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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상언 love|작성시간26.06.10|조회수9 목록 댓글 0


인동초

김상언

살다 보면
꽃길보다 가시밭길이 더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믿음은 상처가 되고 사랑은 그리움이 되어 가슴 한켠에 오래 머문다

세월은 쉼 없이 흘러 검은 머리에 서리를 내리고 뜨겁던 가슴에도 낙엽 한 장 내려앉게 한다

그러나
겨울이 깊다고 봄마저 잊힌 것은 아니다

매서운 바람에 흔들리면서도 푸름을 잃지 않는 인동초처럼
사람 또한 견디는 만큼 깊어지고 아파한 만큼 넓어지며 기다린 만큼 아름다워진다

오늘 내 삶이 차가운 바람 속에 서 있을지라도
나는 안다

눈 덮인 담장 아래에서도 봄을 준비하는 꽃이 있음을

소리 없이 세월을 이겨 내는 꽃,
인동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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