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으로 들어서는 길일까?
숲은 검은등뻐꾸기와 뻐꾸기, 꾀꼬리 소리를 품으며 초록을 점점 더한다.
작년까지만 해도 호미를 들었던 울엄닌
더 쇠잔해진 탓에 밭으로 나서지 못하니,
혼자만의 주말농군은 초록이 더하는 만큼 바빠진다.
지난 주 마무리하지 못했던 옥수수밭 김매기를 마저 마치고
6월에 서리태 심을 빈 밭에 듬성듬성 돋은 풀들을 뽑아내는데,
어디서 날아들었는 지 쟁기가 꺼겅댄다.
꿩이 없어 옥수수싹이 잘 올라와 좋아했건만,
'저 놈의 꿩, 서리태 심으면 싹이 올라올 때 파겠구만~'
미리 걱정을 두며 1차로 김매기를 끝낸 뒷밭을 보며 잡초에 대한 걱정은 잠시 덜어내 본다.
김매기를 마치고
예초기를 걸머지고 빙~둘러 산둑을 깎고,
산밑밭에 올해 파종한 도라지 이랑에서 도라지와 같이 싹을 올리는 어린 잡초들을 뽑아내고 나니
하루해가 넘어간다.
휴일엔 아버지 산소에 가서 풀을 깎고...
임대를 준 인삼밭 뒷둑을 깎는다.
올 가을엔 인삼을 캔다고...
주말과 휴일,
쉴 새 없이 움직이고 나서
여유를 둔 대체휴일에 모처럼 꾸지뽕나무 밑에 군락을 이룬 돌나물에 간섭을 해본다.
텃밭에 아욱들도 먹기 좋게 올라왔다.
한 줌 취하는 사이, 울엄닌 부추 한움큼을 잘라다 다듬어 내게 건네준다.
그런 모습으로 또 한 주말을 지워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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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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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돌처럼(허성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4:07 new
돌나물을 자주 뜯어보면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겠지만,
바쁜 시간에 틈을 내어 취하다 보니
남들이 하던 물김치나 비빔밥 정도지요. ^^
돌나물이 습한 곳에서는 번식이 너무 잘되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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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뱅골 작성시간 06:12 new
돌님 지난주말도 엄니와 함께 하셨군요
아버님 산소을 아주 깔끔하게 제초 하셨네요
새로운 한주 행복하게 보내세요 -
답댓글 작성자돌처럼(허성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7:44 new
지난 주는 풀을 뽑고 베고~^^
오늘과 내일 비바람이 예보되던데
만사 무탈하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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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숲길을 작성시간 11:28 new
저렇게 깔끔하게 모든걸 하시는거 보니
몸이 무척 고되실것 같습니다.
귀촌을 꿈꾸던 오래전에는
이런 모습이 마냥 부럽기만 했는데
이런저런일로 땅위의 작물을 챙기다보니
귀촌은 이제 로망으로 남기기로 했습니다.
정갈한 글 잘 읽었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돌처럼(허성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1:47 new
작물을 가꿔 가정경제에 보탬을 할 목적이면 귀촌생활은 어렵다고 생각됩니다.
사회적 생활(건강보험, 각종 새금 등)에 필요한 금원은 연금이나 저축을 이용하고
기본적인 의식주를 위한 농촌생활이면 재미있게 할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
초등시절 부터 방과 후나 방학 때
부모님을 돕다 보니 농촌일에 이력이 나 있는 것도
지금 5도2촌의 생활에 별 어려움이 없는 듯 하네요.
도시생활이든 전원생활이든
건강한 마음이시길 바래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