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권역 모임의 발자취Ⅰ』
❦ 구들짱
그동안 5회에 걸쳐 전국가정폭력상담소협의회(이하 '전가협') 경기권역 모임이 진행되었는데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보니 그동안에 느꼈던 감정들이 하나씩 되살아난다. 회를 거듭할수록 참가인원이 늘어날 때의 뿌듯함과 모임 공지메일조차 확인하지 않는 상담소에 대한 실망스러움, 참여는 원하지만 상담소가 비기 때문에 못 온다는 상담소에 대한 안타까움, 자주 바뀌는 협의회 사무국장에 대한 답답함 등등.
공석이었던 전가협 경기권역 대표가 되신 소장님께서 제일 먼저 하신 일은 경기도에 등록된 상담소에 일일이 전화를 하시는 일이었다. 모임은 둘째치고라도 전가협의 소식조차 제대로 전달되고 있지 않은 현실을 실감하면서 열악한 환경 속에서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경기권역 상담소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었던 것이다. 전가협에 등록되지 않은 상담소도 여러 군데였기에 이들 상담소가 함께 정보를 공유하고 서로 힘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경기권역 모임에 대한 공지메일도 열심히 보내고, 전가협 소식도 열심히 전하며, 전화도 여러 차례 돌리는 것으로 미흡하나마 나의 역할에 최선을 다했다.
전가협의 활동이 뭔지, 어떻게 정회원의 자격을 취득할 수 있는지 몰랐던 상담소들에게 회원 자격을 갖추어 함께 의견을 모으고, 개진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회비납부를 독려한 바 경기권역 정회원 수가 조금이라도 늘어난 것에 작으나마 보람도 느끼고 있다. 앞으로는 더 많은 상담소들이 회원자격을 갖추어 전가협의 활동을 함께 하면서, 그 위상과 자리매김을 보다 더 확실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나의 목표로 삼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경기권역 모임이 지금보다 더 활성화된 모임이 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뭔지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는 모임이기에 기획위원들도 선출하고, 스터디를 하는 것으로 2010년을 시작하였으며, 네트워크를 위한 우리 상담소들의 가이드라인을 제대로 만들어서 나눔의 혜택이 골고루 전달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들이 모이게 되었다.
소장님께서는 1366과의 원활한 네트워크를 위해 만남의 장도 만드셨고, 멀리에서 오신 분들에게 식사대접은 해야 한다며 사비를 서슴없이 내셨던 소장님의 마음에 힘입어 올해부터는 함께 하는 마음으로 최소한의 참가비를 걷게 되었으며, 쉼터와의 만남도 추진 중에 있다. 모임에서의 의견들을 모아 전가협 임원회의에 제의하는 것 또한 빠짐없이 하시는 일이셨다.
올해는 경기권역 상담소 구석구석에서 만남을 가지고자 하신다. 이런 소장님의 열정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는 나는 작으나마 힘이 되어 드릴 수 있는 일이 뭔지 고민하는 시간을 갖는 만큼 더 큰 보람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래본다.
그리고 기대해 본다. 소장님의 열정에 다른 소장님들의 뜻과 힘이 합쳐져서 보다 행복하고, 보다 살기 좋은 경기도가 될 수 있도록 밑거름이 되는 그런 전가협 경기권역 모임으로써 아름다운 동행을 시작하리라는 것을 말이다.
전국가정폭력상담소협의회 경기권역 모임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