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한병밖에 없는 술들
운동도 할 겸 재미삼아 산을 돌아다니다보니 좀 모였고, 그 중에는 200gr이 넘는 나이배기도 있어서 원래는 만약 꼭 '나이배기 작품용 즉 만세천강지근'을 원하는 이가 있다면 차비와 일당을 건지고 작품도 남길 겸해서 판매해볼까 생각하다가 귀찮기도 하거니와 그래봤자 나한데는 별의미도 없는 푼돈밖에 안되거니와 또 앞으로는 이런거를 쉽게 구할수가 없을듯해서 그냥 담금해서 우리 식구들끼리 마시기로 했다.
그런데, 나는 술도 잘 마시지도 않을뿐만 아니라 막상 60년 ~ 100년 이상 묵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몇일간 건조시켜서 반건(半乾)된 무게가 80gr ~215gr대의 장생이를 담금할려고 하니 담금병도 없고, 또 이 추운 날씨에 30도짜리 담금주를 사려가기도 귀찮아서 담금한지 오래되어서 마실만한 잘 익은 집에 있는 삼주랑 합방시켰다.
모두 최소 십년 이상씩 숙성되었기에 너무 오래되어 병뚜껑이 안열려서 드라이기로 열풍을 쏘아 한참을 씨름해서 오픈 한 후 각 한잔씩 Tasting해보니 코끝을 스치는 독특하고 풍미로운 산삼주 특유의 향이 기가 막히게 좋고, 또 알콜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으면서 목넘김이 마치 벨벳같이 아주 부드럽게 넘어가면서 입안에서 감칠 맛과 향기롭고 달콤한 감향(甘香)이 오래도록 남으면서 자꾸만 땡겨서 원래는 위스키잔으로 한잔씩만 마셔볼려고 했었는데 그만 두잔씩을 마셨드니 갑자기 온몸이 후끈해지면서 열이 난다. 역시 열나는데는 삼주와 더덕주가 최고다. 이를보면, 늘 생각하는 바이지만 역시 잘 익은 좋은 술은 몸에도 좋거니와 입안을 즐겁게 하는 그 무엇 즉 한 방이 있다.
괜시리 담는다고 하는 바람에 아침에 한 스푼씩 먹으려고 남겨놓은 잘 익은 진감로꿀만 쓸데없이 술담는다고 소비하고 말았다.
1. 215gr대의 백년(노두경흔이 20여개가 넘는 엄지손가락 굵기의 굵고 긴 뇌두가 세개나 되어서 나이가 가늠되지 않음)이상 묵은 장생이 한 뿌리와 60년 이상 묵은 125gr대 장생이 2뿌리를 잘 익은 35년 전후 산삼 두뿌리가 퐁당되어 있는 병(당시 370만원에 경매로 나왔었음)에 합방시키니 도합 나이가 280년이 되어 이 세상서 단 한병뿐인 삼장생주(蔘長生酒)가 되었다.
2. 125gr대 장생이를 25년근 삼 두뿌리가 퐁당되어 있는 용천병에 합방.
3, 4.100 ~115gr대의 장생이를 25년근 전후의 삼 두뿌리씩 퐁당되어 있는 용천 65호병에 합방
4. 100gr 전후의 보기 좋은 멋진 담금용 장생이도 20여 뿌리나 있으나 이젠 술담는 건 졸업했기에 모두 잘 말려서 가루내어 장생이꿀저림을 하기로(총 5kg)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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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눈꽃송이(청주) 작성시간 26.01.08 좋은 약성 보세요
건강하시고요
새해복많이받으세요 -
답댓글 작성자심산(深山)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1.08 소중한 댓글 감사합니다.
행복한 날 되세요 -
작성자서쪽은하수 작성시간 26.01.22 장생이가 뭔고 했더니
나이먹은 도라지 였군요 ㅎㅎ
심산님 힘의 원천이 무엇인지 어렴풋이 알겠네요 -
답댓글 작성자심산(深山)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1.22 감사합니다.
고운 날 되세요 -
작성자사시상황 작성시간 26.01.24 좋은 담금주 소장하심을 축하드립니다
어디에서 저런 귀물을 얻어 오셨니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