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중수법
소수민은 도수교가 돌아가자 도수교가 주고 간 무공비급을 살펴보았다.
소수민이 자세하게 살펴보자 내력을 쓰는 방법을 기록한 발경법의 한 가지였다.
소수민은 도수교가 주고 간 무공비급을 열흘간을 혼자서 연구하였다.
그러자 이것이 바로 무림의 극히 제한된 절정고수들 중에 쓴다는 내가중수라는 것을 알았다.
소수민은 내가중수에 대하여 곰곰 생각을 하여보았다.
내가중수는 내공의 고수가 아니라면 쓰지 못한다.
내력이 약한 자가 내가중수를 쓴다면 파괴력이 약하여 간지러울 뿐이다.
그러나 내공의 고수가 내가중수를 쓴다면 실로 무서운 무공이다.
내가중수에 당하면 겉은 멀쩡한데 속은 완전히 망가져버리는 것이다.
그러나 죽은 시체는 시간이 지난다면 자연스럽게 내가중수에 당한 것을 알려준다.
내가중수에 당한 곳만 먼저 부패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만약 내가중수에 당하고도 살아있게 된다면,
내가중수에 당한 곳은 속이 다 망가져서 못쓰게 되는 것이다.
가령, 다리에 쓰면 다리병신이 되고 팔에 쓰면 팔병신이 되는 것이다.
이토록 내가중수는 무서운 것이다.
이 무서운 내가중수법을 만준영 교관에게 넘겨주어야 할 것인가?
소수민은 내가중수법을 만준영 교관에게 넘겨주는 것에 대하여 고민이 되었다.
도수교가 가지고 온 내가중수법은 완전한 것이 아니다.
다만 소수민은 이미 내공과 외공에 대한 이론이 해박한 사람이라서,
불완전한 내가중수법을 보완할 수가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소수민이 아니라면 이 무공비급은 무용지물인 것이다.
아마도 만준영 교관도 그래서 소수민에게 보냈는지도 모른다.
소수민은 소수민의 방에 있는 원목탁자에 내가중수를 써보았다.
그러자 원목탁자의 내가중수에 당한 곳은 겉은 멀쩡하였다.
그래서 원목탁자의 내가중수에 당한 곳을 소수민이 살짝 눌러보았다.
그러자 원목탁자의 내가중수에 당한 곳은 부슬부슬 부서져 내렸다.
내가중수는 정말로 무서운 것이로구나!
결코 아무에게나 전수해줄 수 있는 것은 아니로구나!
그러면 도대체 이일을 어떻게 하여야 한다는 말인가?
소수민은 고민에 빠졌다.
“차라리 내가중수법의 비급을 받지 않았으면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소수민은 내가중수법 때문에 고민에 늙고 있었다.
그리고 소수민이 원목탁자에 내가중수를 쓴 것을 상무문의 사람을 시켜서 치운 뒤에 소구가 나타났다.
- 사부님!
- 응!
- 요즈음 무엇인가를 열심히 하시던 것 같은데,
사부님은 매일 무엇을 그렇게도 열심히 하신 것입니까?
- 그런 것이 있구나!
소수민이 말을 하지 않자 소구는 다른 말을 하였다.
- 우리는 언제 태림문으로 출발할까요?
- 조금 기다리자!
- 만 문주에게 연락이 오면 그때 태림문으로 출발하실 것입니까?
- 그랬으면 싶구나!
- 그럼 저는 그렇게 알고 준비하고 있겠습니다!
- 우리가 태림문의 일을 추진하는데 돈은 부족하지 않겠느냐?
- 그때 우리가 조검문을 혼내고,
조검문에서 당장 은2천 냥을 보낸 뒤로 다른 문파에서는 바로 돈을 보내왔습니다!
- 그럼 태림문의 일을 추진하는데 돈은 부족하지는 않다는 것이냐?
- 우리가 수가 워낙 적어서 돈이 많이 필요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 우리의 숫자가 워낙 적으니까 그렇기는 하겠지!
- 그렇습니다!
- 네가 나가거든 도 여협을 오라고 해라!
- 알겠습니다!
소구는 나가자마자 바로 도수교를 찾아서 소수민에게 보냈다.
