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의 행복❞
✿구들짱
긴 장마의 끝자락에 놓여있는 휴가였기에 방콕(집에서 뒹굴거리기)으로 책과 함께 하기로 계획했다. 모처럼 책을 검색하는데 "행복여행"이라는 제목의 책이 눈에 들어왔다. 살면서 지금까지 '행복 하고 싶다.'는 생각은 궁극적인 내 삶의 목표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목표를 향하여 한 발짝씩 다가서고 있다는 생각에 내심 뿌듯함을 느끼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지금 나는 행복하지 않다.'는 생각에 사로잡힐 때도 있었다. 그런데 '지금 내가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 책 속의 노승은 주인공에게 이렇게 말한다. "진정한 행복은 먼 훗날 달성해야 할 목표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존재하는 것입니다. 인간의 마음은 행복을 찾아 늘 과거나 미래로 달려가지요. 그렇기 때문에 현재의 자신을 불행하게 여기는 것이지요. 행복은 미래의 목표가 아니라, 오히려 현재의 선택이라고 할 수 있지요. 지금 이 순간 당신이 행복하기로 선택한다면 당신은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행복을 목표로 삼으면서 지금 이 순간 행복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는다는 겁니다."라고….
그동안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왔던 Now & Here에 머물러야 한다는 말로 요즘 들어 더욱 "행복"을 생각하다보니 "행복"하기 위한 방법이 눈과 가슴에 박혔는지도 모르겠다. "행복"은 미래에 이루어야 할 것이 아니라 지금 현재 느껴야 하는 것이기에 지금 현재 "행복"을 느끼기 위해서 할 수 있는, 해야 하는 것들을 찾는 게 우선이 되어야 했던 것이다. 막연한 것이 아닌 내 손 끝에 있어야 하는 것이 "행복"인 것이다. 그러고 보니 "불행"에 민감한 사람이라는 말이 생각난다. "행복"하기 위한 것을 찾기 보다는 "불행"하지 않기 위한 것에만 급급하기에 머릿속엔 늘 "불행"이라는 단어가 포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무엇을 먼저 생각하느냐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는 경험을 통해 익히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각을 바꾸는 것이 참으로 어렵다는 것에 기운이 빠진다. 바뀐 듯 바뀌지 않는 내 모습을 보면서 말이다.
"행복"을 생각하다보니 우리 몸이 어떻게 "행복"을 느끼는지 궁금해져서 인터넷을 찾아보았다. 우리 몸의 호르몬 중에 행복호르몬이라는 것이 있다고 한다. 엔드로핀, 세로토닌, 옥시토닌, 도파민, 아드레날린이다. 엔드로핀은 많이 웃을 때 분비되고, 세로토닌은 따스한 햇볕을 쪼일 때, 시원한 바람을 맞을 때, 맑은 공기를 깊이 들이 마실 때 다량으로 분비되며, 키스는 옥시토신 호르몬 분비를 원활하게 해서 건강에 이롭고 상대에 대한 친밀감을 높여준다고 한다. 도파민은 자극적인 행동에 쉽게 분비되는데 너무 많이 나오면 중독증상을 일으킬 수 있으며, 아드레날린은 극도의 공포감이나 흥분된 상태, 불같이 화가 치밀 때 분비되는 것으로 양이 지나치면 긴장감이 고조된다고 하니 갖가지 행복호르몬이 서로 섞이며 조화를 이루어 최상의 행복감을 만들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내 몸속에서 행복호르몬이 다량 분비되어 지금 현재 행복감을 느낄 수 있도록 많이 웃고, 산책도 많이 하고, 키스도 자주 하며, 적당한 긴장감과 흥분감을 느낄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 그렇게 지금 이 순간 행복한 내가 되어 행복을 나누는 사람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