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지어 피어나
하늘거리는 개망초꽃과
색이 고운 메꽃향기를
뒤로 하고
강으로
물맑은 강으로 간다.
열심히 일 했으니
쉼이 필요 하다고...
다섯 형제가
늘 모였는 데
막내가 먼저 세상 떠나고
언니가 퇴원 한 후
사남매
가족들이 만나서
강으로 가는 것은
처음이라
준비를 단단히 하고
꺾지 잡으러 가기로...
고기잡는데 있어서
선수 들이라
돌땅치고
지렛대로 돌미리 하고
마지막에는 굴낚시...
조그만 싸리나무
작대기에 낚시바늘
묶어 돌밑에 넣어놓고
기다리면
어찌나 잘 잡히는 지...
물장화를 신은 언니는
뇌출혈로 걸음걸이가
약간 불편하지만
바위굴에서
꺾지를 잡을때 마다
탄성을 지르고...
찔래꽃이 피는 시기
저녁무렵에
잘 잡히는 것과
물의 깊이를 다 알고
있으니
어려움이 없었고...
씨알이 굵은
다슬기도 잡고
수수미꾸리
기름종개는
다 놓치고
쉬리
돌고기
모래무지
꺾지...
집간장에다
양념해서
팔팔끓을때 손질마친
고기를 넣고 짭쪼름하고
꼬들꼬들하게
조리는 데
어느해인가
머리를 다 자르고
조렸더니
맛이 없었으니...
뽕나무에 매달려
오디도 따고
나무딸기에 딸기도 따고
머윗대도 자르고...
겨울을 이겨 내야
새순을 피우듯이
고통과
시련을 이겨 낸 뒤이기에
인내하고
겸손하고
사랑하는 것을 다시 배우고..
언니는 동생들이 있어
늘 고맙다고 하고
우리는 몸이 조금
불편하고
말이 약간 어눌하지만
언니가 있어
지금 이순간들이
얼마나 고맙고 좋은지....
다음검색
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은난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6 날도래유충을
그자리에서
잡아 미끼로 썼어요..
쉬어가시면서 일하세요. -
작성자돌처럼(허성훈) 작성시간 26.06.16 찔레꽃 피는 시절
그 기억으로 강을 찾으셨군요.
추억을 소환하며
세월은 흘러 몸은 변했어도
그 감흥은 별반 차이가 없었겠지요.
아니,
옛 시절로 돌아갔으려나요? ^^
-
답댓글 작성자은난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6 흐른는 강물은
예전과
같으나
몸은 하루가 다르게 나이들어 가는 것을 지울수가 없어요...
조심히 일하세요. -
작성자성거산(양종환)-(핸) 작성시간 26.06.16 재미나겠습니다 ㅎ
천렵은 중학교때 해보고...
어디인지 물이 좋아보이네요 -
답댓글 작성자은난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6 설악산
가까운 곳이라
물이 맑아요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