- 도수교가 소 태상을 뵙습니다!
- 도 여협!
- 태상께서는 하명하십시오!
- 내가 도 여협이 준 무공비급을 연구하여본 바에 의하면 이 무공비급은 불완전한 것이요!
그래서 이 무공비급에 대한 풀이서를 만들 수가 없고,
만약 이 불완전한 무공비급대로 내력을 운용하다가는 파탄이 일게 될 것이요!
- 그럼 문주님에게 그렇게 전하겠습니다!
- 그럼 도 여협이 이 무공비급을 받아서 문주님에게 돌려주시오!
- 알겠습니다!
도수교는 소수민으로부터 불완전한 내가중수의 발경법을 받았다.
- 그리고 도 여협이 배운 무공은 어떤 것이요?
- 청명검법입니다!
- 도 여협이 익힌 무공의 이름이 좋구려!
- 그러나 제가 익힌 청명검법은 이름과는 달리 청명하지 못합니다!
- 무공이란 굳이 청명할 필요가 없는 것이요!
- 그래도 소 태상께서 저의 청명검법을 보시면 실망하실 것입니다!
- 싸움에서 정상적인 공격만을 고집하는 자는 멍청한 자요!
- 그~그래도....??
- 싸움이란 나의 강함으로 상대의 약함을 공격해야 한다고 하는데,
그 논리 하나로만으로 싸움을 할 수는 없소!
- 그러면 싸움이란 어찌 하여야 하는 것입니까?
- 상대가 알아채지 못하게 순식간에 허를 찌르든지,
상대가 도무지 피하지 못하게 하여 상대에게 타격을 주던지 해야 할 것이요!
- 그~그래도......??
- 그럼 이제 밖으로 나가서 내가 도 여협의 검법을 보았으면 하오!
- 정말 소 태상께서 직접 저의 검법을 보아주시겠다는 말씀이나요?
- 도 여협, 어서 나갑시다!
- 가~감사하옵니다!
두 사람은 밖으로 나와서 조용한 공터를 찾아갔다.
- 이제 도 여협은, 도 여협의 검으로 나를 공격하여보시오!
- 제가 어찌 감히..........??
- 그러면 나에게 어떻게 도 여협의 검법을 보여준다는 것이요?
- 아~알겠습니다!
도수교는 검을 들고 소수민을 공격하기 시작하였다.
소수민도 검을 들고 도수교의 공격에 대응하기 시작하였다.
소수민이 보는 도수교의 청명검법은 청명한 검법이 아니고,
내공이 일천한 자가 약은꾀로 무공이 높은 자를 암습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무공이 강한 자가 그런 유치한 암습에 당한다는 것은 “당해주었으면 좋겠다.”는 것이지,
실제로는 그러한 하수의 약은꾀에 당할 고수가 누가 있겠는가?
소수민은 도수교의 검을 바른 길로 인도하기 시작하였다.
소수민의 생각은 어떠한 검초라도 보완하기에 따라서 훌륭한 검초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소수민은 도수교의 검초를 송두리째 바꾸기보다는 변형을 시켜주려고 생각하는 것이었다.
- 도 여협, 거기서는 이렇게 공격하면 도 여협은 빠져나갈 길이 없게 되는 것이요!
- 아~~그렇군요!
- 그러므로 이 부분에서는 이렇게 검을 약간 든 상태에서 공격한다면,
상대도 도 여협의 검에 대하여 방어하지 않을 수가 없고,
도 여협은 이어서 이렇게 다음 공격을 이을 수가 있는 것이요!
- 아~~정말 그렇군요!
- 검초란 어떠한 검초도 완전한 검초는 없소!
- 문주님의 말씀이 소 태상께서 무공이론의 대가라고 하시더니, 정말 고마워요!
- 그래서 도 여협이 배운 청명검법도 잘만 보완한다면,
어떠한 검법 못지않게 훌륭한 검법이 될 수 있소!
- 그럼, 제가 소 태상께 부탁을 드려도 될까요?
- 어차피 도 여협은 나에게 오셨으니 시간이 나는 대로 나와 검을 맞대봅시다!
