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세상 입던 옷
벗어놓고 우린 모두 어딘가로
떠나야 합니다.
마당에는 불 켜지고
이모, 고모, 당숙, 조카,
이름도 잊어버린 한순간의 친구들
때묻은 인연들 모여 잔치를
벌입니다.
술잔이 돌고 덕담이 오가고
더러는 떠나는 것을
옷 갈아입는 거라 말하는
이도 있습니다.
새 옷으로 갈아입기 전 나는
훌훌 가진 것 다 비워내고
빈 몸이고 싶습니다.
어차피 아무것도
가지고 갈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헛된 이름인들 남겨서
무엇하겠습니까.
헌옷 벗어 개켜
놓고 그렇게 목욕탕에 갔다오듯
가벼워지고 싶습니다.
- 김재진 -
다음검색
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곰나루 작성시간 26.05.13 밤에우는 새 착각도 자유여유
스님은 몰라도 적어도 난 안 그려유 -
작성자느 루 작성시간 26.05.13 아~~~!
심도 깊은 글
아프고 나서
요즘 정신차리고
열심히 비워내고 있지요
내가 그동안
욕심으로 채운 것들을...
빈손으로 가는데~
지금도 당장 갈 수 있는데~
좋은 글 감사드리며
오후에도 고운 시간되셔요 ~~~♡
-
답댓글 작성자밤에우는 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5.13 님
어찌 사람이 기본적인
욕심을 다 버릴수가
있을까요
그저 황혼으로 가면서
조금씩 내려놓고
아름답고 곱게 늙어가는
인생길이 향기로우면
좋지 않을까요
사는 날이 얼마나 된다고
그쵸 ??
느 루님
우리
이제는
즐기며 삽시다요
그저 그저
건강 잘 챙기시고
좋은 하루되세욤 ~♡♡♡
고맙습니다
느 루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