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집 마당에
미선나무 꽃이 수줍은
얼굴을
내밀고 향기로운 인사를 건넨다.
매화꽃이 피고
살구꽃이 피고
나이를 먹어 가도
봄날은 왜 마음을 설레게
하는지...
해마다 달래를 캐러가는
호수가 보이는
묵정밭
씨알은 얼마나 굵은지.
캐는 일보다
다듬어 씻는 일이
시간도 많이 걸리고
허리는 아프고.
달래를 캘때마다
내년을 준비하느라
옆에 붙어 있는 씨눈을
다 뜯어서 그자리에 심어주고
다듬을때
씻을때 떨어져 나오는
씨눈들도 다시 심어주고
내년을
기약도 하고
그냥 버려지면
달래 한테 미안하니까...
물기 마른
달래는 그 옛날
어머니가 해주시던 데로 막장에다 장아찌를 담고
마당에
바위솔 분갈이를
하던 중 어디서
겨울을 났는지..
이 놈
개구리를 양파망에
담아서
산에 가는길 실개울에
살려주고..
열흘 정도
일찍 금낭화를 뜯으러 갔는 데
햇살 바른 양지 쪽에는
꽃이 다 피고
겨우내
잠들어 있던
무쇠솥에
쌂아
바구니에 건져 놓았드니
마당에서 놀던
강아지들이
어느세 쌂아놓은
나물을 물고
도망치고...
발에다 가득 널어놓으니
앞집 살구나무에서
날아 온 꽃잎이
그 위에 살포시 내려 앉아
군 손질을 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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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은난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4.06 한 번 정도
뜯어내도
여전히 예쁜꽃을
피운 답니다..
감사 합니다. -
작성자돌처럼(허성훈) 작성시간 26.04.08 봄햇살을 등때기에 얹고
달롱 캐내던 시간,
나풀 나풀
노란 나비 날갯짓을 쫓다 보면
어느새 마음은
봄을 좋아하고 있었지요. ^^
잘 손질된 달롱
어디로 갈까?
막장 속으로 들어갔군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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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은난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4.08 키가작은
봄꽃들 속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달래를 많이 캐왔어요...
어머니 모시고
봄 마중 잘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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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소아짐 작성시간 26.04.09 new
세상에~
금낭화 나물이 풍성하네요
ㅎ 화초로 키우고 있는데요
달래 손질하시느라 애 쓰셨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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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은난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4.09 new
빨리
간다고
나섰는 데
꽃이 많이 피었더군요
어제아침에는
서리가 하얗게 내리고요...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