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바람 / 성백군

작성자하늘호수|작성시간26.06.07|조회수22 목록 댓글 2

6월 바람 / 성백군

                    시집 : 동행p20

 

 

바람이 분다.

6월 바람

봄과 여름 샛길에서 이는

틈새 바람이 분다

봄 꽃향기 대신 여름 풀 내가

내 몸에 풀물을 들인다

이제는 젖내나는 연두 아이가 아니라고

짝을 찾는 신랑 신부처럼 초록이

내 몸을 핥고 지나간다

풀들이 일어서고

이파리가 함성을 지르고

나는 그들과 함께 폭포를 거슬러 오르는 연어처럼

바람을 맞으며 심호흡을 한다.

하다, 바라보면

어느 것 하나 주눅 든 것이 없다

작은 것이나 큰 것이나 잘 섞인 신록이다

서로의 공간을 내어주며 배려하는 적당한 거리

마주 보며 이야기할 수 있는 넉넉한 모습

6월 바람이 만들어낸 싱싱함이다

서로 사랑하고

때로는 미워하지만 그게 사는 모양이라서

막히면 안 된다고,

벌컥벌컥 봄 여름 소통하느라

6월 바람이 분다.

 

    *682 – 06132015

 시산맥 : 추천시,  계간 미주문학 2019년 여름호 발포

 하와이 한인회 소식지 2026년 6월호에 소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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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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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화룡이(이창모) | 작성시간 26.06.08 '오늘, 여기',
    내 곁을 스치는 6월 바람이 있어 행복합니다.
    고맙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하늘호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1 힘 주시는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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