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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대장경 읽고 게송 필사하기 제351일 《중아함경中阿含經》 권제5 <성취계경成就戒經> 제2일

작성자향산 이병두|작성시간26.06.13|조회수16 목록 댓글 0

한글대장경 읽고 게송 필사하기 제351중아함경中阿含經권제5 <성취계경成就戒經> 2

 

세존께서는 존자 오타이를 면전에서 꾸짖으신 뒤에 존자 아난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명망 있고 덕 있는 장로 비구가 남의 힐난을 받는데, 그대는 왜 버려두고 단속하지 않았나요? 그대는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자비스런 마음이 없는 사람입니다. 명망 있고 덕 있는 장로를 저버리다니요.”

이에 세존께서는 존자 오타이와 아난을 면전에서 꾸짖으신 뒤에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만일 비구로서 계율을 성취하고 선정을 성취하고 지혜를 성취하면 그는 곧 현재 세상에서 당장 상지멸정에 드나들게 되는데, 그것은 으레 그런 것입니다. 만일 현재 세상에서 구경의 지혜를 얻지 못하면,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단식천을 지나 여의생천에 태어날 것입니다. 그는 거기서 상지멸정에 드나들 것이니, 그것은 으레 그런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시고 곧 선실(禪室)에 들어가 고요히 앉아 잠자코 계셨습니다.

그때 대중 가운데 존자 백정(白淨: 또는 우파마나優波摩那라고 함. 비구의 이름이며 사위성舍衛城 사람으로 기원정사祇園精舍를 건립할 때 신심을 내어 출가) 비구가 있었습니다. 존자 아난이 존자 백정에게 말하였습니다.

일은 다른 사람이 저질렀는데 꾸지람은 내가 들었습니다. 존자 백정이여, 세존께서는 저녁때가 되면 틀림없이 선실에서 나와 비구들 앞에 와서 자리를 깔고 앉아 이 문제를 함께 논하실 것입니다. 스님은 마땅히 이 일에 대하여 대답해 주셔야만 합니다. 저는 세존과 여러 범행자들을 대하기가 못내 부끄럽습니다.”

이윽고 세존께서 저녁때가 되자 선실에서 나와 비구들 앞에 와서 자리를 깔고 앉아 말씀하셨습니다.

백정[비구], 장로 비구는 몇 가지 법()이 있어야 모든 범행자들의 애경(愛敬)과 존중을 받나요?”

존자 백정이 말씀드렸습니다.

세존이시여, 장로 비구에게 만일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모든 범행자의 애경과 존중을 받습니다. 어떤 것이 다섯 가지 법일까요?

첫째, 장로 비구가 금계(禁戒)를 닦아 익히고 종해탈(從解脫)을 지켜 보호하며 또 위의와 예절을 잘 지키고, 털끝만한 죄를 보아도 항상 두려운 마음을 가지며 학문과 계행을 받아 가지면, 세존이시여, 그는 금계를 지키는 장로이며 상존(上尊)이 될 만한 비구로서 모든 범행자들의 애경과 존중을 받습니다.

둘째, 장로 비구가 널리 배우고 많이 들어서 그것을 지켜 가지고 잊지 않으며 쌓아 모으고 널리 듣는 것입니다. 이른바 그 법은 처음도 좋고 중간도 좋고 마지막도 좋으며 뜻도 있고 문채도 있으며, 청정(淸淨)을 구족하여 범행을 드날립니다. 이와 같이 모든 법에 있어서 널리 배우고 많이 들으며 익숙하게 익혀 천()에까지 이르며, 마음으로 생각하고 관찰하는 바에 대하여 분명하게 보고 깊이 통달하면, 세존이시여, 그는 다문(多聞)한 장로이며 상존이 되는 비구로서 모든 범행자들의 애경과 존중을 받습니다.

셋째, 장로 비구가 네 가지 증상심(增上心)을 얻고 현재 즐겁게 살며 무엇이든 얻기가 어렵지 않으면, 세존이시여, 그는 선사(禪伺: 元과 明의 두 본에는 사伺가 사思로 되어 있음) 장로이며 상존이 되는 비구로서, 모든 범행자들의 애경과 존중을 받습니다.

넷째, 장로 비구가 지혜를 닦아 실천하고 흥하고 쇠하는 법을 관찰하며 이러한 지혜를 얻고 거룩한 지혜로 밝게 통달하여 분별하고 환히 알아 바로 괴로움을 다하면, 세존이시여, 그는 지혜(智慧)의 장로이며 상존이 되는 비구로서 모든 범행자들의 애경과 존중을 받습니다.

다섯째, 장로 비구가 모든 번뇌[]가 이미 다하여 더 이상 번뇌[]가 없고, 마음이 해탈하고 지혜가 해탈하여 현재 세상에서 스스로 알고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증득하고 성취하여 노닐며, 생이 이미 다하고 범행이 이미 서고 할 일을 이미 마쳐 다시는 후세의 목숨을 받지 않는다는 것에 대하여 진실 그대로를 알면, 세존이시여, 그는 누진(漏盡)의 장로이며 상존이 되는 비구로서 모든 범행자의 애경과 존중을 받습니다. 세존이시여, 장로 비구가 만일 이 다섯 가지 법을 성취하면 그는 모든 범행자들의 애경과 존중을 받습니다.

세존께서 물으셨습니다.

“[비구] 백정이여, 만약 장로 비구가 이 다섯 가지 법이 없으면, 다시 어떤 일로 모든 범행자들의 애경과 존경을 받게 될까요?”

존자 백정이 말씀드렸습니다.

세존이시여, 만일 장로 비구가 이 다섯 가지 법이 없으면 모든 범행자로 하여금 애경하고 존경하게 할 다른 일은 없습니다. 오직 늙었다는 것으로, 곧 머리는 희고 이는 빠지고 젊음은 날로 쇠하며 신체는 굽어지고 다리는 뒤틀리며 몸이 무겁고 상기(上氣)되며 지팡이를 의지해야 겨우 다니고, 살은 쭈그러들고 피부는 늘어나 주름살지고 마치 참깨와 같은 검버섯이 피며 모든 감각기관은 헐고 얼굴빛은 추악합니다. 그는 이와 같이 늙었다는 이유로 범행자들로 하여금 애경하고 존중하게 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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