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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여행기 10 - 헬싱키 시내 관광

작성자가얏고|작성시간25.10.01|조회수118 목록 댓글 3

호텔이 크니, 식당 또한 넓고

조식 메뉴가 다양해서 좋았다.

일찌감치 내려가서 아침을 챙겨 먹고,

 

오전 비 예보가 있어 우산 챙겨들고

헬싱키 시내 관광에 나섰다.

 

핀란드는 면적이 우리나라 3.5배 정도에

인구가 560만 정도라 복잡하지 않고 한적한 느낌이 좋다.

 

자작나무에서 추출한 자일리톨이 특산품이고

하마처럼 생긴 트롤 '무민'

20세기의 유명한 음악가 시벨리우스

어린이들의 우상인 '산타'의 고향이다.

 

북유럽 속담에,

물건은 스웨덴 사람들이 만들고

운반은 노르웨이

판매는 덴마크

디자인은 핀란드 사람들이 한다는 말이 있다.

 

헬싱키 중심가를 걸어다니다보면 

이 속담의 의미가 이해되기도 했다.

 

북유럽에서는 드문

무료 공중 화장실이 보인다

 

나는 북유럽에서 계속 적응이 쉽지 않았던 것이 화장실인데

남,녀, 공용이 대부분이고,

심지어 장애인과 아기 기저기 교체하는 곳까지 공용이다.

 

호텔에서 가까운 곳에 대부분이 산재해 있어

걸어가면서 천천히 음미를 했다.

고풍스런 건물과

 

현대적 건물들이 자연스레 어우러져 있고,

 

핀란드에서 만든 트롤(도깨비)의 캐릭터

'무민'의 형상들이 모여 있는 가게도 있다.

 

헬싱키 시내를 길게 관통하는, 시민들의 휴식공간

'에스플라나디' 공원으로 들어선다.

 

1812년 개장한 이 공원은,

헬싱키 시민들의 문화공간이기도 하고

주말에는 라이브 공연이 열리는 공연장이 되기도 한다.

 

화단을 가꾸는 분들이 보인다

꽃들이 잡초없이 잘 어우러진 화단을 가꾸려면

보이지 않는 손들이 끊임없이 움직여야 하는 것은 진리다.

 

헬싱키 대성당으로 가는 길이기도 해서

아침 산책 겸, 긴 공원을 따라 걸어보기로 했다.

 

청소차도 부지런히 제 역할을 하고,

 

특별히 여름철에는 온갖 공연이 펼쳐진다는 공원의 중심지에는

핀란드의 국민 시인 '요한 루드빅 루네베리'이 동상이 서 있다.

그는 핀란드의 국가를 작사했고,

핀란드 국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시인이며 성직자였다.

 

이 조각상은 그의 아들인 '윌터 루네베리'가 제작했으며

동상 아랫쪽에 있는 털가죽으로 몸을 감싼 여인은

핀란드의 정신과 국민성을 상징하는

'핀란드의 처녀'로 국가의 첫 소절이 새겨진 명판을 들고 있다. 

 

곤충 호텔이라고 하는데

자세히보면 나무 사이사이에 구멍을 뚫었고

볏짚들 사이사이에도 곤충들이 살 수 있게 만들어 두었다.

 

'숲 알파벳'이라는 것도 있다.

이걸 배워 글로 전달하면 더 나은 연인이 되는 법이라고 적혀 있다~~ㅎㅎ

 

재활용품을 활용한 작품

자연과 공존 방법을 제시하는 친환경적인 작품이다.

 

공원의 길 끄트머리에서

헬싱키 대성당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한쪽으로는 바다가 보이는 길이고

일정한 장소마다 '공유형 전동 킥보드'를 모아 두었다.

앱으로 등록을 하고, 누구라도 빌려 탈 수 있는 것으로

젊은이들에게는 하나의 대중교통이라고 할 수 있다.

 

마침내 헬싱키의 랜드마크 '헬싱키 대성당'이 위용을 드러낸다

그런데 외벽 수리중인 것처럼 뭔가를 덧씌워 놓았다.

 

흰색 외벽과 푸른 색의 청동 돔이 인상적인

네오클래식(신고전주의)양식의 루터파 교회의 핀란드 총본산이다.

