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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맥산행 후기

2026.6.7.(일) 물한이재~양정고개(금남정맥5/10구간)

작성자란선|작성시간26.06.17|조회수66 목록 댓글 7

물한이재~물한산~곰치재~호남고속도로하부수로통과~덕목재~깃대봉~황령재~팔각정~대목재~천호산~두루봉~천마산~천마정(금암바위)~양정고개
약20km, 7시간50여분 소요

물한재터널 입구 부근의 등산로 초입을 시작으로
물한산까지는 된비알이지만 금새 닿는다.
사전 공부가 없었다면 인증지인줄 모르고 지나쳤을 것 같다.

<물한이재 터널>

<물한산 도착>




물한산 지나 제법 긴 암릉을 지나고 곰치재를 통과한다.
날이 덥긴 하지만 다소 시원한 바람이 불어주니
한결 수월하다.
한참이나 앞선 선두조 목소리가 들린다.
덕목재가는 길 찾기가 애매하여 헤매셨구나.
선두조가 이끄는 대로 고속도로 아래 수로를 택한다.
풀이 웃자라 길 찾기가 쉽지 않아
혼자였다면 미아될 뻔.
어렵게 길을 찾아 수로에 들어서니
물이 흐르고 기온은 서늘하다.
들쥐가 우글거릴 것이라고 상상하였는데.

<과수원을 살짝 돌아서 임도를 좀 걷는다.>


<백사님이 접골목이라고 알려주신다.
찾아보니 딱총나무(덧나무)라고도 부른다.>


<드디어 호남고속도로 하부수로를 찾아 통과한다.>

<살짝 무시리~~하다.>



무량사 이정석을 보고 오른쪽으로 들어서니
길가에 이쁜 꽃들이 가득하여 기분좋다.
왼쪽의 산입구에서 잠시 쉬며 오이를 나눈다.



<울에 들장미가 만개하였다.
음~~~좋아~~>

<나란히 모심기도 해 놓았다.
아버지 살아계실 적의 추억이 오로로~~돋는다.
다들 그리웁다.>

<수레국화와 금계국도 곱다.>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아 뒤돌아 우량한 패랭이꽃도
찍어본다.>

<복분자같은데 백사님이 빨리 가셔서 묻지도 먹지도 못한다.>

<이 색 수레국은 처음이고 이지러지는 꽃도 이쁘다.>

<오이 하나씩 먹고 곧 나서는 분들을 불러
한 컷 남긴다.>



선 걸음으로 잠시 쉰 뒤 토끼풀 가득 핀 폐 건물을 통과한다.
누워서 길을 가로막은 나무를 끼고
가파르고 돌들이 많은 길을 걸으며
신라와 백제의 수많은 군사들 영령들이
나와 같이 걷거나 떠다닐 것 같다고 생각해 본다.
괜히 오싹하다.
꽤 긴 등로를 힘들게 올라
깃대봉에 도착하고 점심을 먹은 뒤
한참을 머물다 함박봉으로 향한다.

<토끼풀 지천이다.
여유로운 산행이면 꽃팔찌에 꽃반지 끼고 놀았을텐데~~>

<꼭 학교건물 같은 데 찾아보니
노인전문 복지의료시설물이다.>

<또끼풀이 정말 많다>

<큰까치수염도 만난다.>


<등로에 늘어져 있는데 옻나무인가?>

<다녀와서 한동안 벌겋게 부어오르고 간지럽고~~ㅠ>

<깃대봉 표지목>

<이정표보고 함박봉으로 향한다>

<잠시 삼각점 한번 밟아 인증도 해보고>

<점심시간에 내 무릎에 앉아 쉬고간 무당벌레>



높지는 않지만 급경사 구간이 많은 이번 구간은
체력소모가 많고
낙엽이 많이 쌓인 내리막도 애를 먹인다.