- 소 태상께서 직접 저를 지도하여주셔서 감사해요!
- 나는 도 여협에게 무공을 가르쳐야할 빚을 진 사람이요!
- 소 태상께서는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 도 여협은 그냥 그렇게만 알고 있으면 될 것이니,
나에게 무공을 배우는 것에 대하여,
도 여협은 조금도 나에게 미안하게 생각할 것이 없소!
- 사실은 문주님께서 저를 소 태상께 보내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제가 소 태상에게 가면,
소 태상께서는 저에게 무공을 가르쳐주실 것이라고 말씀하셨어요!
- 그것은 문주님의 생각이 옳소!
- 저는 소 태상에게 무공을 배우는 것에 대하여 소 태상께 송구하기도 하고 감사드려요!
- 오늘부터 나는 시간이 나는 대로 도 여협에게 검법을 지도해줄 것이니,
도 여협은 그렇게 알도록 하시오!
- 소 태상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 이미 나는 도 여협에게 무공을 가르쳐 줄 빚을 지고 있다고 이야기를 하였소!
이때부터 소수민은 시간이 나는 대로 도수교에게 검법을 가르쳐나갔다.
그러나 소수민은 도수교의 내공심법에는 관여하지 않았다.
소수민이 볼 때 도수교의 내공심법에 문제는 없어보였다.
만약 도수교의 내공심법에 문제가 있다면 도수교는 몸의 상태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일 텐데,
도수교는 전혀 그러한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만약, 소수민이 도수교의 내공심법까지 손을 보게 되어서 그 사실을 만준영 교관이 알게 된다면,
결국 교에서 알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교에서는 어떻게든 소수민을 회유하여 교로 복귀시키려고 할 것이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그것은 소수민이 원하지 않는 일이다.
소수민은 이제는 교에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소수민은 이제는 교와 끈을 놓고서 살아가고 싶었다.
그런데 본의 아니게 소수민의 손으로 직접 교의 교도(살수)들을 수십 명이나 죽이는 사태가 발생하여,
어쩔 수 없이 만준영 교관과 끈이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소수민은 아무리 소수민이 교의 교도들을 수십 명을 죽였다고 하여도,
만준영 교관에게 그에 상응할만한 일을 해주게 된다면,
소수민은 그때는 다시 만준영 교관과 연결된 끈도 놓아버릴 생각이었다.
그래서 소수민은 도수교에게도 검법 이상은 가르치고 싶지 않았다.
내공을 손을 본다는 것은 무공에 대한 깊은 이해가 없이는 어림도 없는 이야기였다.
내공을 손을 볼 정도의 무공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으려면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야 한다.
소수민은 교에 있을 때 다른 학사들과는 달랐다.
물론 소수민도 다른 학사들처럼 여러 무공을 조합하여 무공을 속성시키는 것을 만들어서,
그것으로 인한 시행착오로 인하여 수많은 교도들이 파탄을 겪게 만든 장본인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다른 학사들은 소수민처럼 자기의 몸으로 임상을 하지는 않았다.
소수민은 위험을 무릎 쓰고 직접 소수민의 몸으로 무공을 임상하다가 죽을 고비를 넘기고 살아난 사람이다.
소수민은 그랬기 때문에 무공에 대한 바라보는 시각부터 다른 학사들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소수민은 그렇게 죽을 고비를 겪고 나서도 오랜 시간을 교에서 무공을 연구하면서,
여러 개의 무공비급의 장점만을 따서 하나로 조립하여,
속성할 수 있는 풀이서를 만들어주는 작업을 가장 많이 한 학사였다.
소수민이 그렇게 작업해서 만들어진 속성무공풀이서들이,
초창기에는 부작용이 나타나는 빈도가 상당히 높았으나,
시간이 갈수록 소수민이 만든 속성무공풀이서는 부작용이 없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면서 소수민의 속성무공풀이서가 무공교관들에게 가장 인기를 누렸었다.
또한 소수민은 산스크리트어와 힌디어의 전문가였다.
그러다보니 그 당시 교에서는 소수민을 최고의 학사로 꼽는 것에 대하여 누구도 주저하지 않았었다.
