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당귀 (토당귀)

작성자민기후|작성시간19.11.30|조회수742 목록 댓글 0

미나리과에 속하는 2~3년생의 다년초로한의학 원전에 나와 있는 당귀와는 틀린 우리나라의 향약(鄕藥)에 속한다고려시대에는 당적(當赤), 목귀초(目貴草)라 불렀고, 조선시대에는 숙근초(宿根草), 승검초, 신감채, 숭엄초불휘 등으로 불려왔다.

현재는 참당귀, 토당귀(土當歸), 조선당귀(朝鮮當歸)로 부르고 있다

당귀라고 일컫는 약재에는 중국산, 일본산 그리고 우리나라 당귀의 3종으로 구분한다.

모두 미나리과의 안젤리카(Angelica) 속 식물인데, (), 외부형태, 뿌리 함유 주성분이 다르다.   3가지 국적의 당귀 특성은 다음과 같이 요약 할 수 있다.

 

1. 참당귀 ()당귀/ 조선당귀 :  Angelica  gigas-

<대한약전>과 북한의 <조선 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약전>에는 참당귀 뿌리가 당귀로 수재되어 있다평창, 태백, 인제, 경북봉화 등의 고랭지에서 2년근을 재배하고, 제천, 단양, 서산 등지에서 1년근을 주로 재배 생산 하고 있다.  1 998년 농진청에서 참당귀의 조기추대(꽃대가 일찍 오름) 문제를 해결하여, 추대가 덜 하면서도 뿌리의 비대가 양호한 <만추당귀>를 육성하여 보급하고 있다.

<중약 대사전>에서는 참당귀의 뿌리를 토당귀 항목에 제풍화혈(除風和血), 치관절통(治關節痛)하는 약재로 중국의 '"당귀" 항목과는 별도로 표기하고 있다일본당귀(수당귀)에 비교하여 "암당귀"라고 부르기도 한다.

 

2.  중국당귀/ ()당귀 :  Angelica  sinensis-

중국과 대만의 약전에 시넨시스( A. sinensis)의 뿌리를 당귀로 수재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중국당귀, 당당귀로 부르고 있고, 현재는 국산 한약재 보호정책으로 수급조절대상 한약재에 포함되어 약재로서의 수입이 금지되어 있지만, 식품원료로는 수입되고 있다.

 

3.  일본당귀/ 왜당귀/ 일당귀Angelica  acutiloba-

 

우리나라에서는 자생하지 않아 일본수출 목적으로 도입해, 강원도 정선, 임계 등지에서 재배하고 있다일당귀는 방향성이 좋아 중국당귀나 참당귀보다 냄새가 훨씬 강하다.

일당귀는 참당귀에 비해 수확량이 많아 재배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슈퍼나 마트의 한방재 코너에서 대부분 팔고 있으며, 식당에서 쌈 채소로 나오는 당귀도 일당귀 잎이 많다산에서 나는 참당귀 잎을 먹어보면 일당귀의 강한향에 비해, 기분좋은 은은한 향과 맛이 있는데, 일당귀의 강한 향에 오히려 역겨움을 느끼는 사람도 많다.

당귀가 이렇게 여러가지가 있고, 각각의 효능도 차이가 있으므로  얼마전 <식품의약 안전청>에서 당귀, 독활, 강활 등의 약재를 대한약전에서 삭제하고 ()당귀, ()독활, ()강활 등으로 수정해 수재하고, 당귀, 독활, 강활 등은 <대한약전외 한약(생약)규격집>으로 옮겨 수재 하려던 계획을 재배농민의 반대로 철회한 사실이 있는데, 이는 3국의 당귀효능이 차이가 나기 때문 이었다한당귀로 수재되면 보험적용 약에는 참당귀를 써야되고, 비보험 약에는 다른약을 써도 되어 똑같은 보중익기탕도 내용이 틀리게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보건 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한의학 원전의 중국당귀는 비타민 B12 를 포함하고 있어, 보혈(補血)작용이 확인 되고 있으나, 참당귀는 보혈 보다는 활혈(活血)효과가 우세하며 발암억제 작용과 해열진통 작용이 있다고 하였다.   일당귀는 중국당귀와 비슷하나 진통, 배농, 지혈, 강장작용에 유효 하다고 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우리나라에서는 당귀를 활혈약과 보혈약으로 구분 활용해야 된다는 주장과, 이제까지 참당귀를 써왔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참당귀를 써야 한다는 주장이 있고, 두가지가 시중에 유통되고 있으므로 일선 한의사가 선택해 사용 하므로 문제는 없다고 하는 주장이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당귀의 약효를 性溫味甘辛  無毒  治一切風  一切血 一切勞  破惡血養新血及主    婦人崩漏  絶子療  諸惡瘡瘍 ,金瘡, 客血, 內塞, 止痢疾腹痛  治溫(),  

補五藏   生肌肉.

