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꽃 상여 / 성백군

작성자하늘호수|작성시간26.06.12|조회수18 목록 댓글 2

상여 / 성백군

                                 -시집 : 비의 화법 p54

                                                                                 

 

꼬리 , 끊어지듯

시나브로 벚꽃이 진다.

 

벌레의 껍질을 벗고

처음 하늘로 날아오르는 나비처럼

하늘하늘 그늘 속으로 들어간다.

 

비에 젖으며 바람에 날리며

햇볕에 바래어지며 가는,

아무도 막을 없는

삼삼오오 꽃구경 나온 사람들, 왁자지껄

환호하는 소리가 이명처럼 들린다.

 

벗어버리고

나무도 잎도 열매도 벗어버리고

길바닥에 누운 낙화

밟아도 아프지 않다

 

나도

장례식 누구든지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꽃구경하듯 왁자지껄했으면 좋겠다.

 

    *435 – 05142012

*시산맥 카페회원 추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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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화룡이(이창모) | 작성시간 26.06.13 '벌레의 껍질을 벗고
    처음 하늘로 날아오르는 나비처럼
    하늘하늘 제 그늘 속으로 들어간다.'

    꽃 상여의 행렬 속에
    깊이 빠져들게 됩니다.
    시인님의 소망이
    꼭 이루어지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하늘호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20
    항상, 힘 주시는 화룡이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아름다운 일상이 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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