그래서 지금도 교에서는 소수민을 찾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만준영 교관도 소수민에게,
교에서 소수민의 소식을 듣는다면 반가워할 것이라고 이야기를 한 것이었다.
교에서 소수민에게 그렇게 지대한 관심을 보일수록 소수민은 교에서 멀어지려고 하였다.
그러나 서로 간에 오해로 인하여,
소수민은 본의 아니게 수십 명의 교의 고수들을 직접 자기의 손으로 죽이게 된 것이다.
그것이 소수민의 가슴에 응어리가 져서,
지금 소수민은 만준영 교관에게 교의 고수들을 죽인 것에 대한 빚을 갚으려고 하는 것이다.
만준영 교관도 그것을 잘 알기 때문에 도수교를 소수민에게 보낼 때,
도수교에게 소수민이 무공을 가르쳐 줄 것이라고 이야기를 한 것이었다.
만준영 교관은 살업을 하는 중에 우연히 살업의 대가로 내가중수의 발경법을 받았다.
만주영 교관은 살업의 대가로 내가중수의 발경법을 받자 바로 교로 보내서 해독을 요구하였다.
그러나 불완전한 내가중수의 발경법은 어느 학사도 풀이서를 만들어내지 못하였다.
그러자 누구도 해독하지 못한 내가중수의 발경법을,
어떤 학사 하나가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여 불완전한 내가중수법을 보완하여서 풀이서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그것은 결국 파탄을 일으키게 되어서 무공교관이 두 사람이나 어려움을 겪고 말았다.
그러자 어떤 학사도 감히 내가중수법을 다시는 손을 댈 생각을 하지 못하고 말았다.
아무리, 학사들이 만든 무공풀이서가 파탄이 일어서 교도들이 희생된다고 하여도,
교에서는 학사들을 탓을 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무공교관이 두 명이나 희생된 것은 교에서도 쉽게 생각할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교에서는 교주의 이름으로 명을 내려서,
만준영 교관이 보낸 불완전한 내가중수법의 무공비급에 대한 연구를 중단시켰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그 불완전한 내가중수법은,
원래 교에 보냈던 만준영 교관의 손으로 돌려보내면서 지시가 떨어졌다.
교에서는 소수민을 찾으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소수민을 찾거든 불완전한 내가중수법의 풀이를 소수민에게 맡기라는 것이었다.
만준영 교관은 처음에 소수민을 보자 너무나 소수민의 젊은 모습에 혹시나 하였었다.
그러나 만준영 교관은 소수민과 말을 하면서 소수민임을 확신하게 되어서 결국 소수민을 확인하였다.
그러나 그 자리에서 소수민에게 불완전한 내가중수법의 풀이서를 만들어달라고 부탁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만준영 교관은 도수교를 소수민에게 보내면서 불완전한 내가중수법을 보낸 것이다.
그러나 만준영 교관은 도수교에게 아무 소리도 하지 않고 불완전한 내가중수법만을 보냈다.
만준영 교관은 소수민에게 불완전한 내가중수법을 보내면 소수민이 다 알아서 할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소수민은 과연 교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고 불완전한 내가중수법을 보완하는데 성공하였다.
그리고 바로 원목탁자에 소수민이 직접 실증까지 해서 스스로 보완한 내가중수법이 완전함을 입증하였다.
그러나 소수민은 내가중수법이 너무나 무서운 무공비급이라서,
결국, 교에 풀이서를 보내지 않기로 마음을 먹은 것이다.
소수민은 이 부분도 교에 미안하였다.
그래서 도수교에게 검법 하나라도 제대로 가르치고 싶었다.
소수민은 시간이 나는 대로 도수교에게 검법을 가르치면서 시간을 죽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도수교가 밖으로 나갔다가 돌아왔다.
- 소 태상!
- 어서 오시오!
- 소 태상께서 부탁하신 건에 대하여 문주님에게서 소식이 왔습니다!
- 내가 문주님에게 부탁한 것에 대하여 말이요?
- 그렇습니다!
- 그러면 결과는 어떻게 되었소?
- 소 태상의 뜻대로 되었습니다!
- 정말 다행이요!
- 용케 늦지 않았었나 봅니다!