-성질은 따뜻하고 맛은 달고 매우며, 무독한 약재로 일체의 풍병, 일체의 혈병, 일체의 허로, 좋지않은 피를 없애고(파 악혈:破惡血) 새피를 만듬(양 신혈:養新血), 적취, 부인붕루(월경이외의 자궁출혈), 불임, 모든 악창양(부스럼,종기), 금창(쇠에 다친 상처), 객혈, 속이 아주 냉한것, 이질복통, 온학(溫虐: 열증)을 치료하고 오장을 보하며 기육(肌肉: 근육)을 생한다.-라고 나와 있다.

민간에서는 피를 보하고 어혈을 풀며, 월경불순을 고르게하고 신체허약, 관절통, 두통, 현훈(어지럼), 변비, 장의 건조, 진정,타박상 등에 사용해 왔는데 피부미용제로도 사용한다.

당귀의 뿌리는 몸통(當歸身 : 당귀신)  몸통이하 뿌리(當歸尾: 당귀미)의 성질이 달라 증상에 따라 달리 쓴다고 문헌에 나와 있다.

 要破血  卽使頭一節硬實處  要止痛 ,止血 ,卽用尾- 파혈(어혈을 풀어 헤침)에 쓰려면 당귀의 머리부분의 단단한 한마디를 사용하고, 아픔을 멈추거나 지혈에 쓰려면 꼬리쪽을 쓴다-라고 나와 있으니, 당귀를 손질 할 때는 몸통부분과 밑의 잔뿌리를 각각 썰어야 용도에 맞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향약집성방에도 당귀는 노두를 잘라 내고 뿌리의 가운데 부분(당귀신)및 꼬리(당귀미)부분으로 나누어 잘게 썬다고 나와 있다그런데 전체를 쓰게 되면- 若 全用則  一破, 一止 ,卽和血也  - 라고 하여 일면 어혈을 풀어 헤치고 일면은 지혈작용을 하여 화혈(和血 : 피를 조화함) 한다고 나와있다.    당귀는 차로 마실때는 당귀 한 가지나 대추 또는 감초 약간을 섞어 끓여 마시지만, 약재로 사용할 때는 이기약(利氣藥)과 배합하여 어혈, 체한데 등에 쓰며, 거풍습약과 배합하여 풍습비증을 치료 한다고 한다.

대한약전과 보사부에서는 당귀의 품질기준을 정하였는데, 알고 있으면 구입시에나 산에서 채근 한 것을 분류 보관할 때 조금은 도움 될것같아 품질기준을 알아보면, <대한약전>기준은 줄기및 목질근() 5%이상 섞이지 않아야 하고, 줄기및 목질심 이외의 불순물이 1%이상 섞이지 않아야 한다고 되어 있다.   당귀는 꽃대(추대)가 올라오기 전에 채취해야 뿌리가 부드러운 살로 되어 있는데꽃대가 오르면 나무같이 목질화 되고 품질이 떨어 진다.    <보건복지부>기준은 당귀신(주근)의 함량이 많을 수록 상품이며,  일반적으로 주근이 30%이상인 것이 좋고, 개별중량이 60g 이상은 1 등급, 20g이상은 2 등급, 10g 미만은 3 등급으로 분류되어 있다.

동의보감에는   生山野  或種蒔  二月八月採根  陰乾  以肉厚  而不枯者爲勝

- (당귀는 ) 산야에서 나며, 혹은 씨로 심기도 하며( )2월과 8월에 채근하여 음건하고, 살이 비후하고 딱딱하게 마르지 않은 것이 좋다-라고 나와 있는데 꽃대가 나오기 전이면 채취가능 하나, 가을에는 줄기가 완전히 마르고 씨가 떨어진 다음 채취해야 된다.

당귀는 계곡의 반음지나 계곡의 물가, 습한 큰나무 밑 풀밭 등지에 난다. 

 

채취한 당귀는 물에 씻어 음건한후 사용해도 되지만 법제하는 방법에 따라 효능이 다르다고 문헌에 나와 있다.

