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주부의 노불레스오불리주의 실천을 촉구하며
좋은 마음자리 위한 마음 닦기를 먼저
2009년 11월 소 장 최 영 수
세상에 태어난 순간, 우리 인간은 대부분 사는 방법을 본능에 의지하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길들이는 교육에 익어 맹목적으로 세상 잣대에 따라 널뛰는 삶이 된다.
그렇게 ‘사회화’라는 이름으로 소위 주류를 키우는, 그래서 이 세상살이에 보다 다루기 쉽거나 보다 적응하기 쉬운 존재로 다시 태어나게 만든다고 볼 수 있겠다.
갓난아기가 처음 눈 떴을 때 맨 먼저 천정에 매달아 놓은 모빌을 응시하게 된다. 그렇게 우리 아기들이 물건 보는 법을 익히고 나아가 사람과의 눈맞춤을 배운다.
옹알이를 하도록 끊임없이 아기와 눈 맞추고 무언가를 얘기하여 아기가 소리를 듣게 한다. 그렇게 아기는 말소리를 구분하고 그 소리 따라 흉내를 낸다.
그렇게 우리의 아기들은 최초의 단어를 익히고 비록 그 내용들은 기억되지 않지만, 그 말 따라 사고가 영글고 그 사고체계가 시키는 대로 어느 날, 불쑥 말을 뱉게 된다.
그렇게 아기는 스폰지처럼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고 손에 잡히는 모든 것을 무섭게 빨아들이고 체화한다.
아기를 키우는 자의 일거수일투족이 아기뇌리에서 아기를 끊임없이 이끌고 그렇게 각인된 첫 도배된 사고는 성인이 되고 늙어 죽을 때까지 우리를 좌지우지 한다.
그렇게 첫도배가 무섭다. 그토록 중요하다.
‘아버님 날 낳으시고 어머님 날 기르시니’ 노래가사처럼, 아비는 애기씨일 때부터 3달 동안 나를 품고 어루셔서 때로는 숯처럼 만들어 세상살이 경쟁에 힘들게 하기도, 때로는 다이야몬드처럼 낳아 세상살이의 많은 문제해결에 도전하느라 지치게 하기도 한다. 그래도 모든 아기들은 다이아몬드처럼 태어나길 원하리라.
어미는 평생토록 아가인양 무릇 아기들을 기르시니 그 무한한 품을 어찌 보듬을 수 있으랴.
그렇게 아비는 태교에 앞서 자신의 애기씨에 3달 동안 내도록 좋은 마음과 생각을 담도록 최선을 다함으로써 아비도장을 확실히 찍어 아기의 무의식속에 언제나 뒤를 봐주는 아비가 있음을 느끼며 살게 해야 하리라.
그렇게 어미는 언제나 비집고 들어오는 자식에게 그 무한한 품속의 좋은 마음자리를 언제나 맛보고 젖을 먹이듯 먹임으로써 사모곡으로 세상을 헤쳐 가는 힘을 주어야 하리라.
또한 부모는 자전거와 같다.
자녀를 키움에 있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각 자의 몫을 하는 바퀴와 같다.
부모가 결혼을 하여 자식을 태어나게 함은 대부분 당연하게 여긴다.
그러나 2억대 1의 경쟁에서 내가 태어남을 어찌 당연으로 탕감할 것인가⋯
그러니 아비의 자리는 가장으로서 남편으로서의 역할을 다 해야 함과 동시에, 무릇 어미는 가정에서 항시 비어 있는 아비의 자리를 반드시 챙겨주어 자녀로부터 언제나 함께함을 기억하게 해야 하리라. 그렇게 어미의 자리도 함께 마련됨을 자전거의 두 바퀴가 보여준다.
이렇게 우리는 결혼으로 가정을 이루어 서로가 서로에게 밀고 당기며 세상살이의 모든 기초를 닦는다.
그래서 가정의 중요함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래서 부모의 중요함, 또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런데 이 모두를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다. 머리로는.
그래서 실천이 중요하고 이 중요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음은 물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천을 위해 많은 핑계들이 끝도 없이 줄을 서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구체적인 실천을 체화하고자 나서는 이는 거의 없다.
이제는 머리로 아는 것들은 아는 게 아닌 세상이다.
그만큼 정보가 넘쳐나기 때문이다.
이제는 실천을 하는 자가 아는 자로 대접받는 세상이다.
이제는 자녀를 잘 키우기 위해 부모가 교육받는 세상이다.
그 교육의 가장 으뜸은 좋은 마음자리를 자녀 가슴에 선물로 안기는 것이다.
그러니 부모님들, 좋은 마음자리 투기를 하여서라도 하나씩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우리 자녀들은 ‘부모님 날 낳아 도를 배우게 하시니 도를 이루고자하면 가히 효순으로 정진 하겠다’고 하리라.
이렇게 우리는 「만물의 영장」으로 그 이름을 빛내리라.
성평등한 세상이 되었으니 아비 어미의 역할을 바꾸어도 무관하리라.
무한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고학력 전업주부들이여!
Social Mother`s Power를 모아 사회 한 귀퉁이에 좋은 마음자리를 마련하자.
그래, 겨울바람보퉁이에 더욱 밝은 희망이란 경건함을 우리가 먼저 맞자. <행가래로 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