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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 모임방

도시여 안녕 - 조영남

작성자효천과 영아|작성시간26.04.10|조회수23 목록 댓글 3

우리가 진실로 두려워해야 할 것은
나이 들고 늙은 일이 아니라
정신의 성숙없이 그냥 육체만 늙어가는 그런 상태이다.
                오늘은 머리를 자르고 싶어요 / 문정희

 

그늘이란,

목탁 속의 어둠 같은 것.

뻥 뚫린 고목의 내부에 서려 있는 어떤,

없음의 두께.

텅 빈 부재의 숨소리.

벌레 먹은 나뭇잎을 막 빠져나온 햇살이

아래 잎에 하염없이 부딪치다가

어쩔 수 없이 나무 밑에 내려놓는 것.

                 시인의 서랍 / 이정록

 

비야 내려라 억수같이 내려라

억수같이 내려 아침 일찍 집을 나서는

누이의 발길을 돌려놓아라

새벽에 꿈결에 깨어 어 비가 오네

하고 미소 지으며 달콤한 잠 속에 빠지게 해라

비야 노동판을 전전하는 김 씨를 공치게 해라

무더운 여름 맨몸으로 햇빛과 맞서는 김 씨를

그 핑계로 하루 쉬게 해라

비야 내 단골집 철자의 가슴속에서도 내려라

아무도 모르게 가슴속에 꽁꽁 감추어둔

철자의 첫사랑을 데려다 주어라

비야 내려라 내려도 온종일 내려

세상 모든 애인들이 집에서 감자를 삶아 먹게 해라

비야 기왕에 왔으니 한 사흘은 가지 마라

그동안 세상 모든 짐은 달팽이가 져도 충분하게 해라.

                  새벽부터 내리는 비 / 김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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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효천과 영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4.10 비가 개고 화창한 하늘을 볼 수 있답니다.
  • 작성자김엄지 | 작성시간 26.04.10 상큼하게 느껴지는
    좋은아침 입니다
    오늘도 좋은하루 되세요
  • 작성자황진이(창원) | 작성시간 26.04.10 오늘도
    행복이 가득넘치는
    아름다운 금요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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