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선을 넘는 것은 언제나 긴장이다.
딱이 잘못도 없는데도 무언가 캥기는 듯한. 그런데 키르기스스탄의 오쉬에서우즈베키스탄의 페르가나로 이동하는 국경선은 생각보다 쉽게 넘었다. 외국인을 우선 배려한 군인들 때문에 자국인들의 눈총을 받으면서도 29분만에 우즈베키스탄에 들어섰다.
인접한 나라인데도 모든 것이 사뭇 다르다. 사람들의 생김생김. 주거지. 그리고 자유분방함. 십리 간에 말이 다르고 백리 간에 풍속이 다르다.
그 말이 딱 들어맞는 곳이 이곳이다.
국경선을 넘자 마자 한 시간의 여유가 생겨서 한 시간의 시간 부자가 되었고
페리가나의 한 식당에서 매운 진 라면과 김치로 배를 채우고 나니.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다.
더구나 설탕보다 더 단 살구와 오이 그리고 멜론을 싸디싼 가격에 샀으니 금상첨화가 따로 없다.
과일이 풍성하고 품질 좋은 쌀이 생산되는 페르가나를 떠나 내가 도착할 타슈켄트가 벌써 기다려진다.
2026년 6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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