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고등학교 동창들과 관악산 등산을 했다.
종일 비가 내려 입구에서 출발해 조금
올라가다가 위험하여 등산을 포기하고
점심으로 제공된 도시락을 먹었다.
친구들이 다들 추가적으로 준비해온 음식들을
내놓고 먹는다. 나는 아내가 정성스레 준비해준
참외를 꺼내놓으니 친구들이 다들 한마디 한다.
"친구 너는 아직도 밤 일을 잘 하는 모양이다."
"친구 너는 돈을 잘 벌어다주는 모양이다."
다들 한바탕 웃었다.
남자들은 다들 밤 일을 잘하고 돈을 잘 벌어야
집에서 아내에게 대접을 받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부부관계는 상호 신뢰이다.
그 신뢰가 상호 존경을 낳는다.
집에 와서 아내에게 그 말을 하니 아내가
배꼽잡고 웃는다.
한편으로 생각하니 일리가 있는 것 같기는
한데 돈이 대접받는 기준이 되고 있다는
것에는 왠지 씁쓸하다.
김승훈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장(www.sgbok.co.kr)
(제1호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경영학박사)
(전화 02-2644-3244, 팩스 02-2652-3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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