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게 꼭 맞는 맞춤형 정보 선택을 함께 하는 새해 되기를 바라며... - 35호

작성자행가래로|작성시간12.02.16|조회수5 목록 댓글 0

자신에게 꼭 맞는 맞춤형 정보 선택을 함께 하는

새해되기를 바라며…

 

 

2004년 12월 최영수 소장

 

 

  새해가 되면 모두가 공평하게 나이라는 숫자에 하나를 더하게 된다.

 

  나이가 들면서 우리들은 누구나 나이만큼 더 성숙한 모습을 기대한다.

 

  새해의 시작과 더불어 어린 사람들은 어른으로의 발돋움으로 자신들의 성장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겠다. 또한, 나이 든 중년들은 몸은 비록 늙어가지만 살면서 더해지는 여러 경험들을 지혜로 잘 다스림으로써 노년의 또 다른 성장으로 희망적인 노년을 기약할 수 있겠다.

 

  우리 상담소는 해를 거듭하면서 나날이 성장을 하고 있다. 상담실에서 일하는 사람이 나고 들어 바뀌어도, 상담소가 해야 하는 역할들을 감당하면서 성장하는 모습에서 감히 저력을 느낀다. 어쩌면 그렇게 역사가 이루어지는가보다.

 

  한편, 상담소에 대한 주위의 바램과 인식의 전환이 맞물리면서 지역에서의 신뢰와 이용도가 높아진 것도 사실이다. 특히 면접상담이 늘어난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로 평가한다. 우리 상담소가 처음 개소할 때부터 내건 표어처럼 ‘삶의 고비마다 함께 나눔’은 생생한 삶의 현장성이 주는 전율에 우리 상담원들은 더욱 공부에 매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오래지 않은 장래에는 ‘상담소’라는 명칭보다는 더 친근하고 사람들의 삶속에 다가갈 수 있는 언어로 불러야 할 것 같다.

 

  오늘날 우리는 정보의 홍수 속에 살아가고 있지만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정보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핵가족화로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의논을 할 어른이 없고, 노년 부부만의 가정에서는 새로운 정보를 접할 기회가 아예 차단되어 있다고 본다.

 

  이런 현실을 직시할 때, 앞으로 우리 상담소가 해야 할 일은 생활 속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곳으로 바뀌어야 한다. 사람들의 희노애락을 함께 나누고 공감하는 공간으로 주민들의 마음속에 자리하는 것이 우리 상담소가 궁극적으로 나아가야 하는 방향이라 생각한다.

 

  따라서 이제 상담소는 상담 본연의 임무는 물론이며, 사람들이 각자에 맞는 맞춤형 정보를 선택하도록 도울 수 있는 기관으로 거듭 다시 태어나야 한다. 상담소는 「상담」이라는 글자를 보편화하든지 아니면 떼어버림으로서 ‘문제가 있는 사람들’만 드나드는 곳이라는 고정관념에서 우리 모두가 벗어나야 하겠다.

 

  예를 들어 올해 후반기 사업으로 수행하고 있는 여성부 복권기금사업-가정폭력 행위자 교정․치료 프로그램의 경우를 보자.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큰 소리로 고함을 치는 경우가 아주 흔하다. 이런 경우, 당하는 입장에서 보면 이것은 명백한 가정폭력의 하나이다. 우리는 ‘폭력’을 꼭 물리적으로 때려서 상처가 나야만 폭력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언어’로 당하는 폭력에 더 큰 심각성이 있음을 많이 경험하고 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표면화되지 않는 이유는 언어로 폭력을 당하는 순간 사람은 심한 수치감을 스스로 내재시키면서 ‘분노’라는 에너지로 몰래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우리 대부분은 분노할 줄 알고 누군가는 그 후유증을 앓고 있다. 그 후유증이 때로는 ‘화병’이라는 이름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럴 때 우리는 대부분 스스로 꼬리에 꼬리를 따라 만든 생각이나 또는 특정한 경험으로 인해 지니게 된 신념들로부터 행동을 선택하게 된다. 따라서 생각이 바뀌면 행동수정이 가능하고, 감정과 느낌은 자연스레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누구든지 이런 교육을 통해 스스로 행복해질 권리가 있으며, 이러한 교육을 받음이야 말로 꼭 필요한 정보의 선택이라 말할 수 있다.

 

  새해에는 여러분 모두 각자에게 꼭 필요한 맞춤형 정보를 선택하여 풍요롭고 행복한 삶이 되기를 바란다. <행가래로 3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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