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대장경 읽고 게송 필사하기 제354일 《중아함경中阿含經》 권제5 <지경智經> 제2일
세존께서 물으셨습니다.
“사리자여, 만일 모든 범행(梵行)자들이 그대에게 와서 ‘존자 사리자여, 생은 무엇을 인(因)으로 하고 무엇을 연(緣)으로 하며, 무엇을 따라 나고 무엇을 근본으로 하는가?’라고 묻는다면 그대는 그 말을 듣고 어떻게 대답하겠습니까?”
“세존이시여, 만일 모든 범행자가 제게 와서 ‘존자 사리자여, 생은 무엇을 인으로 하고 무엇을 연으로 하며 무엇을 따라 나고 무엇을 근본으로 하는가?’ 하고 묻는다면, 세존이시여, 저는 그 말을 듣고 ‘여러분, 생은 유(有)를 인으로 하고 유를 연으로 하며, 유를 따라 나고 유를 근본으로 하오’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만일 모든 범행자가 저에게 와서 이렇게 물으면 저는 이와 같이 대답하겠습니다.”
세존께서 찬탄하며 말씀하셨습니다.
“훌륭하고 훌륭합니다. 사리자여, 만일 모든 범행자가 와서 그렇게 묻거든 그대는 그와 같이 대답하십시오. 왜냐하면 그렇게 말하면 그들은 마땅히 그 뜻을 알 것이기 때문입니다.”
세존께서 물으셨습니다.
“사리자야, 만일 모든 범행자가 그대에게 와서 ‘존자 사리자여, 유(有)는 무엇을 인으로 하고 무엇을 연으로 하며, 유는 무엇을 따라 나고 무엇을 근본으로 하는가?’라고 묻는다면, 그대는 그 말을 듣고 어떻게 대답하겠습니까?”
“세존이시여, 만일 모든 범행자가 저에게 와서 ‘존자 사리자여, 유는 무엇을 인으로 하고 무엇을 연으로 하며, 유는 무엇을 따라 나고 유는 무엇을 근본으로 하는가?’ 하고 묻는다면, 세존이시여, 저는 이 말을 듣고 ‘여러분, 유는 수(受)를 인으로 하고 수를 연으로 하며, 수를 따라 나고 수를 근본으로 하오’라고 대답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 만일 모든 범행자가 와서 이렇게 묻는다면 마땅히 저는 이와 같이 대답할 것입니다.”
세존께서 찬탄하며 말씀하셨습니다.
“훌륭하고 훌륭합니다. 사리자야, 만일 모든 범행자가 와서 그렇게 묻거든 그대는 그와 같이 대답하십시오. 그렇게 말하면 그들은 마땅히 그 뜻을 알 것이기 때문입니다.”
세존께서 물으셨습니다.
“사리자여, 만일 모든 범행자가 그대에게 와서 ‘존자 사리자여, 수(受)는 무엇을 인으로 하고 무엇을 연으로 하며, 무엇을 따라 나고 무엇을 근본으로 하는가?’ 하고 묻는다면, 그대는 그 말을 듣고 어떻게 대답하겠습니까?”
“세존이시여, 저는 만일 범행자가 저에게 와서 ‘존자 사리자여, 수는 무엇을 인으로 하고 무엇을 연으로 하며, 무엇을 따라 나고 무엇을 근본으로 하는가?’ 하고 묻는다면, 세존이시여, 저는 이 말을 듣고 ‘여러분, 수는 애(愛)를 인으로 하고 애를 연으로 하며, 애를 따라 나고 애를 근본으로 하오’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만일 모든 범행자가 와서 이렇게 묻는다면 저는 마땅히 이와 같이 대답하겠습니다.”
세존께서 찬탄하며 말씀하셨습니다.
“훌륭하고 훌륭합니다. 사리자여, 만일 모든 범행자가 와서 그렇게 묻거든 그대는 그와 같이 대답하십시오. 그렇게 말하면 그들은 그 뜻을 알 것이기 때문입니다.”
세존께서 물으셨습니다.
“사리자야, 만일 모든 범행자가 그대에게 와서 ‘존자 사리자여, 어떤 것을 애(愛)라고 하는가?’ 하고 묻는다면, 그대는 그 말을 듣고 어떻게 대답하겠습니가?”
“세존이시여, 만일 범행자가 제게 와서 ‘존자 사리자여, 어떤 것을 애라고 하는가?’ 하고 묻는다면, 세존이시여, 저는 그 말을 듣고 ‘여러분, 이른바 3각(三覺: 3수受라고도 함. 즉 세 가지 느낌을 말함. 낙수樂受[바깥 경계와 접촉하여 즐거움을 느낌]와 고수苦受[바깥 경계와 접촉하여 몸과 마음에 받는 느낌)와 불고불락수不苦不樂受[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를 말함.)이 있으니 즐거운 느낌[樂覺]ㆍ괴로운 느낌[苦覺]ㆍ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은 느낌[不苦不樂覺]이오. 그 가운데서 즐기고자 하여 집착하는 것, 이것을 일러 애(愛)라고 하오’라고 대답해 줄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만일 모든 범행자가 와서 이렇게 물으면 저는 마땅히 이와 같이 대답하겠습니다.”
세존께서 찬탄하며 말씀하셨습니다.
“훌륭하고 훌륭합니다. 사리자여, 만일 모든 범행자가 와서 그렇게 묻거든 그대는 그와 같이 대답해야 마땅할 것입니다. 그렇게 말하면 그들은 그 뜻을 알 것입니다.”
세존께서 물으셨습니다.
“사리자여, 만일 모든 범행자가 그대에게 와서 ‘존자 사리자여, 당신은 어떻게 알고 어떻게 보았기에 저 3각(覺) 가운데서 즐기고자 하는 집착이 없는가?’ 하고 묻는다면, 그대는 그 말을 듣고 어떻게 대답하겠습니까?”
존자 사리자가 말하였습니다.
“세존이시여, 만일 모든 범행자가 제게 와서 ‘존자 사리자여, 당신은 어떻게 알고 어떻게 보았기에 저 3각 가운데서 즐기고자 하는 집착이 없는가?’ 하고 묻는다면, 저는 이 말을 듣고 ‘여러분, 이른바 이 3각은 무상(無常)한 법이고 괴로움의 법이며 멸하는 법이오. 무상한 법은 곧 괴로움이니, 괴로움인 줄 알고 나서는 저 3각에 대해서 즐기고자 하는 집착이 없어졌소’라고 대답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 만일 모든 범행자가 와서 이렇게 물으면 저는 이와 같이 대답하겠습니다.”
세존께서 찬탄하며 말씀하셨습니다.
“훌륭하고 훌륭합니다. 사리자여, 만일 모든 범행자가 와서 그렇게 묻거든 그대는 그와 같이 대답해야 마땅할 것입니다. 그렇게 말하면 그들은 그 뜻을 알아들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