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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동그라미] ❝부담스런 교복 값❞

작성자mumiai|작성시간17.03.20|조회수56 목록 댓글 0

 부담스런 교복 값

구들짱

 

2013 계사년 뱀띠해가 얼마 남지 않았다. 2014 갑오년 말띠 해에는 아이가 중학생이 된다. 어느새 중학생이 된다는 벅찬 감격을 제대로 만끽할 새도 없이 교복 값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부지런한 아이 친구엄마로부터 교복에 대한 정보를 들으니 교복 값이 비싸도 너~무 비싸다는 것을 체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기본으로 하는 재킷, 바지, 조끼, 와이셔츠 값이 무려 삼십만 원 이상이고, 체육복과 여벌옷을 추가로 구매하면 무려 사십만 원이 넘는 것이다. 물론 그 엄마의 발 빠른 준비로 원가보다 20~30% 싸게 구매할 수 있기는 하지만 더 싸게 살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싶어 인터넷을 찾아보았다.

전국 중·고등학교 중에서 교복을 입는 학교는 95.6%(5275개교)이며, 매년 120만 명의 신입생이 교복을 구입한다고 한다. 교육부는 지난 7월 '교복가격 안정화 방안'을 발표하고 매년 교복가격 상한선을 정해 각 학교에 권장하겠다고 밝혔는데 그 첫 사례로 지난 9월 학부모단체와 대형 교복업체가 참여한 민관위원회를 열어 올 하반기 교복가격 상한선을 203084(동복 기준)으로 책정했다고 한다. 경기도교육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해 보니 일부 학교에서는 교복공동구매추진위원회를 결성하여 교복 입찰공고를 내고 결과가 이미 나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아이가 입학할 학교는 찾을 수 없어서 직접 학교에 전화해보니 모르는 일이라는 답변만 들었을 뿐이었다. 그동안 학교 일은 나보다 더 잘 하고,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학부모가 해야 된다는 생각에 나의 게으름을 묻어뒀었는데 이제와 '아차' 싶은 생각을 떨칠 수가 없게 된 것이다. 아이가 6학년에 들어서면서부터 미리 준비를 했어야 했다. 이제와 비싸다는 말만 앞세우는 건, 뒷짐 지고 있다가 참견만 하는 꼴이고, 준비하지 않은 결과는 경제적 부담으로 책임을 져야하겠지만 지금이라도 방법을 찾고 싶다. 교육부에서는 국공립의 경우 2015년부터는 학교가 학부모 신청을 받아 입찰 등을 통해 교복을 일괄 구입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했고, 내년부터는 경기도내 중고등학교는 신학기를 맞는 3월 한 달 동안은 학교장 재량에 따라 교복 착용이 유예될 것인데 이는 교복공동구매를 위한 학부모와 교복업체와의 협상에서 학부모들이 좀 더 유리한 조건에서 협상을 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조치라고 하였다.

이제라도 학교주관구매를 요구할 수 있다면 부담이 줄어들 것이기에 학교에 요구할 방법을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역시나 조금 더 빨리 준비를 했다면 좋았을 테지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기를 바란다. '귀찮아서... 시간이 없어서...'라고 한다면 제값에 구매하는 방법밖에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먼저 아이 친구엄마들의 의견을 모아야겠다.

그리고 교복나눔운동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건의해야 할 것이다. 교복나눔운동을 통해 학부모들의 교복구입비 지출이 경감되고, 학생들에게는 물자절약, 재활용, 환경보전, 기부문화 확산, 공동체의식 함양 등 산교육이 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서도 활발히 논의하고 있다고 한다. 아이가 바로 혜택을 받지 못하는 건 아쉽지만 장기적으로는 바람직한 일이기에 건의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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