 

옆으로는 의회 건물이 있고,

 

헬싱키 대학 본관 건물과

대법원 등의 공공 건물들이 이어져 있는

헬싱키의 최고중심지이다.

 

측면에는 원로원 광장이 자리한다.

원로원 광장 한가운데

러시아의 황제 알렉산드로 2세의 동상이 서 있다.

 

러시아의 지배를 100년 이상 받았지만,

알렉산드로 황제가, 핀란드인들에게 우호적인 정책을 펼쳤기에

동상을 철거하지 않고 그냥 두고 있다고 한다.

 

원로원 광장은 예전 원로들의 무덤이었다는 설도 있지만

지금은 헬싱키인들의 만남의 광장이 되었다.

 

헬싱키 대성당 한쪽에 있는 포토존에서

단체 사진 한 장~!

 

교회 정면의 모습이다.

초록 돔 지붕이 독특한 전체적인 모습은

우아한 귀족 부인의 모습 같다.

 

외벽 지붕 위엔 12사도를 세워 두었고

코린트식 기둥이 건물의 아름다움을 더해주는 느낌이다.

 

들어갈 수는 있으나 유료다

성당 안의 구조는 거의 비슷하기에

그냥 바깥에서만 들여다보고 돌아나왔다.

 

맞은 편에 있는 미술관에는

어느 화가의 탄생 150주년 기념 전시회를 하고 있었다.

 

걸어서 항구쪽으로 가다보면

마켓광장이 나온다.

 

항구 앞쪽에 위치한 천막들은

황색 천막이 먹거리를 판매하고

흰색 천막은 기념품들을 판매하는 곳이다.

 

나중에 점심을 여기 마켓광장에서 먹기로 하고

다음 여정을 향해 걸었다.

 

길 건너 우뚝 솟아 있는 '우스팬스키' 대성당이 보인다.

북유럽 최고의 핀란드 정교회~!

 

붉은 벽돌 건물에 초록 지붕,

그리고 금빛 첨탑 디자인이 독특하게 아름다워서

멀리서도 한눈에 띄는 건축물이다.

 

핀란드가 디자인을 담당한다는 북유럽 속담이

바로 떠오르는 그런 건축물임에는 틀림없다.

 

한쪽으로는 대통령 집무실이 있고,

 

옆으로 관저가 이어져 있다.

 

성당 마당으로 올라서면

지나왔던 헬싱키 대성당이 건너다 보이고,

 

방금 걸어왔던 항구의 모습이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항구 앞에 줄지은 천막이 바로 '마켓광장'이라는 것도

한눈에 알 수 있는 그런 곳이다.

 

아름답고도 위엄이 넘치는 성당 주변을

두루 걸어다녀보고,

 

실내로 들어가려니 다시 입장권이 필요하다.

 

이번엔 입구 쪽에 서서,

화려한 안쪽의 설교단과 샹들리에만 살짝 찍었다.

 

혼잡함을 막기 위해서인지

귀한 성물들이 많아서, 보호차원인지

성당에 입장하는데 입장료를 받는 것이 

나는 이해하기가 좀 어려웠다.

 

점심 먹으려고 걸어서 항구 쪽으로 내려오는데

어느 나라에나 있는 대관람차가 아주 천천히 돌아가고 있다.

핀란드는 대관람차가 특이한데

오른쪽 2시 방향쯤에 보면, 색이 다른 칸이 보이는데

바로 사우나칸이다~~ㅎㅎ

 

대관람차 한 바퀴 돌아오는 시간에도

사우나를 즐기는 핀란드 사람들은

진정한 휘게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항구의 가장자리를 따라 걸어오면,

 

소소한 수제 물품을 판매하는 좌판이 시작되고,

 

먹거리를 판매하는 황색 천막이 줄지어 있다.

오늘 점심은 여기서 해결하기로 한다.

 

연어구이랑 멸치튀김, 

모듬 소시지 구이

 

커다란 빠에야 냄비랑

과일이랑 디저트 판매하는 곳도 나란히 자리한다.

 

우리는 빠에야, 멸치튀김, 연어 채소 구이를 사다

일단 나눠 먹고, 모자라면 더 사기로 했다.