함박봉에 이른다.
오르며 만난 이정목은 많이 훼손되어 있다.
함박봉 정상부로 올라 사진을 찍다가
그 길로 진행하는 줄 알고 들어서다가
바랑산 방향으로 되돌아와 걷는다.
긴 계단데크를 걸어 황령재로 내려가니 우리 버스가 있다.
잠시 가방을 정비하고 천호산, 개태사 방향으로 들어선다.
‘산악오토바이 통행금지’팻말이 있는 것을 보니
깊게 패인 등로가 생긴 이유를 알겠다.


<들어서며 본 이정목>


<엉겅퀴가 많다.
이것도 약이라는 말을 떠올리며
모든 것이 약으로 보이는 나이에 도래했음을 알아채고
살짝 시무룩해진다.>

<명산클럽에서 붙인 산패가 있어 가까이서 사진찍고는
저 뒤가 진행로거니 생각했다.>

<나리꽃이 핀 거 보니 여름이 맞구나.>

<돌아서 내려가며 돌아보니 이정목 인물이 좋다.>

<잠깐 눈감고 조의를 표한다.>

<이 구간이 바랑산 구간인가 보다 생각한다.>

<황령재로 내려서며 지나온 길을 챙겨본다.>

<황령재서 출발하며 논산의 역사를 되짚어 본다.>







팔각정에 도착하여 잠시 쉬다 대목재를 지나
한참을 걸어 천호산에 도착한다.
원래 황산이라 불렀던 것을
고려 태조가
백제에 승리하게 지켜주신 부처님의 은혜에 보답하고자
불당을 창건하고 산이름을 천호(天護)라 개칭하고 절이름을 개태(開泰)라 했단다.

<천호산 이정표와 이정목>

<맘에 드는 구도다.>

<이 장면이 오버랩되는 대간 구간이 있어 찍어본다.
대간 마루금 유일 못인 못재 부근도 온통 은방울꽃이었다.
황충과 견훤의 전투와 연결되어 애틋하고 인상깊었다.>

<못재 부근의 은방울꽃.>

<앞서 오르시는 한치님.
늦은 발걸음 맞춰 걸어주시느라 힘드셨을 듯.>

<햇살 아래 잎 속 엽록소가 훤히 보일 듯한 미국자리공>


<가끔 지친 길손을 위해 내어놓은 자리가 따쑵다.>



개태사 갈림길에서 천마산으로 들어선다.
오른쪽 왼쪽 번갈아가며
허벅지 안쪽으로 경련이 주기적으로 일어난다.
백사님께 세 차례나 약을 얻어 먹었음에도 소용이 없다.

두루봉(두리봉)을 지나 천마산으로 가는 길이
오늘의 등로 중 최고 편안한 등로다.
앞으로의 구간에 이런 길이 길었으면 좋겠다.
천마산에 이른다.
사진도 찍고 남은 음식도 털어먹으며 잠시 쉰다.


<지친 모습이 안 보이게~~>

<천마산에 다다른다.>

<역사탐방둘레길이네.>



천마정에 도착하여 금암이라고 불리는 큰 바위에 서서
두 팔 뻗어 시원한 바람을 마음껏 들이킨다.
이 금암바위에는 최일 장군이 마을 약탈을 일삼던
개태사 승려들을 물리친 이야기가 숨어있다.
금암바위서 내려다 본 계룡시내 전경이 환하다.
저 아래 마을 주민들은 여기까지 나들이 오기에 좋겠다.

<천마정에 오르는 것보다 바위서 놀기를 좋아하는 분들과
시원한 바람 원없이 만끽한다.>

<바위아래 계룡시내 모습.
최일 장군이 이 금암바위를 칼로 내리쳐 쪼개기 전에는
금암바위가 안개로 개태사를 덮어 보호하여
관군과의 전투에서 승리하였다고 한다.
오늘은 맑고 깨끗하다.>

<금암(암소)바위 위 울 동네 주민.>

<깨끗하고 맑은 바람을 온 몸과 맘으로 흡입한다.
반드시 겨드랑이를 열어줘야 한다.>

<마치 계룡마을을 관장하시는 분처럼~^^>



‘양정, 시청’ 이정표를 보면서 ‘집에 다왔네’라며
한차례 우스개소리도 하는 사이
좋은 길과 까꼴 낙엽더미 내리막길을 걸어서
양정마을에 내려선다.
먼저 오신 회원분들과 먼지털이도 있어
그동안의 힘들었던 피로가 후두둑 떨어져 나간다.


