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 창원 모임방

아직도 그대는 내 사랑 - 이은하

작성자효천과 영아|작성시간24.11.30|조회수21 목록 댓글 4

더 예뻐졌구나

반가움에

강물을 하나 네 앞에

엎을 뻔 했지 뭐냐.

..............

                    재회 / 나태주

 

봄볕 가득한 마당에서

길을 잃었다

아무 생각이 없다.

 

별일 다 있지

이렇듯 햇살 하나만 받아들여도

세상 모든 것 다 내려놓고

조용히 감을 수 있다니

 

수도修道가 따로 없다

봄볕이  곧 설법說法이다

                   봄볕 / 이정하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생텍쥐페리. 어린왕자

 

가을 바닷가에

누가 써놓고 간 말

썰물 진 모래밭에 한 줄로 쓴 말

글자가 모두 대문짝 만씩해서

하늘에서 읽기가 더 수월할 것 같다

 

정순아보고자퍼서죽껏다씨펄.

 

씨펄 근처에 도장 찍힌 발자국이 어지럽다

하늘더러 읽어달라고 이렇게 크게 썼는가

무슨 막말이 이렇게 대책도 없이 아름다운가

손등에 얼음 조각을 녹이며 견디던

시리디시린 통증이 문득 몸에 감긴다

 

둘러보아도 아무도 없는 가을 바다

저만치서 무식한 밀물이 번득이며 온다

바다는 춥고 토막말이 몸에 저리다

얼음 조각처럼 사라질 토막말을

저녁놀이 진저리치며 새겨 읽는다

                    토막말 / 정 양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효천과 영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11.30 멋지고 행복한 주말 되시기를...
  • 작성자홍천산채농원(조원영,홍천) | 작성시간 24.11.30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작성자창원황진이 | 작성시간 24.11.30 한달동안 수고 많앗습니다 11월 마지막날
    행복이 가득 넘치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작성자김엄지 | 작성시간 24.11.30 어느덧 11월도 오늘이
    마지막 날이 되는군요
    세월 참 빠르지요 ~
    즐겁게 마무리 하시고
    12월에도 행복한날들 되세요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