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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 모임방

[출석부]3월 28일 토요일 출석부

작성자효천과 영아|작성시간26.03.28|조회수41 목록 댓글 17

진정인가요 - 김연자

 

말없이

꾸역꾸역 밥을 먹습니다

 

남편은 직장에서 할 일을

딸은 다가올 시험을

나는 며칠 동안 찾지 못한 물건을

 

모두가

골똘히

생각만 먹습니다

                조용한 아침 / 이시연

 

왕의 왕

그는 없다

아아 아름다운 여름이여

 

피의 피

누구를 위해서도 흘리지 않는

아아 아름다운 여름이여

 

아가씨는 벌거숭이

말은 장미를 뛰어넘는다

아아 아름다운 여름이여

 

누구? 누구?

죽음을 위해 우는 강의 소리라

아아 아름다운 여름이여

               팔월 / 타니카와 순타로오

 

늘 허투루 나지 않은 고향 길

장에나 갔다 오는지 보퉁이를 든 부부가

이차선 도로의 양 끝을 팽팽하게 잡고 걷는다

이차로 간격의 지나친 내외가

도시 사는 내 눈에는 한없이 촌스러웠다

속절없는 촌스러움 한참 웃다가

인도가 없는 탓인지도 모르지

사거니 팔거니 말싸움을 했을지도 몰라

나는 또 혼자 생각에 자동차를 세웠다

차가 드물어 한가한 시골길을

늙어가는 부부는 여전히 한쪽씩 맡아 걷는다

뒤돌아봄도 없는 걸음이 경행(經行) 같아서

말싸움 같은 것은 흔적도 없다

남편이 한쪽을 맡고 또 한쪽을 아내가 맡아

탓도 상처도 밟아 가는 양 날개

안팎으로 침묵과 위로가 나란하다

이런저런 궁리를 따라 길이 구불거리고

묵묵한 동행은 멀리 언덕을 넘는다

소실점 가까이 한 점 된 부부

언덕도 힘들지 않다

                부부 / 정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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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단양 (구름터 농사꾼) | 작성시간 26.03.28 출석합니다
  • 작성자청주 산성(구 인서) | 작성시간 26.03.28 창원방 출석 합니다
    효천과영아님 출석부 수고하셨습니다
    행복 가득한 오늘이 되세요
  • 작성자마르타(무안) | 작성시간 26.03.28 출석 합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작성자계정혜 | 작성시간 26.03.28 사랑합니다 행복하세요
  • 작성자심소라 | 작성시간 26.03.28 벌써 하루가 다 갔네요.
    늦은 출석합니다.
    남은시간도 즐겁게 보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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