- 그렇다면 이제 우리도 출발해야 할 것 같소!
- 소 태상!
- 말씀하시오!
- 저도 소 태상을 따라갈 것이에요!
- 도 여협이 우리를 따라가면 도 여협이 위험하지 않겠소?
- 이번에 소 태상을 따라가는 가는 길이 위험하기는 하겠지만, 저에게는 배울 것도 많을 것 같아요!
-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상대하기 벅찬 상대와 실전을 하게 될 수도 있으니까,
그만큼 위험부담과 함께 무공의 증진도 바라볼 수 있을 것이요!
- 그럼 저도 소 태상을 따라가는 것으로 알고 준비하겠어요!
- 그러나 나는 도 여협의 안전에 대하여 책임질 수는 없소!
- 소 태상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은 당연한 것이에요!
- 그럼 곧 출발할 것이니 도 여협은 준비하도록 하시오!
소수민은 만준영 교관에게서 소식이 오자 바로 떠날 생각을 하였다.
그래서 소수민은 바로 소구를 찾아갔다.
- 소구야!
- 네에, 사부님!
- 이제 출발할 때가 되었다.
- 사부님께서 도 여협에게 전한 이야기는 잘 된 것입니까?
- 다행이도 잘 되었다.
- 그럼 제가 바로 태림문으로 출발할 준비를 하겠습니다!
- 우리가 가는 길에 실수로라도 교의 교도들을 다치면 안 될 것이다.
- 당연히 그래야지요!
- 그래도 남들의 눈에는 열심히 싸우는 체는 해야 할 것이니까,
태림문의 사람들에게도 그 사항을 잘 전해야 할 것이다!
- 그렇게 하겠습니다!
소구는 바로 태림문의 사람들에게 갔다.
- 국 장로!
- 어서 오시오!
- 바로 태림문으로 출발할 준비를 해주십시오!
- 정말이요?
- 그리고 내가 국 장로에게 긴히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 다른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까 소 문주는 말씀을 해보시오!
- 우리가 태림문으로 가는 길에 지난번처럼 복면한 살수들의 공격이 있을 것이요!
- 이번에는 숭무문의 주력이 같이 가니까,
살수들의 그 정도의 공격은 충분히 방어할 수 있을 것이 아니겠소?
- 내가 국 장로에게 하고픈 이야기는 그게 아닙니다!
- 소 문주가 나에게 하고픈 이야기는 그게 아니라니요?
- 그들은 겉으로는 우리를 공격하는 체하면서 우리와 싸우는 모습을 보일 것이나,
실제로는 그것이 아니니 어떠한 일이 있어도 우리는 그들을 다치게 하면 아니 될 것입니다!
- 그러면 그들과 숭무문이 교감을 하였다는 말이요?
- 사부님께서 살수문과 협의하신 내용입니다!
- 그렇다면 혹시 우리 차국두 소문주를 고앙으로 데리고 올 때,
소 태상이 그래서 그렇게 말이 없이 우울하였던 것이요?
- 어쨌든 이일은 절대 비밀이니, 꼭 지켜져야 할 것입니다!
- 우리야 쌍수를 들어서 환영할 일인데,
어찌 우리가 그러한 비밀을 누설할 수가 있겠소?
- 그럼 나는 가서 바로 출발할 준비를 하겠습니다!
- 그러시구려!
소구는 태림문의 사람들로부터 돌아오자 바로 대룡들과 공수기를 집합시켰다.
- 사제!
- 네에, 대사형!
- 우리에게는 상무문이 우리의 본거지 역할을 하는 곳이네!
- 그렇습니다!
- 그러므로 우리가 상무문을 아주 비울 수는 없네!
- 그러면 제가 이곳에 남아서 상무문을 지키겠습니다!
- 사제가 혼자서 있는 것보다는 대룡들 둘을 데리고 있으면서 이곳을 지키는 것이 좋을 것이네!
- 그러면 우리가 태림문으로 가는 길의 전력이 너무 약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 사부님이 같이 가시니 우리가 태림문으로 가는 길의 전력은 큰 문제는 없을 것이네!
