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답사에서 처음 겪는 일. 불볕더위 속에 거닐다가 보면스마트폰이 작동하지 않는다.
더위에 내가 열을 내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이 열을 내는 것이다. 그 불볕 더위 속에 찾이간 티무르왕의 영묘는 아라베스크 장식이 어우러진 웅장한 건축물의 걸작이었다.
아미르 티무르와 그의 후손들이 잠든 구르에 아미르는 찬란한 금빛 장식과 거대한 푸른색 돔이 조화를 이루는 티무르 건축 양식의 정수로 일컬어진다.
살아생전에 온갖 영화를 누렸던 사람들이 죽어서도 이토록 화려한 무덤 속에 잠들고 있다는 것은 그 무슨 연유인가?
영묘 중앙에는 전설적인 정복자 티무르의 검은 색 목관이 놓여 있으며 그 옛날을 떠올리게 한다.
영묘 아래에 키르기스스탄에서 본 것과는 완연히 다른 공동묘지를 지나 찾아간 비비하눔 모스크는 사마르칸트의 영광을 상징하는 모스크로 14세기 말 티무르 대제가 인도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후 사랑하는 아내 비비하눔을 기리기 위해 건설한 당대 최대 규모의모스크다.
고려 말 공민왕이 노국공주를 사랑했듯이 이곳 사마르칸트의 남자도 자기 아내를 사랑하는 법이 극진했음을 미루어 짐작할 수가 있다.
전날 밤에 찾고 다시 찾아간 레기스탄 광장은 모래가 깔린 광장이라는 뜻인데. 오늘 날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로 꼽히는 세 개의 이슬람 학교가 있다.
2001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아름다운 건축물 아래 어슬렁 거렸던 시간이 추억이 되었고.
오늘 찾아갈 부하라는 또 어떤 곳일까.
2026년 6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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