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오월이 왔어요
집마다 감나무 서 있는
고향 같은 동네에서 살아갑시다.
연둣빛 잎사귀 눈부신 뜰마다
햇빛이 샘물처럼 고여 넘치면,
철쭉꽃 지는 언덕
진종일 뻐꾸기 소리 들려오고,
마을 한쪽 조그만 초가
먼 하늘 바라뵈는 우리집 뜰에 앉아
어디서 풍겨 오는 찔레꽃 향기 마시며 어머니는 나물을 다듬고
나는 앞밭에서 김을 매다가 돌아와
흰 염소의 젖을 짜겠습니다.
그러면 다시..
짙푸른 그늘에서 땀을 닦고,
싱싱한 열매를 쳐다보며 살아갈
세월이 우리를 기다리고,
가지마다 주홍빛으로 물든 감들이
들려줄 먼 날의 이야기와
단풍 든 잎을 주우며,
그 아름다운 잎을 주우며,
불러야 할 노래가 저 푸른 하늘에
남아 있을 것을..
어머니,
아직은 잊어버려도 즐겁습니다.
오월이 왔어요
집마다 감나무 서 있는 고향 같은
동네에서 살아갑시다.
어머니!
- 이오덕 -
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밤에우는 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5.06 님
쉼표 찍어 주셔서
넘넘 감사합니다
오늘도
계신곳 마다 향기로운
청령포님 되세요 ^^ -
작성자느 루 작성시간 26.05.06 감동의 글
감사드리며
울엄니 같은
사진에 울컥합니다~~~ㅠㅠ
싱그런 감잎을 보며
감꽃의 추억도 새롭더라구요~~~ㅎㅎ
화사한 날처럼
좋은 일 넘치는
오늘 되시길요~~~♡ -
답댓글 작성자밤에우는 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5.06 아휴~~
반갑습니다 ㅎ
느 루님!
감꽃의 추억
먹을것이 귀했던 시절
커피는 없었지만
잠깐 들른 이웃에게도
꼭 끼니를 챙겼던 그때가
참 정스럽고 좋았었지요..
뭐든
너무 흔한 지금은
인정이 부재인듯해서 ㅠ
바쁘신 중에도
귀한걸음 해주신
느 루님
가버린 4월 보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신
좋은 5월이되세요
고맙습니다..♡ -
작성자겨울바람1(용인 송수호) 작성시간 26.05.07 제고향은 감이 못살아요
여기사는 곳은
집집마다 대봉 감 -
답댓글 작성자밤에우는 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5.07 님.
고향생각이
참 많을 5월
나이들어가니
점점 마음 아련합니다
쌀쌀한밤
따뜻한인사
고맙습니다.
가정의달 오월은
좋은일만 가득하고
항상건강하시길요
고맙습니다
겨울바람1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