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와 음양국수 정하기
풍후는 기문(奇門)을 팔괘(八卦)로써 팔절(八節)을 주관하고 천지인(天地人) 삼원(三元)으로 나누어 일년을 1080국(一千八十局)으로 세우게 되는 것이며, 후대에 한(漢) 고조 유방을 도와 천하통일을 이루게 한 장량(張良)이 기문을 동지 12절을 양 9국으로 하고 하지 12절을 음 9국으로 하여 1 년을 18국으로 정립하게 된다. 이 것이 바로 절기삼원의 원형이 된다. (상세히 알고자 하면 `연파조수가` 세 번째 강좌를 보시기 바람)
본론으로 들어가서 절기삼원(節氣三元)이란, 말 그대로 한 절기를 천지인(天地人)의 이치로 세 부분으로 나뉘어 국(局)을 달리한 것이다.
한 절기가 15일이니 삼등분하면 각 5일씩이 된다. 또한 1일이 12시(時)니 5일은 60시(時)가 된다. 즉 5일(日) 60시(時)를 1국(局)으로 보는 것이다.
그러면 각 절기를 천지인 삼원(三元)으로 나뉘어 각 국(局)에 해당하는 수(數)가 어떠한 이치로 도출되는 지를 살펴보자.
앞에서도 논한 바가 있듯이 일년의 시작은 일양(一陽)이 시생(始生)하는 동지(冬至)가 되니, 동지 절기가 드는 坎宮(감궁)에서 모든 출발을 하여 보자.
참고 삼아 각 궁에 해당되는 수를 그림에 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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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4 |
이 9 |
곤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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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3 |
중 5 |
태 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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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8 |
감 1 |
건 6 |
먼저 동지는 감궁 子(자 ; 11월)에 드니 감궁의 수 1(一)을 취하여 동지상원으로 한다. 여기에서 1원은 5일 60시라 하였으니 감궁에서 갑자시(甲子時)를 시작하여 각 궁의 순서대로 순행하여 60시(時)를 옮겨가 보자. ( 참고로 하루는 12시이다. 노파심에...)
천천히 계산하여 가보면, 감궁(1)이 갑자시(甲子時)이고 다음으로 곤궁(2)이 을축시(乙丑時), 진궁(3)이 병인시(丙寅時), 손궁(4)이 정묘시(丁卯時), 중궁(5)이 무진시(戊辰時), 건궁(6)이 기사시(己巳時), 태궁(7)이 경오시(庚午時), 간궁(8)이 신미시(辛未時), 이궁(9)이 임신시(壬申時) 그리고 다시 감궁(1)이 계유시(癸酉時), 곤궁(2)이 갑술시(甲戌時)가 된다. 이런 식으로 한 궁씩 밀려서 육십갑자를 모두 채우면 육십갑자에 마지막 순서인 계해시(癸亥時)가 끝나는 곳은 건궁(6)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건궁(6)에 이르러 1원 5일 60시 즉 상원(上元)을 다 채우게 된다.
그러면 동지 중원은 건궁(6) 다음인 태궁(7)에서 다시 60갑자시를 시작하므로 동지 중원은 수가 7(七)이 되는 것이다. 태궁에서 시작하여 구궁을 따라서 60시를 돌고 나면 진궁(3)에서 동지 중원 5일 60시가 모두 끝나게 된다.
그러면 다시 손궁(4)에서 동지 하원이 시작되니 동지 하원은 4(四)가 된다. 그러므로 동지는 상중하원(上中下元)의 수가 一, 七, 四 (1, 7, 4)가 되는 것이다.
계속하여 간략하게 언급하면,
다음 절기인 소한은 곤궁(2)에서 시작하여 같은 이치로 산출하여 보면
소한은 二, 八, 五 (2, 8, 5)가 되고,
대한은 진궁(3)에서 시작하여 대한은 三, 九, 六 (3, 9, 6)이 된다.
그리고 다시 간궁(8)에서 입춘을 시작하니 입춘은 八, 五, 二 (8, 5, 2)가 되고,
우수는 이궁(9)에서 시작하여 우수는 九, 六, 三 (9, 6, 3)이 되고,
경칩은 감궁(1)에서 시작하여 경칩은 一, 七, 四 (1, 7, 4)가 된다.
이러한 이치로 24절기의 상중하원을 모두 산출하여 보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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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종 六 三 九 |
하지 九 三 六 |
입추 二 五 八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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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우 五 二 八 |
양둔 순행 |
추분 七 一 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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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칩 一 七 四 |
대한 三 九 六 |
입동 六 九 三 |
구궁 안에 배열된 수를 가만히 살펴보면 한 궁 안에 1부터 9까지 골고루 놓여 있으며, 양둔이나 음둔이나 모두 1국에서 9국까지 균등하게 배분되어 있음을 볼 수가 있다. 마치 구궁 안에 또 구궁이 놓여있는 듯이 보인다. 각 국(局)이 4번 반복되어 있음이다. 이러한 이치로 양둔 9국이 되고 음둔 9국이 되는 것이다.
혹자는 이러한 이치를 생각하지도 않고 양둔 36국과 음둔 36국이라고 논하는 것을 보면 기문의 이치를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분명하다. 또 어떤 이는 풍후가 정립한 1080국이 어떻게 산출되었는지도 모르고 1800국이라고 하니 기가 차서 웃음이 저절로 나온다.
(짐작하건데 분명히 오용하였을 것이다. 그런 사람이 과연 기문에 이름을 걸어야 하는지 아리송하기만 하다.)
위의 절기삼원을 산출하는 과정에서 머리가 복잡하여 짜증이 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걱정할 필요가 없다. 여기에서는 단지 절기삼원의 수가 어떠한 이치로 나왔는지를 살펴보는 정도이면 그만이다. 그리고 한 편으로 보면 불규칙한 모습의 숫자가 구궁의 이치에서 벗어나지 않으며 논리정연하게 산출되었다는 점을 확인하는 정도이면 되는 것이다.
실제로 기문을 포국할 때에는 위의 도표를 참조하여 각 절기가 어느 국에 해당하는지를 알아 포국하면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기묘년(1999년) 음력 10월 9일 임신일(壬申日)은 입동절기 중원에 들어있으니 입동은 음둔에 속하고 입동중원의 수가 9가 되니 즉 음둔 9국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