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봄에 고사리 손으로 흙을 꾹꾹 눌러가며 심었던 감자가 선교원 아이들처럼 작고 예쁜 꽃을 피워냈습니다. 아기별들이 감자밭에 떨어진 듯 싶습니다.
해바라기도 꽃봉오리를 잔뜩 부풀리고 있네요. 이렇게 영락없이 때에 맞는 모습을 제때에 보여주는 자연의 섭리는 볼수록 신비롭습니다.
아장 아장 꿈동산을 걸어다니며 온갖 개구장이짓을 다하던 해빈이와 다빈이도 어느새 일곱 살이 되어 진리동산의 참관 수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운동장에서 형님들이 수업을 하면 그렇게 기웃거리며 부러워하더니 드디어 소원 한가지를 이룬 셈입니다.^^
한없이 천방지축인가 싶어도 거울에 비친 얼굴과 머리를 정리하며 긴장하는 것을 보니 일곱 살 다운 소견을 제대로 갖춘 쌍둥이들입니다.
야무지게 필통을 챙기고 동생들의 배웅을 받으며 진리동산으로 가니 의준이와 하온이, 라엘이가 우르르 달려와 맞이해 줍니다.
장주향 선생님의 상냥한 환영과 선물까지 받으니 긴장이 저절로 풀리고 웃음까지 나며 활기차게 약속반의 수업 분위기 속으로 녹아 들어가는 대견한 해빈이와 다빈이입니다.
수업을 마치고 약속반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모두들 입을 모아 동생들이 의젓하게 수업을 잘 하였고 앞으로도 계속 같이 공부해도 좋다고 허락을 합니다. 문학 수업을 진행하신 장주향 선생님께서 양쪽 엄지 손가락을 위로 척 올리시니 만면에 빙구 웃음을 가득 짓는 쌍둥이들입니다^^
해빈 다빈이의 두 아기새 같았던 네 살 모습부터 조신하게 직접 구워온 쿠키를 나누어 주는 팔다리가 길쭉한 지금 모습까지 우여곡절을 다 기억하는 선생님은 감개무량 할 뿐입니다.
너무나도 신퉁방퉁하여 자꾸만 해빈이 다빈이 엉덩이를 두들겨 주고 안아주게 된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