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반은 단합과 화목을 도모하기 위해 특별한 나들이를 계획하고 다녀왔어요. 아이들이 스스로 머리를 맞대고 의논한 결과,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보고 점심은 편의점에서 해결하기로 정했어요. 마침 금요일에는 아이들이 볼 수 있는 영화로 토이스토리가 상영 중이었지만, 의외로 의견은 다른 곳으로 흘러갔습니다. 바로 월드컵 경기 관람! 스포츠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친구들도 몇 명 있었지만, “다 함께 무언가를 즐기자”는 한마음으로 뜻을 모았습니다.
1교시 체육 수업을 마치고 신나는 발걸음으로 영화관을 향했습니다. 떠나기 전, “밖에 나가서 보여주는 모습도 예수님의 제자다운 전도가 될 수 있으니, 어디서든 예의 바르게 행동해서 주님의 이름을 빛내는 우리가 되자”고 다짐했답니다. 그 다짐이 통했는지, 아이들은 정말 차분하고 예의 바른 모습을 보여주어 인솔 교사로서 무척 뿌듯했습니다. 영화관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던 중에는 두 자녀와 함께 월드컵을 보러 온 한 가족을 만났는데, 우리 아이들이 어찌나 기특해 보였는지 이것저것 궁금한 점을 물어보셨답니다.
자리를 배정할 때도 아이들은 선생님의 지시에 척척 따라주었어요. 자리에 앉자마자 화면 속 경기가 바로 시작되었습니다. 10시부터 12시까지 펼쳐진 대한민국 대 멕시코전! 손에 땀을 쥐고 열심히 응원했지만, 아쉽게도 0:1로 대한민국이 패하면서 다들 살짝 아쉬운 마음을 안고 극장을 나섰습니다.
하지만 아쉬움도 잠시, 미리 장소를 알아 둔 한나 가 씩씩하게 길을 안내하며 모두를 이끌었습니 다. 100미터쯤 걸어가자 짠! 하고 편의점이 나타 났어요. 아이들은 각자 1만 원 기준으로 원하는 것을 실컷 골랐습니다. 그런데 평소 국수를 유난 히 좋아하는 이룬이가 라면 2개, 삼각김밥 1개, 햇반 1개에 소시지 한 줄까지 거침없이 골라 선 생님을 깜짝 놀라게 했지요! "라면 3개 먹어도 돼요?"라는 야심 찬 질문에 2개만 먹자~" 하고 겨우 설득에 성공했답니다. 게다가 오늘은 이룬 이의 생일이기도 해서, 그 어느 때보다 특별한 점 심이 되었어요. 아이스크림, 사탕, 젤리까지 후 식으로 푸짐하게 챙긴 아이들의 행복한 얼굴을 보니, 정말 뿌듯한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