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3:16]
이 약속들은 아브라함과 그 자손에게 말씀하신 것인데 여럿을 가리켜 그 자손들이라 하지 아니하시고 오직 하나를 가리켜 네 자손이라 하셨으니 곧 그리스도라....."
오직 하나를 가리켜 네 자손이라 하셨으니 - '자손'에 해당하는 헬라어 '스페르마티'는 복수형인 '스페르마신'과 함께 집합적 의미로 사용된다. 그럼에도 바울이 '오직 하나'라는 강조 문구를 덧붙인 것은 바울이 헬라어를 잘 몰랐다거나 바울 자신이 랍비적 논증 방식을 사용하여 랍비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에게 설득하려고 했음을 나타내지 않는다.
바울은 '스페르마티'를 집합적인 의미로 사용한 예도 있지만 본 구절에서는 단수의 의미로 사용함으로써 궁극적인 메시야의 축복이 한 사람을 통해 이루어질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곧 그리스도라 - 바울은 하나님과 아브라함이 맺은 언약의 중심을 그리스도에게로 끌어온다.
아브라함에게 제시된 언약은 당대의 육신적인 자손들이나 율법에 의하여 성취된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에 의하여 성취되었기 때문이다. 혹자는 본절을 궤변적인 랍비적 논쟁 방법에 의한 삽입구로 간주하려고 한다 그러나 본절에서 바울이 분명하게 주장하는 바는 약속의 성취는 그리스도에게 집약되어 이루어졌다는 사실이다.
[갈 3:18]
만일 그 유업이 율법에서 난 것이면 약속에서 난 것이 아니리라 그러나 하나님이 약속으로 말미암아 아브라함에게 은혜로 주신 것이라....."
만일 그 유업이 율법에서 난 것이면 약속에서 난 것이 아니리라...아브라함에게 은혜로 주신 것이라 - 바울은 다시 한 번 율법과 약속을 대립시킴으로 율법이 약속을 파기할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한다. 율법과 약속이 본질적으로 대립되는 이유는 율법이 행함을 근거로 하기 때문이다.
행함은 구원을 이룰 수 없으며 가까이 가면 갈수록 더 큰 저주를 초래할 뿐이다. 한편 '은혜로 주신'의 헬라어 '케카리스타이'는 '카리스'('은혜')에서 온 말로 구원이 값없는 은혜임을 보여주며,이 말이 완료형인 것은 구원의 영원 불변성을 나타낸다
또한 '유업'이 약속에 의하여 주어졌다는 사실은 구원이 율법에 의하여 성취되는 것이 아니며 다만 율법은 구원을 이루는 수단으로 주어졌다는 것을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