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끌 속의 구슬
스펀지
사람들은 저마다 TALENT. 즉, 재능을 하나씩은 가지고 있다고 한다. 재능은 재주와 능력. 개인이 타고난 능력과 훈련에 의하여 획득된 능력을 아우르는 뜻인데, 이것은 눈에 띠게 드러나는 것일 수도 있지만 평생 자신도 모른 채로 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티끌 속의 구슬 이 속담은 세상에 알려지지 못하고 파묻혀 있는 사람이나 그 사람의 재능 따위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그래서 나는 어떻게 하면 티끌 속의 구슬이 구슬 속의 진주가 될까를 고민하며 어떠한 사람의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얼마 전 내한한 Paul Potts(폴포츠)에 대해 들어본 적 있는가? Britain's Got Talent.라는 영국의 TV 프로그램에서 2007년 우승을 하며 핸드폰 판매원에서 오페라 가수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사람이다. 우승하기 전까지 그의 인생에는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한다. 잘생긴 얼굴도 아니고 자신감 없는 말투와 표정을 가진 그저 그런 사람.. 그런데, 그 사람은 하룻밤 자고 일어나니 스타가 되었다. 그가 스타가 된 것은 우연한 인생역전 일까? 준비된 인생역전 일까? 그의 동영상을 보며 나는 오페라에 대해 문외한이라 노래를 잘 했는지 못했는지 잘 모르겠다. 그저 삑사리(노래 또는 말하는 중 목소리의 옥타브가 자신도 모르게 순식간에 올라가버리는 현상)가 나지 않았다는 거 밖에는... 그러나, 그를 보며 눈물 흘리고 박수치며 환호하는 사람들의 모습에 소름 끼쳤다. 사람들은 그를 보며 무엇을 느꼈고, 나는 그 사람들을 보며 무엇을 느꼈길래 이런 반응이 나오게 되었을까? 궁금했다. 그의 외모를 보고 사람들은 그에 대해 아무런 기대를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은 자신의 눈에 보여 지는 대로 판단하고 저마다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으로 오페라 가수의 이미지가 각인되어 있기에 그를 기대하지 않았을 것이다. 기대하지 않았던 결과는 놀라움으로 변하여 노래로 감동을 주고, 살아온 삶으로 희망을 주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에게 많은 찬사를 보내지 않았나 싶다. "나도 할 수 있어!"라는 긍정의 생각을 가지게 되면서 말이다. 그는 마음속으로 항상 가수를 꿈꾸며 살았다고 한다. 꿈을 늘 생각하지 않았더라면.. 노력하지 않았더라면.. 기회조차 잡지 못했을 것이다. 단순히 운 좋은 사람이 아닌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재능은 각자 자신이 가지고 있는 ‘꿈’이고, 거창하게 생각해서 인지하고 있지 못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내 재능을 딱히 무엇이라고 바로 이거다! 라고 명쾌하게 말하지 못하지만 자그마한 꿈을 한 가지라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금 이 자리에서 잘 살아내고 있다. 나는 폴포츠와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꿈을 품고 살고 있다는 건 같다. 그를 성공한 인생이라고 한다면, 나는 내 나름대로 성공한 인생을 살고 있고 앞으로 더욱 더 성공한 인생을 살 것이다.
재능은 내 마음속에서부터 발휘된다고 믿게 되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