氣血昏亂者  服之卽定  各有所當歸之功  治上酒浸  治外酒洗  血病酒蒸  痰用薑汁炒

기혈혼란자가 복용하면 즉시 안정되고, 각부분에 있는 당귀의 효력으로는- 술에 담가 쓰면(酒浸) 상부의 병을 치료하고, 바깥쪽의 병치료에는 술로 뿌리를 씻어(酒洗:주세)쓰고,   혈병에는 술에 쪄서(酒蒸: 주증)쓰며, 담의 치료에 쓸 때는 생강즙에 적셔 불에 볶음(薑汁炒:강즙초 薑=생강 강, =볶을 초)하여 사용한다-라고 나와 있으니 차로 마실때 참고하면 더욱 안전하게 효력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得 酒浸 過良- 당귀를 약으로 쓸때에는 술에 담갔다가 쓰면 더욱 좋다-라고도 나와 있으니 참고 할 일이다지혈을 목적으로 할 때는 검게 되도록 태워서 쓴다는 기록도 있다.   당귀를 차로 마시면서 약효도 보려면 5~10g을 달여 여러번 나누어 마시면 되는데, 너무 진하면 맛이 아리고 쓰게 되니, 좀 엷게 해서 수시로 마시는 것이 더 낫다.

금기사항 으로는 설사 날 때와, 숨이 막히고 배가 더부룩 할 때는 쓰지 않고, 석창포와 곤포(다시마)는 같이 먹거나 섞어 먹지 못하는 배합금기로 되어 있다또한 비허증으로 설사와 입맛이 없고 소화가 안될때, 산후 몸을 풀때, 풍한의 사기가 남아 있어 오한이 나거나 열이 날때는 쓰지 않는다-라고 기재되어 있으니 보혈제라고 해서 아무 생각없이 마시는 것은 삼가 해야 할 것이다

 

당귀와 흡사한 식물로 개당귀라 부르는 독초가 있는데, 참당귀를 채취 할 때는 주의 해야 중독사고를 막을 수 있다산형과 식물 중 당귀는 비교적 구분이 쉬운 편으로 몇가지 특징만 알아두면 된다잎을 비교 할 때는 잎을 한장 한장 보는 것이 아니라, 한개의 잎자루에 달린 잎 전체를 봐야 실수가 없다우선 잎의 크기는 참당귀가 훨씬 큰편이고 개당귀는 작다(윗사진 비교).   한개의 잎자루에 달린 전체 잎을 보면, 참당귀는 삼지창 같은 잎이 서로 붙어 있는 오리발 형태이고, 개당귀는 잎장이 각각 독립되어 갈라져 붙어 있다.

개당귀는 줄기와 잎자루가 만나는 곳이 붉은색을 띠는데, 맨아래 밑둥치를 보면 땅과 접해 있는 줄기 맨아래 밑둥치도 붉은색을 띄고 있다.(윗사진)

참당귀는 성장에 따라 줄기에 붉은색이 감돌지만, 줄기와 잎자루가 만나는 부분은 붉지 않고 연두색을 띄고 있는 점으로 구별 할 수 있다. (아랫사진).    뿌리를 꺾어 냄새를 맡아보면 참당귀는 약재의 향이 있고개당귀는  매운듯한 기분나쁜 냄새가 난다.

당귀는 중국에서 전장에 나가는 병사의 아내가, 남편의 품에 약초인 당귀를 넣어 주면서  당연히, 마땅히() 돌아 오라는()바람의 뜻에서 당귀(當歸)로 이름 되었다는 말과, 당귀를 먹으면 흩어졌던 기혈이 자리 잡는다 하여 당귀로 됐다는 말이 있는 약초이다.

요즈음 시대는 자기자신도 돌아 볼 마음의 여유도 갖기 어려운 고도의 분업 부품화 시대이고, 창칼없는 전쟁터인 경쟁의 각축장(角逐場)에서 자기자신 마저 잃고 살아가는 자아상실의 시대이다오늘은 향기로운당귀차와 마주 하면서 밖으로만 치닫는 자아의식을 내면으로 불러 들인다면 이 또한 당대의 當歸茶 아니겠는가?     

 

 

                                                      참당귀(잎자루가 만나는곳이 연두색임)

             왼쪽 큰잎= 참당귀  ,    오른쪽  작은잎 = 지리강활(독초임)

                                                 

                                              참당귀


                                                         참당귀       


               참당귀


               참당귀


               참당귀


               참당귀

 

                                          

                                                                   개당귀(지리강활) 꽃

                                                        일당귀 어린싹

                                                              일당귀 꽃

              

                                               지리강활 (개당귀) ==  줄기가 만나는부분이 붉은빛을 띠고있다(독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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