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음 체험
ㅡ송경섭 교수
제가 정년 퇴직 하기 전
오래 전에 현직에 있을 때
연차 휴가를 내고
모 사찰에서 시행 하는
템플 스떼이(Temple stay)에
참가한 적이 있었습니다.
4박 5일의 프로그램 중에
(죽음 체험)을 하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템플 스테이에
참가한 사람들은
차례 대로 삼베 옷을 입고
나무로 만든 관 속에 들어가
실제로 죽는 것과 같이
죽음을 체험 하기 위해
줄 지어서 자기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참석자 들은 자기 차례가 되자
삼베 옷을 입고 나무로 만든
관 속으로 들어가 누웠습니다.
잠시 후 관 뚜껑이 닫혔습니다.
그 관 속 에서 약 10분 가량
누워 있다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관에서 나온 사람마다
나올 때에 눈물을 뚝뚝
흘리고 나오는 겁니다.
제 차례를 기다리며 지켜 보던
저는 무척 궁금 해 졌습니다.
저 사람 들은 도대체
왜 눈물을 흘리는 것일까?
그 광경을 지켜 보며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드디어 제 차례가 왔습니다.
저두 삼베 옷을 입고
관 속으로 들어가
누웠습니다.
곧 이어서 관 뚜껑이
닫혔습니다.
관과 뚜껑 사이로 실처럼
가느다란 빛이 들어 왔기에
아주 캄캄한 어둠은 아니라고
생각 했습니다.
순간.
관 뚜껑 위로
천이 덮혔습니다.
그러자 빛이 하나도 없는
완전한 어둠 속에
저는 누워 있었습니다.
"아하.
여기가 무덤 이구나!"
공간은 철저히 분리 됐습니다.
관 속과 관 밖은
아주 달랐습니다.
가장 먼저 떠 오르는 생각은
"관 바깥 세상에 있는
그 어떠한 것도 이 안으로
가지고 올 수가 없구나!"
였습니다.
관 밖에는 많은 것이
있었습니다.
나의 가족.
나의 친구.
내가 하고 있는 일.
내 명예.
내 집.
내 차.
내가 늘 보고 읽은 책.
내가 아끼는 이런 저런
물건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관 밖에 있는
그 어떤 사람이나 물건도.
관 속으로 가지고
들어올 수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죽을 때
무엇이 남아 있고.
무엇을 가져갈 수 있는 걸까?
관 속에 누워 있는 나에게
남아 있는 것은
도대체 무엇 일까?"
나도 모르게 갑자기
눈물이 줄줄 흘러 내렸습니다.
눈물을 줄줄 흘리며
저 자신에게
이런 물음이 저절로
떠 올랐습니다.
그때서야 저는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아하.
마음 이구나.
죽어서 관 속에 누워 있는
나에게 남아 있는 것은
마음이고.
이 관 속으로
들어올 수 있는 것도
역시 마음 뿐 이구나!
그렇다면 남아 있는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지?
그래.
잘 살아야지.
마음을 잘 가꾸며 잘 살아야지.
그렇게 다짐을 하는데도
제 눈에서 흘러내리는 눈물로
얼굴에 덮혀 있는
천이 젖을 정도로
눈물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세상을 잘못 살아온
참회의 눈물 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스님이 관을 두드리는
소리에 정신을 바짝 차리고
관 밖으로 나왔습니다."
이 세상 어느 누구나
빈 손으로 태어 났다가
빈 손으로 가는 것이
인생 입니다.
한 번 태어 났으니 죽음을
피해갈 수 없습니다.
삶의 시간은 생각 보다 너무
빠르게 흘러 갑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서
시간은 더 빠르게
흘러 가는 거 같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마치 자신은 죽지 않고
영원히 살 것처럼 행동 합니다.
세계적인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도
똑 같은 말을 했습니다.
"사람들은 마치 죽지 않고
영원히 살 것처럼 살아 간다고!"
죽음이 자신만은 비켜 갈 것처럼
행동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돈과 재물.
명예와 권력에 집착하며
악행을 일삼기도 합니다.
거짓과 위선으로 더럽고
추악한 삶을 누리며 사는
사람들도 너무 많습니다.