 

이야기하며 점심을 먹고 있었던 이 순간,

자세히보면 앞쪽에 가방이 놓여 있는 것이 보인다.

그런데 밥 먹고난 뒤, 가방에 넣어온 

사과를 꺼내려고 보니, 가방이 감쪽같이 없어졌다.

 

총무의 가방이라, 카드랑 현금이 들어있었기에

우리는 한순간 모두 놀랐고, 긴장했고, 어찌할 바를 몰랐다.

 

끝없이 쳐진 천막 사이를

대장님과 총무님이 찾아다니다

우선 카드부터 신고하고, 정신을 차려 생각을 되짚었다.

 

예닐곱 살쯤의 아이와 함께

천막의 탁자 사이를 이리저리 살피며 지나간 

키 큰 남자가 범인인 것 같았지만, 찾을 길이 없었다.

 

후속 방법을 궁리하는 사이에

대장님이 벌떡 일어나 달려가더니

건너편 빈 탁자 위에 놓인 가방을 가져왔다.

그 새 현금만 털어가고 나머지는 고스란히 남겨

우리 눈에 띄는 탁자에 올려놓고 간 놀라운 수법~!!!

 

다행히 현금 500유로만 가져가고

카드와 폰, 나머지는 고스란히 돌아왔고

우리는 모두 가슴을 쓸어내렸다.

 

조심하라고 했던 발트해 국가에선 괜찮았는데,

치안이 아주 좋다는 핀란드 헬싱키에서 당한 소매치기에

다들 기운이 빠지고, 의기소침해졌다.

 

이 상태로 걷는 것도 하기 싫었고,

다른 여정을 찾아 가는 일도 하기 싫어

모두 트램을 타고 돌아보기로 했다.

 

트램으로 시내를 몇 바퀴나 돌았는지 모르겠다.

순환형의 트램이라 계속 돌고 돌았다 

트램 안이 시원하니 편했고 잠도 왔다.

 

트램 타고 지나며 만난 중앙역과 시계탑

네 방향의 시계가 모두 정확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트램에서 헤어져,

숙소에서 쉴 사람은 쉬고,

쇼핑할 사람들은 트램을 더 타고 갔다.

 

나는 숙소로 돌아와

발가락에 생긴 물집을 치료했다.

 

오늘 저녁은,

베트남 식당에서.

 

각자 식성대로 시켜 먹었다.

 

나는 스프링롤을 시켜 먹었는데

흔히 먹는 월남쌈 맛이었고

채소가 듬뿍 들어있어 좋았다.

 

모두들 살짝 기운이 다운된 날,

내 친구가 분위기를 살리려고 저녁을 쏘았다.

 

사람 안 다치고, 카드도 무사하고

무엇보다도 휴대폰이 돌아와서

업무에 지장이 없으니 얼마나 다행이냐고

다들 고맙게 생각하기로 했다.

 

저녁 9시가 넘어도 여전히 환한 거리를 걸어오면서

나는 공중에 매달린 저 등이 

밤중이 되면 가로등처럼 불이 켜지는지 궁금했다.

 

12시에 알람을 설정해놓고 잠시 잠이 들었다가

자정이 넘은 시간에 혼자 호텔을 나왔다.

 

전봇대가 없이 공중에 매달린 가로등이

길어 따라 이어진 모습은 장관이었다.

우리나라도 전봇대 없이 이렇게 가로등을 만들 수는 없을까?

도로가 너무 넓어 어려울 수도 있겠다~~

혼자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돌아왔다.

 

호텔 앞의 공원에도 

나무 사이로 등이 환하게 밝혀져 있어

밤산책에도 문제가 없어 보였다.

 

그렇게 또 하루가 갔다.

긴 여행에 에피소드가 없을 수 없는 법,

내일은 또 어떤 순간들이 다가올 것인지를 기대하며

나는 꿀잠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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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산길눈 | 작성시간 25.10.01 어쩜이리 여행기를 잘쓰시는지요
    귀경 잘했습니다
  • 작성자루히 | 작성시간 25.10.05 헬싱키에도 소매치기가 있군요. ㅠ
  • 답댓글 작성자가얏고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5.10.07 핀란드 사람들이 아니라
    유럽을 떠도는 집시족들 같았어요
    꼭 아이들을 앞세워 소매치기를 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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