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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일이 건너는강

그리운 그 나라에 갈 수 있을지

작성자신정일|작성시간26.06.20|조회수49 목록 댓글 3

그리운 그 나라에 갈 수 있을지

 

나의 마음은 흐릅니다. 나는 세계의 시작도 끝도 찾지 않습니다. 나는 세계의 기막힌 율동(le rythme)이며, 나는 걸어갑니다.

 

시시각각 모든 것이 순간과 작별합니다. 모든 사물을 천천히 그리고 쳐다보십시오. 모든 것은 무(neant)라고!

 

우리는 어디로 갑니까? 그것을 묻지 마십시오. 오르고 또 내려가십시오. 시작과 끝이 없습니다. 단지 고락(苦樂 I'amertumeet la douceur)이 넘치는 현재가 있을 따름입니다.

 

나의 몸은 검은 물 위를 항해하는 한 한 척의 배입니다. 그 배의 목적은 무엇입니까? 흐르는 것입니다.

 

갈망하는 심연의 가장자리로 가십시오, 그리고 예견(iavision)을 포착하려고 노력하십시오, 별과 땅, 사람들, 생각, 이 찬란한 신비의 뚜껑을 열어 보십시오, 그리고 모양도 없고 끝도 없는 이 신비에 감각과 형태를 주십시오.

 

처음 니코스 카잔차키스를 만났던 날처럼 무심코 그가 쓴 <고행>의 책 갈피를 넘깁니다.

어쩌면 그가 시공을 뛰어 넘어 나에게 잔잔하게 혹은 격렬한 어조로 말을 건네는 듯한 그래서 그의 체취가 느껴질 듯한 글은 아직 피로가 채 가시지 않은 내 가슴속으로 촉촉하게 스며듭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들은 흐르면서 동시에 순간 순간 사람들을 만나고 또 헤어집니다.

프란츠 카프카는 그의 약혼녀였던 펠리체 바우어에게 19132 3 일 편지를 보냅니다.

"그대를 붙잡고 내 놓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다음 날에 카프카는

전날의 편지를 깡그리 부정해 버리고 맙니다. "나는 그대를 감싸안을 처지가 못 됩니다."

변하는 것은 카프카의 마음뿐만이 아닙니다. 정도의 차이만 있지 나도 그대도 매일 죽고 다시 태어나듯 순간 순간 변화하는 세상의 물결 속에다 온 몸을 내 맡기고 있는 중일 것입니다. "모든 중대한 것은 길 위에 있다"고 말한 니체의 말마따나,

내 마음의 채마 밭 역시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비가 내리고 눈이 내리고 그리고 쉴 새 없이 세찬 바람이 불고 지나갑니다.

그것 또한 나의 방랑, 나의 슬픔이 아직 깊지 못하고 뼈에 사무치지 못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얼마나 더 떠돌아야 내가 그리는 그 나라에 갈 수 있을지

나는 지금 온 몸에 힘을 남김없이 뺀 채 그 나라를 그리워 하고 있습니다.

그 리 운 그 나 라 에 갈 수 있을지......

 

2026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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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교보샘 | 작성시간 26.06.20 new 그렇습니다.
    우린 얼마나 더 변화의 길목에서 변화의 진실을
    느껴야 참 뜻을 알고 살아갈지 아직도 깊이를 모르고
    살아가는 세상 입니다.
  • 작성자신정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20 new 그래요.
    선생님
  • 작성자신정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20 new 선생님 주소 보내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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