어쨌든 아무리 그렇게
발버둥 치며 살아도
가까운 시일 내에
모두 다 분명히 죽습니다.
죽음 앞에서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산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적어도
자신이 죽은 후에
남겨진 사람들에게
어떻게 기억 되었으면 하는지
한 번쯤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백 년 전쟁 때 영국의 태자였던
에드워드의 묘비에는
다음과 같이 새겨 있습니다.
"지나가는 이여.
나를 기억하라.
지금 그대가 살아 있듯이
한 때는
나 또한 살아 있었노라.
내가 지금 잠 들어 있듯이
그대 또한 반드시 잠 드리라."
유럽과 인도.
그리고 이집트까지 정복했던
그리스 제국의
알렉산더 대왕은
다음과 같은
유언을 남겼습니다.
"내가 죽거든
나를 땅에 묻을 때
내 손을 땅 밖으로 내 놓아라.
천하를 손에 쥐었던
이 알렉산더도 떠날 때는
빈 손 으로 갔다는 것을 세상
사람들 에게 알려주기
위함 이다."
대영 제국의 헨리 8세의 딸로서
왕위에 오른 엘리자베스 1세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영국 왕정을
반석 위에 올려 놓았습니다.
하지만 그 역시 묘비명 에는
짧은 말을 남겼습니다.
"오직 한 순간 동안만
나의 것 이었던
그 모든 것 들"
장례식장 벽에 흔히 걸려 있는
천상병 시인의 (귀천)을
올려 드립니다.
(귀천)
나 하늘로 돌아 가리라
새벽 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과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 가리라
노을 빛과 함께 단 둘이서
기슭 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 하며는
나 하늘로 돌아 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 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 라고 말 하리라!
-천상병-
천상병 시인은 일평생 동안
가난을 딛고 살았었습니다.
죽음 앞 에서
이렇게 노래 했습니다.
https://youtu.be/NfAL-cxrhuU?si=vfmaDhFopTcfbkSF
중국의 어느 선사는
"살아 있을 때는
철저히 삶에 충실하고.
죽을 때는 철저하게 죽음에
충실 하라"
고 가르쳤습니다.
그가 죽기 전에 남긴 말은
다음과 같습니다.
"인생은 멋진 여행 이었다.
다음 생은 어떤 여행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천상병 시인과 비슷한
언어 입니다.
산다는 것은 무엇 인가?
인연 따라
세상에 왔다가
인연이 다해
돌아갈 시간이 되면
빈 손 으로 돌아갈 뿐 이다.
사는 동안 마음을 잘 가꾸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부처님 께서 하신 말씀 으로
마칩니다.
"너희 들이 죽을 때
가져가는 것이 진정한
네 것 이니라!"
우리가 죽을 때
무엇을 가져 갈까요?
돈과 재물.
명예와 권력.
남편.
마누라.
자식.
좋은 집.
좋은 차.
등 등 아무것도 가져가지
못 합니다.
우리는 가져 가지 못하는
무상하고 허망한 것에
왜 집착 할까요?
내가 갈고 닦은 마음이
가는 겁니다
한 번쯤.
내 가슴에 손을 얹고
나에게 물어 보면 어떨까요?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단감,체리, (소예순) 작성시간 26.06.21 좋은글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보 고 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21 언제나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
작성자곰나루 작성시간 26.06.21 해서 인생은 공수래공수거라고 하지 않던가요?
풍운아 김삿갓 선생은 속세의 사람들에게 이렇게 일갈합니다.
100년도 못살면서 1.000년의 근심을 하지말라 합니다,
또 우물쭈물 하다 내이럴줄 알았다고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버나드 쇼는 자기 묘비에 기록을 하기도 했지요
-
답댓글 작성자보 고 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21 그렇군요
대단한 위인들이지요6 -
작성자초초 작성시간 26.06.21 거울속에 나 자신을 바라보며
거울속 나와 대화 해 봅니다~~
무엇을 위해 아둥바둥 사는거니?
늘 마음을 비우며 욕심없이 살아야 하지 않겠나~
저세상 갈때 후회 없는 삶을 살았 노라고
미소 지으며 마지막 눈을 감을 수 있는
나 자신이 되기를~~~_()_
마음이 뭉클한 글들~
감사하며 잘 보고 갑니다~~(_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