 가려하는 미래세계에는 뭔가 철저하고 완전한 객체에 의해서 법의 질서와 질병이 지배되고 있지 않을까? 만약 정말 그렇게 된다면, 우리가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존재할 수 있을까? 지금 우리의 모습은 어찌어찌 정의 내려 본다고 하더라도 미래의 모습을 점쳐보기 어렵다는 게 진정한 우리들의 한계인 것 같다. 성폭력이 가정폭력이 사라진다면, 우린 자진폐쇄 해야 되는 것일까? 우리의 지금 노력은 미래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으면서 미래를 대비해 어떤 기반을 마련하고 있는 걸까.
  현재 전국상담소협의회에서는 우리가 완전체가 되기 위한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고 본다. 불안정한 상태에 놓여있는 것들을 보다 안정되게 하기 위한 역할을 말이다. 사회 현실을 드려다 보면 우리의 존치 목적이 보인다. 지금은 그렇게 부족한 모습을 하고도 쓸모가 있고 사용되어지고 있다고 본다. 그렇다면 이후에 완전체가 된 우리는 미래사회에 맞는 모습을 하고 있을까? 꿈의 사회보장이 현실이 되어 집행하는 행정관 외에 사회복지사가 하는 역할을 할 필요가 없어진다면, 더 이상 아무도 사회복지사를 꿈꾸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사회복지학의 존재에 의해 그들의 역할이 사회에서 주어지지는 않더라도 스스로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린 여성학도 법학도 윤리학도 아닌 하나의 운동을 바탕으로 하여 조직된 기구라고 한다면, 그래서 우린 주어지는 것 이상으로 세상에 요구할 수 있다고 본다. 가설에 근거한 주장을 세상에 빗대는 것이 아니라 실제 사례를 가지고 세상에 잣대를 들이미는 역할을 스스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지금보다 나아지기 위해서는 우리의 운동이 어디서 끝날지도 생각해 보고 서로 나눠야 한다고 생각한다.
  입법부가 제대로 역할을 하지 않으니 사법부의 칼날이 무디고 둔탁해 보이고 이를 불만으로 여겨 다른 곳으로 간다 해도 그다지 상황이 다르지 않으니, 세상은 혼돈 그 자체라고 보여 진다. 이 혼돈이 불러일으킨 것이 바로 주체의식의 상실이라고 본다. 자신의 책임, 나의 책임은 없다고 모두가 주장하며 탓에 대응한 정책만이 계속 생기는 것 같다. 4대악 근절에 맞물려 폭력예방교육이 진행되어 진행 횟수, 진행강사 수가 실적으로 보여지지만, 정말 중요한 통계는 폭력범죄자가 예방교육을 접한 적이 있는지 교육을 접하고자 할 때 그 경로는 어땠는지에 대한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세상 사람들을 점점 무섭게 느끼게 하는 사건, 사고 뉴스를 보다보면 필자는 걱정이 정말 많이 된다. 우리의 아이들이 살아가게 될 세상은 어떨까? 우리의 아이들이 가해자가 되지 않길 바라며 키워야 되는 것인지 아니면 피해를 입지 못하도록 꽁꽁 싸매서 키워야 되는 것인지 도통 기준이 서지 않는다기에 같이 잘 살기 위한 고민은 아무도 하지 않는가에 대해서 탄식한 적이 있지만, 잘잘못을 따지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우리나라에서는 양육자들이 이런 생각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 직종은 미래에 존재할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지금 필자가 하는 고민이 있었기에 이 자리를 찾아 온 것이기에, 미래에도 고민하는 사람들이 모여 이 직종을 유지해 갈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상담소는 세상을 바꾸는 곳이 아니라고 본다.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도와 그들이 세상을 마주할 수 있게 해주는 곳이라고 본다. 현재를 살고 있는 이들은 세상을 탓하는데 익숙하다. 내가 어떻게 하면 세상이 변할까에 발을 드려놓는 순간 모든 이들이 세상에 잣대를 들이미는 상담원이 된다고 생각한다.
  필자가 걸어가고 있는 이 길을 다음 세대에도 권할 수 있는지, 아니면 그때그때 사회적인 상황에 따라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는 일인지를 고민해 본 적이 있다. 우린 한 존재의 탄생에서 양육상황까지 관심을 갖는다. 한 존재의 생존을 위해서 이다. 그렇게 한 존재를 오롯이 이해해 주는 순간 그 존재와 연결된 이들의 삶도 편안해 진다고 본다. 이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면 다음 세대에도 권할 수 있으며, 이 일은 외부 상황에 따라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는 것이 아닌 해야만 하는 일이기에 필자가 가는 길을 잘 다듬어 놓아야겠다고 생각했다.

행복한 가정으로 가시는 길마다 우리 상담소가 여러분께 헹가래를 해드리겠습니다.
  아동들의 죽음에 대한 소식이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전 세계적으로 들려온다. 사람들의 행보를 지켜보니 지금을 살고 있는 이들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더 보호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듯 보여 진다. 아이들을 위한 미래지향적인 잣대가 잘 보이지 않는다. 난민정책도 아동학대에 대한 것도 아이들을 고려한 정책이 되어야 할 것이다. 상담소에서 진행하는 폭력예방교육이 바로 미래지향적인 정책의 실행이라고 본다. 사건, 사고는 예견돼 있고, 예견 된 상황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예방교육의 현장이다. 현재에 발생 된 사건 사고를 지원하면서 한 존재의 이해를 바탕으로 미래지향적인 지원을 하는 것이 우리의 일이기에 세상에 필요한 잣대를 제시하고 늘 그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 <행가래로 16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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