* ‘물한이재’ ‘물한’이
민주지산 ‘물한계곡’의 ‘물한’과 같은지 궁금하다.
‘물한이재’는 ‘勿汗’이고
민주지산 ‘물한계곡’은 ‘勿閑’이더라.

‘勿汗’은 바랑산을 넘을 때는
한겨울에도 땀흘릴 만큼 험한 고개라 하여 붙여졌고
‘勿閑’은 맑은 물이 쉬지 않고 흐른다고 하여 붙여졌네.


여전히 맛났던 국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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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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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란선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7
    그러게 말입니다ㅠ
    긴팔에 장갑까지 꼈는데 이상하게시리~~^^
    병원 안가고 연고바르며 자가 치료했구요.
    이제 다 나았답니다~😂

    지난 구간은
    산행 전에도
    산행 중에도
    산행 후에도 많이 힘들었네요.
    몸살도 치루고요.
    며칠 입맛이 없었답니다.
    지금은 회복되어 더 왕성해졌지만요~ㅋ

    몸은 마음따라 움직이는 것 확인해 보았습니다.😢
  • 작성자사노라면 | 작성시간 26.06.19 엉겅퀴는 와이프가 방송에서 건강에 좋다고 하여 지난달 시골에서 함께 채취하여
    집에서 차로 한잔씩 마시는 일인입니다..봄부터 꽃피는 시기는 뿌리위쪽 대만 채취하고 가을에 대가 시들면 뿌리를 채취해서 차로 마시면 간건강에 좋다고 합니다..특히나 문지방 넘을때 기운을 북돋워준다는 야설이 있으나 검증이 안되어서..ㅋㅋ 과하면 몸에 해롭다하니 적당량을 차로 마시면 팔팔하게 무병장수할거라 여깁니다!!~~~
    자연과 자연스레 친하니 이것저것 박식하시어 좋은 지식 나눔에 감사드리고
    정맥길 시련은 있어도 산행은 계속되길 늘 응원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란선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20 울릉도서 마가목 약재 홍보할 때
    엉겅퀴도 아주 귀한 약재라 들었습니다.
    이전엔 그렇구나~~흘렸는데
    요즘은 귀가 솔깃합니다.
    하지만 귀만 솔깃할 뿐~~^^
    삼시세끼 챙겨먹는 일도 버거우니 ㅋㅋㅋ

    근처 계시니 시장에서도 뵙고
    산행 전후 차도 같이 타고~~
    든든합니다.

    내일도 반갑게 뵙기를 바랍니다🥰

  • 작성자주운 | 작성시간 26.06.19 란선님 글을 읽을때마다 느끼지만 저로서는 참 기부니가 좋아지는 글이네요 어떤표현이 맞을까 생각했는데 란선님 글에서 답을 얻었네요 구도가 좋은글이라는 ~~ ㅎ 이해하기쉽고 간결하고 우쨋든 글 잘 읽었습니다 담에도 부탁합니당 저의 뇌구조가 넘 단순한지도~~ㅎ
  • 답댓글 작성자란선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20 주운님의 응원 주문에
    매번 늦게라도 올리려 애씁니다ㅋ
    다녀온지 한 주가 넘으니
    기억이 오염되기도 하고
    글쓰는 저도 감흥이 식어 사진에 의거한
    산행 진행만 나열하게 되네요ㅠ

    좀 더 부지런떨어 따끈할 때
    맛있게 드시라고 올려볼게요~~

    내일 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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