- 그러면 대사형께서 대룡들 둘을 아무나 지명해서 남겨주십시오!
- 호히두!
- 네에, 문주님!
- 성수조!
- 네에, 문주님!
- 두 사람은 남아서 부문주의 지휘 하에서 이곳 상무문을 지키도록 하게!
- 문주님의 명을 따르겠습니다!
- 단송도!
- 네에, 문주님!
- 단송도는 남은 대룡들을 인솔하고 우리를 따라갈 준비를 하게!
- 바로 준비하겠습니다!
- 그리고 앞으로 우리가 가는 길에 복면을 하고 우리를 공격하는 살수들을 절대 상하면 아니 될 것이니,
이 점은 모두 명심하여야 할 것이네!
-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 이것은 우리만 알아야 하는 극비사항일세!
- 그러면 이미 우리는 우리를 공격할 살수들과 이야기가 된 것입니까?
- 이미 사부님께서 우리를 공격할 살수들과 이야기가 된 것이니,
우리는 그리 알고 절대 복면을 하고 우리를 공격하는 살수들을 상하면 안 될 것이네!
- 그러다가 살수들에게 우리만 당하는 것은 아닙니까?
- 절대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니,
남들이 볼 때는 우리는 살수들과 목숨을 걸고 싸우는 척하여야 할 것이네!
- 살수들만 그렇게 한다면 우리도 당연히 그래야지요!
- 모두 잘 들었으리라 믿네!
- 네엣!
- 그럼 어서 준비하게!
이렇게 해서 대룡 5명, 태림문의 고수 3명, 소수민, 도수교, 이렇게 10명은 길을 나설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때 소구가 커다란 깃발 하나를 들고 나타났다.
깃발에는 “태림문 차국두 소문주 태림문에 복귀”이렇게 씌어있었다.
그러자 소수민이 이야기를 하였다.
- 소구가 하는 일은 확실해서 좋구나!
- 이렇게 글씨가 써진 커다란 깃발을 만들어서 가지고 가야,
남들이 보기에도 공개적이고 공식적인 행렬이 될 것입니다!
국일승이 보니 “태림문 차국두 소문주 태림문에 복귀”이렇게 쓰인 깃발이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국일승이 한 마디 거들었다.
- 와~~소 문주가 제대로 준비하였구려!
- 우리가 이렇게 해야 일이 확실하지 않겠습니까?
- 그러면 그 깃발은 낙제가 들도록 하게!
- 그렇게 하겠습니다!
낙소근은 기분이 좋아서 깃발을 들었다.
- 아주 좋습니다!
- 낙 장로보다 대룡 중에 하나가 깃발을 들면 좋겠지만,
그래도 태림문의 한 분이 깃발을 드는 것이 더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 소 문주의 말이 맞소!
이때 소수민이 말을 하였다.
- 도 여협!
- 말씀하십시오!
- 도 여협은 기수인 낙 장로의 곁을 지켜드렸으면 하오!
- 소 태상의 말씀대로 하겠습니다!
- 그리고 그 뒤를 태림문의 두 분이 따르시고 우리는 전면에 첨병을 운영하면서 길을 가도록 하겠소!
소수민은 다시 소구에게 지시를 하였다.
- 소구야!
- 네에, 사부님!
- 전면에 첨병을 운영해야 후방이 안전할 것이다!
- 그렇게 하겠습니다!
소구는 바로 단송도에게 지시를 하였다.
- 단송도!
- 네에, 문주님!
- 대룡 두 명을 첨병으로 먼저 보내도록 하게!
- 그렇게 하겠습니다!
이때부터 대룡들은 두 명씩 교대로 첨병을 나갔다.
이들이 고앙에서 깃발을 세우고 행군하자,
보는 사람들마다 신기한 모습에 구경하기 위하여 바라보고 있었다.
그래서 이들이 가는 길은 갈수록 장사진을 이루었다.
그러면서 이들에 대한 소문이 퍼져나가고 있었다.
이미 고앙 표국의 표차가 출발하였을 때 이상한 깃발을 보았지만,
소수민 일행이 이렇게 직접 깃발을 들고 출발하자,
보는 사람들마다 모두들 이제는 ‘진짜가 가는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