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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대장경 읽고 게송 필사하기 제358일 《중아함경中阿含經》 권제5 <사자후경師子吼經>) 제3일

작성자향산 이병두|작성시간26.06.20|조회수16 목록 댓글 0

한글대장경 읽고 게송 필사하기 제358중아함경中阿含經권제5 <사자후경師子吼經>) 3

 

세존이시여, 마치 청소할 때 사용하는 비[掃箒]는 깨끗한 것이거나 깨끗하지 않은 것, 즉 대변소변눈물침 따위를 다 쓸어도, 그 때문에 미움과 사랑이 생기지 않고 더럽다 하지도 않으며 부끄러워하지도 않고 또 창피스럽다 하지도 않는 것처럼, 세존이시여, 저도 그와 같습니다. 마음이 저 비와 같아서 맺힘도 없고 원한도 없으며 성냄도 없고 다툼도 없으며 지극히 넓고 매우 크며 한량없는 선행을 닦아 일체 세간에 두루 하게 성취하여 원만히 노닙니다.

세존이시여, 만일 신()신념이 없는 사람이라면, 그런 사람은 어떤 범행자를 업신여기고 세상을 유행할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신신념을 잘 지니고 있는데, 제가 어떻게 범행자를 업신여기고 세상을 유행하겠습니까?

세존이시여, 마치 포전니(晡旃尼: 佛教音譯詞, 源自古印度語言, 意思是‘抹布’ 或 ‘擦拭的布’. 在佛教經典中, 常用它來比喻修行者平等‧無分別‧不生厭惡的高深心境.)가 깨끗한 것이거나 깨끗하지 않은 것, 즉 대변소변눈물침을 다 닦아도, 그로 인해 미움과 사랑이 생기지 않고 더럽다 하지도 않으며 부끄러워하지도 않고 또 창피스럽다 하지도 않는 것처럼, 세존이시여, 저도 이와 같습니다. 마음이 포전니와 같아서 맺힘도 없고 원한도 없으며 성냄도 없고 다툼도 없으며 지극히 넓고 매우 크며 한량없는 선행을 닦아 일체 세간에 두루 하게 성취하여 원만히 노닙니다.

세존이시여, 만일 신신념이 없는 사람이라면, 그런 사람은 어떤 범행자를 업신여기고 세상을 유행할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신신념을 잘 지니고 있는데 제가 어떻게 범행자를 업신여기고 세상을 유행하겠습니까?

세존이시여, 마치 군데군데 부서진 고약 병에 고약을 가득 담은 뒤에 햇볕에 두었을 때 그 병 군데군데에서 고약이 새어 줄줄 흐르면, 눈이 있는 사람이 와서 한쪽에 서서 군데군데 부서진 고약 병에 고약을 가득 담은 뒤에 햇살 비추는 데에 두었을 때 그 병 군데군데에서 고약이 새는 것을 보는 것처럼, 세존이시여, 저도 그와 같습니다. 항상 이 몸을 관찰해 보는데, 그 때마다 아홉 구멍에서 더러운 것이 새어 흐르고 있습니다.

세존이시여, 만일 신신념이 없는 사람이라면, 그런 사람은 어떤 범행자를 업신여기고 세상을 유행할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신신념을 잘 지니고 있는데 제가 어떻게 범행자를 업신여기고 세상을 유행하겠습니까?

세존이시여, 마치 장식하기를 좋아하여 목욕하고 손발 씻고 바르는 향[塗香]을 몸에 바르고 깨끗한 옷을 입고, 영락으로 그 몸을 꾸미고 수염을 깎고 머리털을 다듬고, 머리에 화만을 쓴 젊은 사람이 만일 푸르딩딩하게 퉁퉁 붓고 지독한 냄새가 나며, 문드러져 더러운 물이 줄줄 흐르는 세 가지 시체, 즉 죽은 뱀죽은 개 또는 사람의 시체 따위를 그 목에 걸치면, 그는 부끄러움을 품고 지극히 싫어하고 더러워하는 것처럼, 세존이시여, 저도 그와 같습니다. 항상 이 몸은 곳곳에서 냄새가 나고 깨끗하지 못하니 마음에 부끄러움을 품고 지극히 그것을 싫어하고 더럽게 여겨야 한다는 것을 관찰합니다.

세존이시여, 만일 신신념이 없는 사람이라면 그는 어떤 범행자를 업신여기고 세상을 유행할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신신념을 잘 가지고 있는데 제가 어떻게 범행자를 업신여기고 세상을 유행하겠습니까?”

이때 그 비구가 곧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말씀드렸습니다.

잘못을 뉘우치겠습니다. 세존이시여, 죄를 고백하겠습니다. 선서(善逝)시여, 저는 바보 같고 미치광이 같으며, 안정되지 못한 사람이며 나쁜 사람 같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진실하지 못한 허망한 말로써 청정한 범행자인 사리자 비구를 모함하고 비방했기 때문입니다. 원컨대, 세존이시여, 제가 이제 잘못을 뉘우치고 죄를 알아 드러내 밝히니 부디 받아주십시오. 저는 잘못을 뉘우친 뒤로는 꼭 지켜 다시는 그런 짓을 하지 않겠습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렇소. 비구여, 그대는 실로 바보 같고 미치광이 같으며 안정되지 못한 사람이며 착하지 않은 사람인 것 같소. 왜냐하면 그대는 전혀 진실하지 않은 허망한 말로 청정한 범행자인 사리자 비구를 모함하고 비방하였기 때문이오. 그러나 그대는 잘못을 뉘우치고 죄를 알아 드러내 밝혔으며, 꼭 지켜 다시는 그런 짓을 하지 않겠다고 맹세하였소. 만일 잘못을 뉘우치고 잘못을 깨달아 드러내 밝히고 꼭 지켜 다시는 그런 짓을 하지 않는다면, 이와 같이 거룩한 법은 점점 자라나 쇠퇴하지 않을 것이오.

이에 부처님께서는 존자 사리자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대는 빨리 저 어리석은 사람이 잘못을 뉘우친 것을 받아들여, 저 비구로 하여금 그대 앞에서 머리가 부서져 일곱 조각으로 나누어지는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십시오.

존자 사리자는 곧 그 비구를 가엾게 여겨 이내 그가 잘못을 뉘우치는 것을 받아들였습니다.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존자 사리자와 모든 비구들이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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