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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모임방

다하지 못한 임무

작성자곰나루|작성시간26.04.15|조회수43 목록 댓글 9

봄 오는 들판엔 농부가 흥얼거리는

농가월령가가 들리는 듯하고

작년에 임무를 다못한 허수아비의 헤진 옷자락엔 봄바람 분주합니다.

 

잔설남아 있는 깊은 산속엔 새로운

녹색이 겨울잠에서 몸 털고 기지개를 켜는 날

나이가 먹어갈수록

 

커피숍 호프집보다는 탁주사발 부딪는 소리 요란한

주막집이 더욱 좋고

노래방의 음악반주보다는 주막집 육자배기가

더 정겹게 다가옵니다.

 

또한

지글거리며 익어가는 바비큐 보다는 아궁이에서

익어가는 군고구마 맛이 그리워지고

스타벅스의 커피보다는

주름진 어머니가 떠주시는 가마솥의 숭늉이 그리운 날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다시 볼 수 없는 어머니의 모습에 가슴이 미어집니다.

 

철새 떼 지어 날아간 뒤의 텅 빈 하늘엔

희미한 그믐경의 낮달이 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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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곰나루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4.15 그렇습니다
    이리흔들 저리 흔들리면서 살아가야지요
  • 작성자보 고 픈 | 작성시간 26.04.15 그옜날의 [못먹고 못입는 시절]에도
    우리네 부모님들은 오로지 자식걱정으로 일관한 삶이엇던거 같습니다
    귀한글 잘 익고 갑니다
  • 답댓글 작성자곰나루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4.15 그렇습니다
  • 작성자밤에우는 새 | 작성시간 26.04.15
    오늘
    글 제목이 무거워요 ㅎ
    저도
    어머니 생각에 잠시
    젖어봅니다

    지난날 우리네 어머니들은
    대부분 오로지 자식위해
    살아 가셨던것 같아요

    어머니에 대한 누구나
    각각의 사연들이 있겠지만~~
    마음이 찡한글에 다녀갑니다,
    곰나루님
  • 작성자곰나루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4.15 암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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